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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519500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23-04-1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사계절 취미 잡화점, 호비클럽이 문을 열었습니다 4
1장 난 이런 순간이 좋더라
식물: 새싹을 가만히 바라보는 순간 17
산책: 어쩌면 그게 내가 좋아하는 일일지도 29
필름 카메라: 지난여름을 초콜릿처럼 꺼내 먹는 일 38
반신욕: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 45
소비: 주식 대신 기분 좋은 저녁을 살게요 52
노래: 노래 하나 추천해줘 57
좋아하는 걸 찾아가는 40개의 질문, 호비 노트 64
나만의 호비 노트 만들기 73
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 74
2장 먹고 마시는 것도 취미입니다
요리: 제철을 누리는 삶, 여름 가지 파스타와 배춧국 79
차: 차 한잔 마시면 해결될 일이야 88
드립커피: 좋아하는 마음은 나의 세계를 넓히고 96
칵테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동백’ 칵테일 106
맥주와 막걸리: 날이 좋으면 낮술이 빠질 수 없지 113
나만의 호비 노트 만들기 122
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 123
3장 잘하지 못해도 괜찮아, 즐기는 거니까
백패킹: 사랑으로 가득한 패밀리 백패킹 127
골프: 안 해보면 모르는 거였어 142
수상스키: 끌려가지만 않으면 되지 152
등산: 당일치기 한라산, 쿵따리 샤바라 161
달리기: 달리고 난 뒤 맥주 한 캔 169
나이트 워크: 앞으로 또 얼마나 멋진 길을 걷게 될까 175
페스티벌: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 184
나만의 호비 노트 만들기 192
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 193
4장 어디론가 훌쩍 떠난다는 것
운전: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자유로운 마음 197
여행: 마음껏 모험하고 싶어, 산티아고의 여름과 섬진강의 벚꽃 206
자전거: 점심시간 따릉이 여행 216
바다: 퇴근길 강릉으로 달려가는 마음 222
나만의 호비 노트 만들기 231
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 232
5장 좋아하는 일, 나다운 일이 모이면
테니스: 테니스가 좋아서 브랜드를 만들다니 237
취미 수집: 밀도 있는 일상을 위해 248
인터뷰: 네가 무얼 좋아하는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 걸 256
일 벌이기: 이야기를 만들고, 사람을 모으고, 누군가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 263
독서와 글쓰기: 가장 동경하는 건 읽고 쓰는 나의 모습 270
나만의 호비 노트 만들기 278
작가의 호비 노트 엿보기 279
에필로그 그래서 계란은 반숙이 좋아요, 완숙이 좋아요? 280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호비클럽을 열어 다양한 취미를 경험해보며, 남은 인생의 계절에 나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것들을 하나씩 찾아 나서기로 했다. 셋이서 해도 더없이 좋겠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고 싶어서 계절별로 멤버들을 모집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더 많은 취미(hobby)를 발견하는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멤버들을 ‘호비어(hobbier)’라고 불렀다. 그렇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호비어로 만나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동안 몇 번의 봄과 여름, 그리고 가을과 겨울이 지났다.
취미를 어렵게만 느꼈던 내가 호비클럽을 통해 조금씩 달라졌다. 얼마나 자주 하는지, 얼마나 잘하는지, 얼마나 그럴듯한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잘 몰라도, 자주 하지 못해도, 잘하지 못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 그때의 나를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작고 사소한 것들이 바로 ‘취미’니까.
산책을 취미라고 인정한 건 오래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무의식적으로 했던 행동이지만, 내가 좋아하는 일이라고 인정하고, 의식하면서 하니 행복감이 더 커졌다. 자기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하는 일이 있다면, 어쩌면 당신은 그걸 굉장히 좋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나도 모르는 새 일상에 자리 잡은, 내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작은 행동을 알아채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그 행동의 좋은 점을 마구마구 생각하다 보면 취미의 세계는 더 깊어지고, 넓어질 것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발견하면 행복을 찾으러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이 명확해진다.
호비클럽의 첫 번째 여름 시즌 프로그램 ‘여름 시선’을 기획하면서 우리는 몇 가지 굿즈를 준비했다. 필름 카메라와 파우치, 책과 티백까지 담았지만, 무언가 아쉬웠다. 이리 저리 머리를 굴리다가 40개 질문이 담긴 ‘호비 노트’를 만들었다. 40개 질문들은 나를 궁금해하고, 나를 들여다봐야만 답할 수 있는 것이었다. 호비어들과 여름 시즌인 6월부터 8월까지 노트에 답을 채워나가면서, 또 서로의 대답을 기웃거리면서 도대체 나는, 당신은 무엇을 좋아하는지 ‘생각할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
호비 노트에 적어놓은 40가지 답변은 언제든지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는 치트 키다. 어디를 펼치든 거기에는 나를 웃음 짓게 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을 테니까. 좋은 답은 좋은 질문에서 나온다. 나의 마음을 비춰주는 질문들을 따라가다 보면 나에게 가장 솔직해질 수 있고,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취미를 찾고 발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