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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여행 > 국내 여행에세이
· ISBN : 9791191914771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5-03-15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 04
제1부
생을 다시 얻는 봄날 · 11
작은 침묵을 위하여 떠나는 또 다른 침묵 · 21
가슴으로 듣는 새벽 종소리 · 29
얼씨구, 지화자, 좋다 · 37
말랑말랑한 시를 찾아서 · 47
풀섬에는 시인의 집이 있다 · 56
절망(絶望) 아닌 또 다른 절망(切望)을 찾아서 · 68
망종(芒種)을 하루 앞두고 · 84
과거로의 여행 · 95
지혜의 바다로 가는 자여 · 102
제2부
평화의 나라, 베트남 · 127
구름이 흐르는 산의 남쪽 · 143
불경한 봄날 시비(詩碑) 찾아 한 바퀴 · 166
조치원 아홉거리 길목 따라서 · 181
빛을 찾아가는 길 · 192
길을 가는 자여 행복하여라 · 205
여행을 하면서 여행을 반문하다 · 228
공주에 가면 · 236
친정아버지 비행기 타다 · 246
천황사 전나무 · 273
저자소개
책속에서
빗방울이 간간 비치기는 했지만 멀리 바다 위로 붉은 기운이 가득했습니다. 1시간여 바닷가 주변을 걸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숲을 만났는데요. 바다로 가기 전 이미 이 숲을 지났는데도 숲은 보지 못하고 바다만 바라봤습니다. 그런데 돌아오는 길에 마을과 숲 사이를 두고 세워진 입간판을 보고서야 어제 저녁 식사 전 ‘물건리 방조어부림’ 산책 여정이 잡혀 있던 곳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닷물에 절을 대로 절은 방조림”을 이루고 있는 “느티나무 푸조나무 이팝나무 산딸나무 때죽나무 모감주나무 광대싸리 보리수 두릅나무 인동초 댕댕이덩굴 배풍등과 온갖 꽃과 풀의 길”을 걸으면서 “나무는 나무대로/덩굴은 덩굴대로/꽃은 꽃대로/풀은 풀대로” “서로서로 손을 잡고 어우렁더우렁 어깨를 걸고/모진 바람과 해일을 막아/물고기 떼까지 불러들”이는 “세상 가장 큰 숲”을 걸으니 얼마나 행복했겠는지요.
여행을 하면서 여행에 대한 반문은 아마도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 이후부터이지 싶습니다.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하는 것, 떠나고 싶을 때 떠나지 못하는 시절은 얼마나 불행한가요. 그것은 만나고 싶을 때 만나지 못하는 슬픔과도 같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다시 여행을 생각합니다. _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