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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프리드리히 니체
· ISBN : 9791192128085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2-01-1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_니체를 읽고 쓴다는 것
1. 니체 읽기
2. 니체 쓰기
1부 니체 읽기[讀] : 왜소한 나의 발견
1장 니체가 읽힌다!
1. 니체를 만나다
2. 니체, 쇼펜하우어에게 훅 가다!
해방자로서의 교육자 │ 자기를 제물로 바친 철학자 │ 나의 머리를 쳐들게 한 니체
3. 그렇게 살고 싶지는 않습니다
2장 반시대적 고찰, 즐겁고 자유로운 싸움
1. 니체와 ‘반시대적 사유’
2. 실험하는 자의 싸움
속물 교양과의 싸움 │ 과잉된 역사(지식)와의 싸움
3. 강한 사유, 강한 인간의 탄생
3장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1. 아포리즘과 블록 쌓기
2. 니체, 몸을 만나다
3. 철학적 의사가 되다
4장 영원회귀와 다시 찾은 명랑성
1. 나도 이제 명랑하게 살고 싶어!
2. 영원회귀, 극단의 사유와 오늘에 집중하는 힘
내가 변한 딱 그만큼 니체가 읽힌다! │ 오늘에 집중하는 힘
3. 변신을 위한 용기, 결단, 그리고 다시 찾은 명랑성
4. 내 안의 디오니소스를 찾아서
2부 니체 쓰기[用] : 실험으로 존재하는 우리
1장 재미없는 남자로 살다
1. 나는 왜 이렇게 재미없는 남자가 되었을까
2. 나의 냉소주의를 고백합니다
3. 파리채와 같은 존재로 삶을 마감할 뻔하다
4. ‘도덕적 요설(수다)’은 이제 그만!
2장 ‘철학하기’를 배우다
1. 창조적인 삶, 새로운 이름 붙이기에서 시작된다
삶의 무덤이 된 학교와 가족 │ ‘학교’라는 실재도 ‘가정’이라는 실재도 없다 │ 새로운 이름 붙이기
2. ‘광대-되기’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무거워도 너무 무거운 배움과 가르침 │ 거리 두기, 자신을 찾는 기술 │ ‘광대-되기’라는 새로운 실험
3. 변신,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삶
4. 한가와 여유(나태), 철학적 삶의 시작
휴식은 부끄러운 것이다? │ 다시 강제된 한가와 여유 │ 나로의 귀환
5. 문제는 좁은 인식의 틀이다
니체는 왜? │ 좁은 인식의 문을 닫고 삶이라는 광장으로
3장 새로운 삶의 풍경을 그리다
1. 건강, 관리에서 사유로
건강 그 자체는 없다! │ 건강해서 뭐 할라고
2. 삶의 자양분이 되는 습관 만들기
삶을 정체시키는 습관들 │ 삶의 자양분이 되는 간결한 습관 │ ‘오늘’을 온전하게 살아가는 힘
3. 동정, 약자들의 힘자랑
고통보다 강한 동정 │ 나도 세상을 괴롭힐 정도의 힘은 있어! │ 진정 ‘힘’을 발현하고 싶다면
4. 공정성, 너 또한 극복의 대상일 뿐!
‘공정성’이라는 금언을 품고 │ ‘공정성’이라는 겉모습에 반했던 나 │ ‘공정성’의 속살을 보다
5. 종교야, 삶으로 돌아오면 안 되겠니?
6. 도덕이 사라진 자리, 새로운 삶의 풍경
내 삶의 전환점 하나, 아름다움의 나라는 넓다│ 내 삶의 전환점 둘, 값싸게 산다!
7. 실험으로 존재하는 삶
3부 니체 쓰기[書] : ‘강한’ 나로의 귀환
1장 삶에 눈뜨다
1. 불가피함, 삶에 눈뜨게 하다
‘불가피함’이 주도하는 삶 │ ‘불가피함’에 눈뜬 이후
2. 삶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서
‘이생망’의 세상, 무엇이 망했다는 것인가? │ 내 영혼을 집중해야 할 곳을 찾아서
3. ‘뜻밖’이라는 가문의 일원으로 살아가기
2장 삶을 쓰다
1. 글은 승리의 기록이다
2. 글쓰기, 나를 키워 세상을 품다
내게로 들어오는 글 │ 세상으로 나가는 글 │ 새롭게 만들어지는 나와 세상
3. 글쓰기, 위대한 건강으로 가는 길
글쓰기가 건강을 어떻게 한다고? │ 더 강하고, 더 유쾌하게 │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곳으로
에필로그_다시, 니체를 읽고 쓴다는 것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지금 예전처럼 매일 출근할 직장이 없고, 가족을 떠나 주중에는 서울에 혼자 산다. 이런 나를 보면서 예전에 함께 일하고 공부했던 사람들이 한 번씩 걱정한다. 아마도 내가 고독 때문에 고꾸라지거나, 지루함으로 악의에 찬 멍텅구리(바보)가 될 것을 걱정하는 듯하다. 하지만 요즘 나는 고독 때문에 고꾸라질 일은 없고, 또 일상이 지루하지 않기에 악의에 찬 말로 가득 찬 멍텅구리가 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나는 세상에서 가장 센 철학자들을 공부하고 있다. 공자, 부처, 니체, 푸코, 루쉰, 카프카, 소세키 등등. 특히 요즘에 집중하고 있는 공부는 ‘니체’와 ‘주역’이다. 이 과정에서 나는 자주 ‘성인 됨’에 대하여, ‘군자 됨’에 대하여, ‘자유로운 삶’에 대하여 배우고 있다. 그리고 매우 고맙게도 이를 배우고 가르치는 친구와 선생도 있다.(「1부 1장 니체가 읽힌다!」)
나는 한동안 친한 사람들에게 이런 말을 하고 다녔다. 지금까지 내 삶을 둘로 나눈다면 니체를 읽을 수 없었던 시기와 니체를 읽을 수 있는 시기로 구분된다고! 니체를 읽는다는 것은 똑똑해져서 책을 더 잘 읽는다는 말이 아니다. 니체를 읽는다는 것은 니체가 나의 존재를 흔들었다는 것이다. 니체의 힘을 빌려 나를 흔든다는 것은 나를 갈아엎기 위한 것이다. 갈아엎어야 새로운 힘이 생기고 활기를 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감히 말한다. “니체가 읽힌다!”라고. 이 말은 이제 그냥 열심히 니체를 읽는다는 말을 넘어선다. ‘니체가 읽힌다!’라는 것은 이제 니체로 인하여 내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1부 1장 니체가 읽힌다!」)
우리는 나에 대한 타인들의 해석 때문에 걱정을 하거나, 자신에 대해 무언가를 해석할 경우에도 언제나 말석의 관점과 시야를 가지고 해석한다. 그러니 해석하기도 전에 걱정이 앞선다. 이렇게 우리는 왜소한 자의 해석에 갇혀 있다. 하지만 니체가 말하는 해석은 ‘최고의 힘’을 필요로 한다. 그렇지 않은 해석은 과거와 타인을 나의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것으로 작동한다. 같은 것은 같은 것을 통해! 내가 가진 현재의 힘만큼 나는 과거와 타인을 해석할 수 있다. 내가 고귀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나는 지나간 것들, 혹은 현재의 많은 일들 속에서 딱 그만큼의 고귀함을 읽어낼 수 있다. 반대로 내가 왜소한 생각(속물 교양의 생각)에 갇혀 있으면, 과거와 현재는 부정적으로, 아니면 염세 혹은 질투로 해석될 것이다. 그렇다면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1부 2장 반시대적 고찰, 즐겁고 자유로운 싸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