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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

이영숙 (지은이)
시와에세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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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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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14856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25-06-19

책 소개

이영숙 시인의 시집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는 제목에서 보여지듯 일상적으로 진아(眞我)를 찾아가는 과정으로서의 문학과 철학이 잘 드러난 시편들이 빼곡하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삶 속을 걸으며 자신이 희망하는 ‘나’를 꾸려가는 과정이다.

목차

프롤로그·04

제1부

지금은 나를 채록할 시간이다·15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16
나는 내가 그립다·18
외딴섬은 저 홀로 깊었다·19
모래 위에 뜬 달·20
딱정벌레의 역사·21
원형 인간·22
흰 몸·24
밥그릇을 헹구며·26
땅속에 묻힌 정의·28
지루한 날들도 있었다·30
겨울 냉이·31
심장의 궤도·32
바로 그 길·33
칸트 나무·34

제2부

오렌지 시장·39
오장환, 그의 노래는 끝나지 않았다·40
나는 네가 내일 죽었다는 연락을 받았다·42
잃어버린 마을·43
51구역의 비밀·44
모두 남이 되는 세상·46
변기의 말·47
꿀벌 조문·48
산 감나무의 교훈·49
사월의 흰 봄·50
아침 밥상·51
누가 어른인가·52
우린 다시 그 겨울을 보지 않을 것이다·53
하이데거의 눈·54
불꽃·56
향기·57

제3부

겨울 강가·61
봄은 마중해야 온다·62
민들레·63
읽지 못한 편지·64
시인은 나무다·65
북 카페·66
별·67
아직도 어머니·68
사라진 고향·70
문 닫힌 하늘 정원·72
육거리 시장에 가면 엄니가 있다·74
본향 열차·76
가마리 능안 고개·78
부부·81
니체의 부엌·82

제4부

사라진 행성·87
큰어머니, 창백한 푸른 점·88
쇠별꽃·89
무심천·90
아늑한 별·91
물의 기억·92
목련 철학·93
겨울나무·94
빈집·95
상당산성 그곳에 가면·96
마지막 유목민·97
4차 인간·98
들뢰즈의 손·99
가장 작은 것이 가장 큰 것이다·100
우린 한 번도 사라진 적이 없다·102

시인의 산문·105
에필로그·123

저자소개

이영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충북 청주에서 태어났다.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어교육과를 졸업했다. 2004년 『창조문학』으로 등단하고 시집 『우리가 눈물을 흘리지 않아 강물도 심장이 마른다』, 『사자는 짐을 지지 않는다』, 『마지막 기차는 오지 않았다』. 독서 에세이 『낮 12시』, 『융합의 식탁』. 평론집 『오장환과 데카당스 문학』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무작정 걷다 보면 알게 된다 그토록 그리워한 사람이 나였다는 것을 내가 나를 만나지 못해 외로웠고 내가 나를 위로하지 못해 고독했던 길 무심히 넘겨버린 것들이 내 삶의 옆구리였다는 것을 해 뜰 녘의 동살과 해 질 녘의 석양이 또 하나이듯 지금 걷는 이 낯선 길이 살아온 길과 맞닿은 반사된 길이라는 것을 북쪽을 향해 돌아가는 쇠기러기 철새의 날갯짓을 본 후에야 내 삶의 저편 주름진 시간을 읽는다

바싹 마른 갈댓잎 어깨를 툭 치고 길가의 모난 돌덩이 가는 길 막으며 그동안 안팎 없는 삶이 어땠느냐 애쓴 날들을 물으면 그때는 습하게 쌓아 올린 인생의 공든 탑들 내려놓고 정오의 빛으로만 내 몸의 대륙을 횡단할 것이다

돌이 말 걸어 올 때까지 걷다 보면 낯익은 단내가 그림자처럼 누워 있다
―「지금은 나를 채록할 시간이다」 전문


고요에 갇힌 깊은 밤
스르륵 눈을 뜨는 부엉이
빛의 소멸 속에 깨어나
바닥에 웅크린 채 어둠 속에서만 숨을 쉰다

사내의 칼날과
빛과 소음으로 가득 찬 대낮의 이야기
그곳에서 밀려난 여인들의 흔적은
별빛 아래 은밀한 그림자로 기운다

부엉이는 묻는다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누구의 눈물이 흐르는가
밤의 고요 속에서만 피어나는
그 침묵의 목소리들이 큰 눈으로 껌벅거린다

칭기즈 칸이 달리던 초원이 낮이라면
흉노로 끌려간 왕소군의 변방은 밤이다
낮의 세계가 못 본 온전한 세계에서
부엉이는 밤을 안고 눈으로 말한다

내 시선은 밤의 것
지워진 이름과 침묵한 목소리들
수많은 몸을 읽느라 눈을 뜬다
―「부엉이는 왜 밤에 눈을 뜰까」 전문


어른은
키가 큰 사람도
나이 많은 사람도 아니다

제 삶의
가파른 폭포와 계곡, 묘지를 뛰어넘고
해 질 녘 골목길을 지나면서 내일을 염려하고
때로 길을 잃고 넘어져도
그럼에도 다시 일어날 줄 아는 사람이다

참말로 어른은
스스로 밥을 벌어 입에 넣고
나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세운 사람이다

크게 빛나지 않아도
자신의 삶을 단단히 여미는 그런 어른이다
―「누가 어른인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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