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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박천순 (지은이)
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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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1938043
· 쪽수 : 164쪽
· 출판일 : 2021-12-15

책 소개

예서의시 18권. 박천순 시집. 눈으로 들어온 풍경이 몸의 적막을 깨우고 마음을 흔들어 내가 완성되는 과정이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풍경에는 아름다운 자연뿐 아니라 차열한 삶의 모습도 포함되어 있다. 시인은 시와의 긴 사랑과 전쟁, 가슴앓이를 하면서, 수없이 쓰고 지우던 시간이 내가 되었다고 한다.

목차

하루는 가늘다

1부
복/ 바다가 사랑이다/ 하롱베이/ 바지락칼국수/ 거품, 또는 희망/ 슬도/ 감자 옆에 감자 옆에 감자/ 나무에 손바닥을 대본다/ 사랑해, 사랑 해/ 5월 곰배령/ 눈, 눈, 첫눈/ 알리움/ 견딤/ 보물찾기/ 고마워/ 아버지 바위/ 눈, 발레리노/ 아직 전송되지 않은 풍경/ 수국

2부
매화 꽃잎 화르르 떨어지고/ 나무 그림자/ 정읍 허브원에서 만나요/ 사랑의 눈동자/ 봄날의 동화/ 화담숲의 편지/ 겨울 산은 고요하다/ 풍경은 지워지고/ 귀고리/ 허밍버드/ 노부부/ 밤 없는 달/ 에필로그/ 해 질 무렵/ 미라의 시간/ 솔잎은 사랑이다/ 소금산 섬강/ 가을에/ 갱년기

3부
아침이 오는 방식/ 나무/ 밤낚시/ 마음에 바람이 분다/ 카르디아/ 내가 아닌 것 같다/ 구름들/ 발효되는 글자/ 읽기 쓰기/ 우연과 인연 사이/ 리셋/ 나를 벗어나는 몸/ 수수한 날/ 호수를 깨우는 비/ 블랙커피/ 노을/ 어색한 악수

4부
안개의 골목/ 길을 걷다/ 신발/ 5월에 태어난/ 서울 둘레길 완주하다/ 거울, 당신/ 사소한 하루/ 거미/ 울릉도 엽서/ 나는 태후사랑 염색방에 간다/ 일일 드라마/ 김치 우화/ 초록시집/ 잠의 삼한사온/ 연꽃 풍경/ 양말처럼 젖으렴/ 엘리스의 시간

5부
봄이 온다니/ 담장 가득 아지랑이/ 나를 흐르게 하는/ 봄 마중/ 한강 가에서/ 봄/ 물감/ 숲의 합주/ 구봉도 낙조 전망대/ 장마/ 소나기 그치자/ 인정전 꽃살문/ 어떤 기억은 향으로 남는다/ 마니산 노송(老松)/ 문을 닫는 손은 곱게/ 가을밤은 일찍 온다

[해설] 수도에 가까운 몰입과 황홀의 이미지즘_(민용태 교수)

저자소개

박천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초등학생 때부터 ‘읽기, 쓰기’를 좋아했다. 문학소녀, 글 잘 쓰는 아이로 불리는 게 자연스러웠다고 한다. 그러나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정에 들어가서 본격적으로 시를 배우고 쓰려고 하자 자신이 한없이 무능하고 초라하게 보였다고 한다. 지은이 박천순은 시와의 긴 사랑과 전쟁, 가슴앓이를 통해, 그리고 좌충우돌 흔들리며, 수없이 쓰고 지우며 시를 썼다.. 2011년 ≪열린시학≫ 가을호에 <몰포나비> 외 3편으로 등단하였다.제9회 정읍사문학상 대상을 수상하였으며, 시집 ≪달의 해변을 펼치다≫(2016)를 출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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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는 가늘다>

하루는 허리가 아프다 허리띠를 졸라맨다 나는 걸어간다 그대는 나를 모르는 척 한다 우리의 만남은 몽상의 문턱에 걸린 무지개, 거울 속 눈동자에 물을 뿌린다 흩어진 글자들이 새털처럼 날아다닌다 손을 펴도 잡히지 않는다 손가락 끝에서 풍문이 흘러나와 변방을 적신다 속절없이 아픈 외계인의 언어, 질문도 대답도 없는 하루가 저물어간다 몸은 여전히 읽을 수 없는 우주, 위태하게 건너가는 허리, 적막이 몸을 감싼다 혁명도 가슴도 없다 피 흘리는 망막은 언제쯤 바닥에 뿌리 내릴 수 있을까? 여위어만 가는 하루 하루 몰입, 하자 하자 하자


<바다가 사랑이다>

물결이 수북하게 쌓여 있다
숨 쉬고 싶을 거야, 모로 누운 몸 사이로
은빛 멸치 떼 물살을 가르고 튀어오른다

참았던 숨을 내쉬어 보자
비늘이 있다면, 온기가 있다면 더 잘 자랄 거야
바다는 토닥토닥 물결뚜껑을 매만진다
햇살 따라 장독 덮개를 갈무리하던 어머니처럼

간밤 비에 말갛게 닦인 바다가 빛난다
이제 곧 하얀 포말 꽃이 필 테고
깊은 바닥 층층 물고기 떼 분주해질 거다
나는 폭신한 해변을 걸으며 마음껏 상상한다

오늘의 물결 아래 어제의 물결, 작년의 물결, 그 이전의 물결, 맨 밑의 물결
시간이 건너갈 때마다 무거워진 어깨를 무너뜨리고 누웠을 거다

숨소리가 멎고
숨소리가 바닥이 되고
숨소리가 먹이가 되는

방금 잡은 멸치 하나 손바닥에 놓고 들여다본다
너무 꼿꼿해서 아프구나

죽음과 생명이 끊임없이 몸을 바꾸고
푸르게 푸르게 익어가는 바다
이 많은 숨소리의 환생이 너무 눈부셔서 아프구나


<풍경은 지워지고>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풍경이 지워지고
나는 눈발이 쓰는 날것의 시를 읽습니다
펄펄 끓는 당신을 읽습니다

굵은 눈송이가 빗금을 그으며 내리다가
어느 순간 직선으로 뛰어내립니다
그러다 주저앉습니다
저 눈발은 내 마음 어느 바닥쯤에 닿았을까요
공중에서 난무하던 흰 글씨들
내 안으로 전부 추락합니다

내 가슴은 녹아내린 당신으로 흥건합니다
시가 되어 찾아온 당신,
마침표가 없는 당신으로 인해
마음은 오래도록 젖어 있습니다

눈은 아직 그칠 기미가 없고
당신이라는 풍경만이 자꾸자꾸 겹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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