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언론/미디어 > 언론학/미디어론
· ISBN : 9791191998115
· 쪽수 : 268쪽
· 출판일 : 2022-10-1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볼 수 없는 이들과 함께 본다는 것
1부 우리는 무슨 일을 하는가
1장 | 여전히, 나는 ‘들려주는 사람’입니다
2장 | 가족이 들려주는 것처럼 세상을 전하진 못하더라도
3장 | 그 소리들의 아름다움
4장 | 노을과 눈보라를 당신에게 꼭 전하고 싶어서
5장 | ASMR, 눈을 감고 감상한다는 것
6장 | 이것은 ‘이상한’ 방송이 아니라고요
7장 | 우리가 하는 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8장 | 청각은 힘이 세다
9장 | 모든 사람을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2부 세상을 들려준다는 것의 의미
1장 | “오늘은 키스도 좀 적당히 해….”
2장 | 로맨틱한 언어에 가슴이 뛰는 사람들
3장 | 폭포라고 다 같은 폭포는 아니니까
4장 | 내가 느낀 것을 당신도 느끼기를 바라며
5장 | 그 노랫말을 함께 듣고 싶기에
6장 | 당신의 맥커터가 되지 않기 위하여
7장 | “여자는 남자의 옆모습을 바라본다”
8장 | ‘착 달라붙는’ 표현을 쓰기 위하여
9장 | “한 술 크게 떠서 한입에 와앙!”
10장 | 예능 출연진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
11장 | 그리고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3부 당신과 그 모든 걸 나누고 싶어서
1장 | 너와 함께 <전우치>를 감상하는 일
2장 | ‘나래코기’를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어요
3장 | 영화 <벌새>: “은희는 혼자이지만, 한결 편안해 보인다.”
4장 | 끝없이 변신하는 ‘로봇’을 들려준다는 것
5장 | 영화 <신과 함께>: ‘지옥’을 당신에게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6장 | 영화 <미나리>: 호평과 찬사 사이에서
7장 | <쇼다운>, 그러다 녹다운(knockdown)
8장 | 빌라 그리말디, 평화를 글로 전달하기
9장 |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 구씨는 나를 일하게 하고, 창희는 나를 쉬게 한다
10장 | 당신에게 덕수궁 석조전을 들려줄게요
11장 | 누군가는 볼 수 없는 ‘천만 관객’ 흥행 영화
4부 화면해설이란 일이 그토록 매혹적인 이유
1장 | 내가 꼭두새벽에 시청률을 확인하는 이유는
2장 | 밤을 새우는 건 정말 괴로울지라도
3장 | 호기심과 ‘덕심’은 나의 힘
4장 | 쮸쮸바를 쮸쮸바라고 하지 못한다면
5장 | ‘10분’이라는 시간에 관하여
6장 | 그 성우의 아름다운 목소리
7장 | 홍어의 X에 관하여
8장 | 좋은 콘텐츠는 넷플릭스에만 있는 건 아닐 테니
9장 | 바닷가에서의 <동행>
리뷰
책속에서
‘화면해설’이란 ‘시력이 약하거나 전혀 볼 수 없는 시각장애인을 위하여, TV나 스크린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해설자가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서비스’를 말하며, 영어로는 ‘Descriptive Video Service’(DVS)라고 한다. 즉, 영상 속 장면의 전환이나 등장인물의 표정, 몸짓 그리고 대사 없이 처리되는 모든 화면을 말로 설명하는 것이 ‘화면해설’이다. 그리고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 화면을 해설하는 원고를 쓰는 게 직업인 사람이 ‘화면해설작가’다. 우리의 글은 성우들의 목소리에 실려 시각장애인들에게 전달된다.
― 「프롤로그」 중에서
나의 글은 또 다른 말이다. 내 목소리로 시각장애인에게 말을 걸고 있진 않지만, 나는 그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 친구 옆에서 필요한 간판과 버스 번호를 알려준 것처럼 시각장애인 바로 옆에서 무엇이 보이는지, 영상에서 지칭하는 ‘이것’은 무엇인지를 꼼꼼하게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을 한다. 우리는 만난 적은 없지만, 늘 가까이 있다. 그들 곁에 나는 그렇게 여전히 들려주는 사람으로 남아 있다.
― 「1부 1장 | 여전히, 나는 ‘들려주는 사람’입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