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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374901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25-09-05
목차
1부 장롱이 커졌다
새해 아침에
고목, 다시 태어나다
바람
장롱이 커졌다
완전과 불완전의 등식
내 삶의 버팀목
리더의 확신과 비전
틈
성형, 개선인가 열등의식인가
당근
세대교체
2부 금손 똥손
사회적 관계
창고를 비우면서
금손 똥손
사직서를 내고
스승은 있다
어른을 생각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
명절 포비아
길은 평소 많이 걸은 곳으로 난다
낭만이 있는 사람
익숙함, 그 두 얼굴
3부 사계의 멍에 들다
가상화폐와 YOLO
뚝심과 고집
사계의 멍에 들다
먼지가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
다문화 이해
공간, 익숙함이 사라지고
악필
승진 그리고 침대축구
나이가 죄인가
자기계발서 중독
울릉도를 걷다
4부 개의 전성시대
권력이동
개구리바위와 누이
개의 전성시대
집, 이 겨울의 행복
지구를 생각하며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층간소음
카르페 디엠
마무리
인간 상품의 가치
변수
에나길을 걷다
뒷모습
저자소개
책속에서
인생을 돌아보면 삶의 절정은 목표를 이루었을 때가 아니라 아등바등 힘든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깨우치고부터였다. 성공한 사람들이라 해도 그들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전히 고민과 고통 속에 살고 있다. 성공의 위치에 이르기까지 겪었던 고통을 돌아본다면 가난이나 고통은 오히려 삶의 질을 끌어올리는 바탕이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고목, 다시 태어나다」 중에서
현대인은 기대에 매몰돼 산다. 하지만 삶은 기대에 상응하는 결과를 가져다주기보다는 대부분 실망을 안겨준다. 큰 기대가 큰 보상으로 돌아오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젊었을 땐 돈을 많이 벌면 행복하겠지, 사회적 위치가 오르면 행복하겠지 생각하지만, 기대치는 다시 올라 늘 힘들다. 인생을 재밌게 살 수 있을 거라는 이런 맹목적인 기대보다는 나만의 일과 가치관을 찾는 것. 내게 있을 공허를 사라지게 할 수 있는 본질을 찾는 것이 진짜 행복을 느끼는 길임을 깨닫게 된다. 과연 무엇을 하면서 내 공허를 제거할 수 있는지 생각한다면 처음부터 기대도 사라지고, 인간관계, 돈, 건강 나를 둘러싼 모든 것에서부터 집착을 조금씩 내려놓을 수 있다.
「먼지가 우주를 바라보는 방식」 중에서
흙을 더듬어 잡초를 뽑는다. 쪽파 옆에 바랭이도 작물인 양 태연히 자라고 있다. 맨손으로 뽑으려니 뽑히지 않는다. 뿌리가 온 힘을 다해 땅을 움켜쥐고 있다. 풀 하나의 생명력이 이렇게 강한 것을 보니, 나 자신이 부끄러워진다. 인간의 마음에는 자연에서만 채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것 같다. 나는 끝까지 땀과 땅을 믿으려 한다. 다시 세월이 한 6년쯤 흘러도 여전히 이 자리에 있기를 바라며.
「금손 똥손」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