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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작고 슬퍼서 아름다운 것들](/img_thumb2/9791192265339.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265339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2-05-23
책 소개
목차
1장 글이 고이는 샘
둘 012 옆 015 곡哭 018 온 021
눈雪 024 글 027 봄 030 똥 033
산 036 미美 039 절 045 방 049
씩 052 책 056 저 060 숨 063
2장 살아내는 이유
첫 068 풀 071 장醬 074 벽 077
흙 080 명命 083 손 087 산山 090
길 093 감感 097 나 101 꿈 104
졸卒 108 멸滅 112 태胎 115
3장 그늘에 핀 꽃
인人 120 법法 124 그 127 연蓮 130
헛 133 잠 136 소 139 발 142
끝 145 늘 148 무無 152 틈 155
수囚 159 끈 163 명名 166 별別 169
꽃 172 강江 175 면麵 178 컹 181
4장 어두움 너머
색色 186 집 189 또 192 꿈 195
택擇 198 옥獄 201 귀耳 204 죄罪 208
툭 211 편便 214 꽃 217 별 220
옷 224 쉿 228 쫌 231 볕 234
참慘 237
저자소개
책속에서
일순이가 예쁜 것은 ‘개냥이’ 때문입니다. 개냥이는 일순이와 함께자란 고양이인데 새끼를 낳다 죽었습니다. 그러자, 한 번도 새끼를 밴 적 없는 일순이의 젖이 불었습니다. 그리곤 죽은 개냥이를 대신해서 새끼 고양이들에게 젖을 물렸습니다.
- 「둘」 중에서
저수지가 웁니다. 물에 가려진 것들이 따라서 웁니다. 울음은 얼어붙은 저수지 안에 가득합니다. 설움 때문이겠지요. 울음을 따라 균열이 얼음을 가릅니다. 갈라진 얼음 위로 지는 해가 피를 토합니다. 얼음 위로 뿌려진 노을은 갈라진 얼음만큼이나 서럽습니다. 노을이 서러워, 갈라짐이 서러워, 또 그렇게 저수지는 웁니다.
- 「곡哭」 중에서
이상한 일이지요. 왜 지나간다고 하지 않고 건넌다고 할까요. 횡단보도 말이에요. 이쪽과 저쪽 세상을 이어주는 다리 같아서일까요. 아니면 사람과 도시를 묶어주는 매듭 같아서일까요. 당신은 어디세요. 저는 출발을 기다리며 멈춤 앞에 있어요.
- 「온溫」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