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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심리치료
· ISBN : 9791192312477
· 쪽수 : 268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_ 내 인생의 블랙스완적 순간
PART 1. 과거로부터 오는 부서진 메시지
소리 없는 비명이 계속됐다
눈물의 의미
공감을 위한 노력과 내 유령
시간의 비가역성
죽음을 경유하는 곳
괜찮다고 말한다고 괜찮은 게 아녔어
손상의 경험이 주는 영향
우리의 뒤에 누가 남을까?
PART 2. 갇힌 ( )
세 여자 이야기
슬픔-연결 or 단절-세계
사랑 노래만큼은 사라지지 않으면 좋겠어
길을 잃은 걸까, 애벌레 껍질 안에 갇힌 걸까
누가 절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지금-여기에 머무르기
흑화의 매력
우리가 불행이라고 여기는 실상
PART 3. 흔들리는 계절을 산다는 것
불안이 젖은 옷처럼 내 몸에 달라붙어 있을 때
뛰어나지 않아 괴롭습니다
나는 이상하지 않아요, 숨길 게 많을 뿐
나는 밤이 무서워 낮게, 자꾸 낮게 운다
지금 여기가 지옥이다
PART 4. 그리운 미래
매일 밤 나는 이 세상의 끝을 생각한다
Come Back to Me
우리는 서로의 원인이자 결과였다
짧은 소설_ 빈 여자
EPILOGUE_ 달빛의 윤슬
부록_ [논문] ‘고통을 통한 성장’과 ‘증상 경험 글쓰기’에 대한 자문화기술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나는 블랙스완을 이와 같은 사회적 사건이 아니라, 개인 내적인 사건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일단 발생하면 그 이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게 하는 사건. 쉬운 예로, 트라우마적 사건을 들 수 있다. 한 사람의 삶에서 예기치 않게,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은 비극이 발생해, 그 이후로는 그 사건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하면서 온통 그 사람을 지배하는 사건.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보면, 트라우마적 사건이 아니라 하더라도 나를 변화시키는 사건은 존재한다. 그래서 나는 블랙스완 개념을 적용해, 나를 변화시킨 사건이 무엇인가 탐구하는 일환으로 의도적으로 경험에 대한 글을 쓰기 시작했다. _〈프롤로그. 내 인생의 블랙스완적 순간〉 중에서
그리고 그날 이후로 죽음에 대한 공포가 시작됐다. 그 공포는 내가 나에게서 분리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하나라고 생각해서 절대로 떨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쪼개지고 분리될 것 같았다. 내가 바라보는 세상, 세상을 바라보는 내가 금방이라도 사라질 수도 있었다.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척 지냈지만, 밤이 되면 자다가 그대로 또 숨을 못 쉬고 죽을까 봐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땐 낮이어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지만, 만약 밤이라면? 공포에 휩싸여 비명을 지르는 날들이 늘어났다. 그러다가 지친 후에 찾아오는 엄청난 공허감. 언젠가 어디서 맞이할지 모르는 미지의 죽음이 두려웠다. 나는 조금씩 부서지고 있는데, 어머니는 외면하고 싶어 고개를 돌렸고, 아버지는 관심이 없었다. _〈소리 없는 비명이 계속됐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