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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92085289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2-05-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김밥천국
충무김밥
자투리1: 김밥 옆구리 터졌네
노리마키
교리김밥
자투리2: 김밥 로봇
마약김밥
삼각김밥
자투리3: 소풍
떡볶이
소시지 김밥
치즈김밥
자투리4: 금밥
새우튀김 김밥
라면
누드김밥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돌김이어야 한다. 보기에는 김밥용 김이 반질반질해서 곱긴 한데, 식감과 향이 영 심심하다. 새하얀 쌀밥이어야 한다. 그윽한 달큼함, 담백함, 부드러움이 살아 있는 흰쌀밥이야말로 다른 재료들과 상충하지 않는 최적의 파트너다. 비엔나소시지여야 한다. 같은 가공육이라도 벽돌처럼 네모지게 생긴 김밥용 햄은 싫다. 달걀지단은 소금 간을 해서 감칠맛을 낸다. 오이는 설탕을 약간 넣은 식초에 잠시 재워 풋내를 제거하고 상큼함은 살린다. 당근은 곱게 채 썰어 기름에 슬쩍 볶아 똑 부러진 식감을 유연하게 바꾼다. 김밥을 싸고 먹는 방식에도 조건이 있다. 중요한 건 밥이나 속재료의 온기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후다닥 싸는 것이다. 갓 만든 김밥이 가장 맛있다.” _‘프롤로그’에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프랜차이즈 음식점이 많아진 지금은 그렇게까지 저렴하게 여겨지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전히 김밥천국만큼 찾기 쉬우면서 값싼 음식점을 찾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편의점 도시락이 아무리 맛있어지고 저렴해진들 편의점 테이블에서 전자레인지에 데운 밥을 먹는 것과, 식당에서 지은 밥을 먹는 것은 전혀 다르다. 그렇기에 고기는 얇고 튀김옷은 두꺼운 돈가스가 나와도, 비빔밥에 상추만 많아도, 냉동식품을 해동만 해서 내놓은 듯한 모양새여도 별 불만 없이 씹어 삼키게 된다.” _‘김밥천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