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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일반문학론
· ISBN : 9791192618111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3-06-28
책 소개
목차
서문 고흐의 ‘적극적 멜랑콜리’와 세계문학 고전
1장 사랑, 그 공허한 충만과 아름다운 결핍에 대하여
・사랑의 구조
・사랑, 나를 사랑하는 형식
2장 유전자의 흉계에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모성애, 유전자의 흉계?
・“혼자만 행복하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
・소설 『어머니』의 전형성과 ‘확장된 표현형’의 맥락
・강간을 화간으로 만드는 각각의 상이한 관점
3장 “미인이 아닌” 스칼렛이 타라가 아닌 러시아로 떠나다
・여성의 역사는 남성의 역사에 비해 한없이 짧다
・역사 앞에 서기
・당장은 자기만의 방이 필요하다
4장 신 없는 신성을 탐색한 카프카의 고독과 구원
・나는 종말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시작이다
・근대성의 욕망
・광장
5장 어떻게 자기인식과 자기존엄에 도달할 것인가
・평온과 용기
・‘구조 대 구조’의 의식적 버텨내기와 ‘구조 대 비구조’의 무의식적 버텨내기
・지혜와 ‘알파고9단’
・내기와 은총 사이에서
6장 41번째 학생이 벨을 울리면 다시 원무가 시작한다
・미세먼지는 부조리하다
・‘2+2=5’를 확신하는 세상
・‘2×2=4’를 꿈꾸는 세상
・‘2+2=4’의 무게
7장 테이블 맞은편에 앉아 외국어로 잠꼬대를 하는 미녀
・아버지의 이름으로, 죽음의 이름으로
・욕망을 욕망하다
・사물화·물화·소외
8장 라스콜리니코프가 나사로에게 말을 걸면 누가 대답할까
・죽은 나사로를 살린 예수, (나사로를) 살린 예수를 죽인 나사로
・도스토옙스키에게 나사로는?
・소냐의 십자가를 목에 건 라스콜리니코프
9장 똥칠로 매조지는 설사의 서사가 어떻게 헬레나를 변증법에 처박았나
・A′ 없는 A는?
・숨은 신, 숨은 주체
10장 아메리카에 처음 도착한 바이킹과 데카르트의 딸
・‘인간이란 무엇인가’ 대 ‘무엇이 인간인가’
・신의 형상(Imago Dei)과 인간의 형상
11장 ‘쇠우리’에서 꾸는 멈출 수 없는 꿈
・현실 세계와 표현 사이의 겨루기
・자기비하 이데올로기를 주체적으로 수용한 근대화
・원근법이라는 근대성의 세계관이 보여주는 미약함과 임의성
・‘마음짐승’ 혹은 ‘사회짐승’ 없는 근대국가는 불가능할까
・‘쇠우리’와 ‘쇠로 된 방’ 너머에서
12장 “매혹적이지만 맥빠진 화해의 길”은 어떤 속도로 가야할까
・문학과 조하리의 창
・앎은 어떻게 판정되나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
13장 정신 나간 근대의 바다로 헤엄쳐간 모비딕
・자본주의 이전의 개인
・탐욕스런 근대인
・Papas Kino ist tot
・실존주의의 복화술로 리바이어던에게 말걸기
14장 “사람의 은밀한 욕망 앞에 몸을 기울이는 사물들의 지능”
・‘이마고 데이’ 이후
・거울을 보는 신
・방문 없는 방 안의 투숙객과 면담은
15장 눈을 가리고 야생마 같은 차를 몰면서 종종 길을 찾아가야 한다면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불쾌’가 골짜기 밖에 숨어 있다면?
・Unheimlich 또는 Uncanny
・의식의 흐름과 대화불능
・모더니즘과 모더니티, 포스트 모더니즘
・사실과 허구의 구분과 경계를 넘어서기
・소실점을 일상적 경계 너머로 멀어지게 하기
・1인칭
16장 ‘이미’(schon)와 ‘아직’(noch nicht) 사이에서 문학은 신의 임종을 기원할까
・구원의 역사(役事), 해방의 역사(歷史)
・‘로빈슨 크루소’ 뒤집기
・민족의 절망에서 세계시민성 찾기
・탐미의 이면에 숨긴 절망의 누적
・결정적 해방의 모멘텀 부재
・식민주의와 신식민주의
・좀 더 멀리 떠내려가면
참고문헌
색인
도록 세계문학 오디세이아에 울림을 준 고흐의 작품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완연한 중년에 접어든 프랑스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가 주연해 2018년 4월 개봉한 영화 <렛 더 선샤인 인(Let the Sunshine In)>은 사랑 영화다. 비노슈가 연기한 영화 속 매력적인 중년 여인 이자벨은 늘 사랑을 갈구하지만 언제나 사랑에 도달하지 못하는, 즉 평범한 기적을 체험하지 못한 채 자신의 강가 언덕을 홀로 지키는 쓸쓸한 여인이다. 이 영화는 누군가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영화가 아니라, 누군가가 사랑하는 영화다. 기어이 사랑하고야 말겠다며 사랑 타령을 달고 사는 비노슈는, 사는 게 힘들어서 혹은 너무 외로워서 또는 다른 이유로, 헐값에라도 자신을 사랑에 팔아넘기고야 말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좌충우돌한다.”
- 1장 사랑, 그 공허한 충만과 아름다운 결핍에 대하여 中
“『소송』 주인공 요제프 K는 “아무 잘못한 일도 없는데” 어느 날 아침 체포된다. 아무런 잘못이 없는데 체포돼 1년 만에 “개같이” 죽음을 맞는 것으로 카프카는 요제프 K의 세계를 설정한다. 모두(冒頭) 인용문에서 강조했듯 카프카는 기독교와 유대교 세계에서 벗어나 있거나, 벗어나 있으려고 한다. 한 마디로 신이 없거나 없다고 믿는 세계다. 『소송』 요제프 K의 세계도 같다. 기독교가 말하는 신이 없는 세계는 원죄가 없는 세계다. 근대가 신의 질서를 완전히 폐기했는지는 단언할 수 없지만, 서구에서 근대는 신적 질서의 극복을 도모함으로써 성립했다. 근대가 신의 극복 혹은 신의 극복의 도모 없이 존립할 수 없었듯이 근대 이전 서구 세계는 신 없이는 설명되지 않는다.”
- 4장 신 없는 신성을 탐색한 카프카의 고독과 구원 中
“‘평온문학’에서 (주체가) 버텨내는 대상은 야만과 폭력, 착취와 억압 같은 ‘비(非)문명’이다. 비문명은 문학에서 통상 구조화한 형태로 묘사되며 견뎌내는 주체는, 만일 주체라는 것이 파악될 수 있다면, 그것은 일반적으로 개체로 설정된다. 도식화한다면, ‘평온문학’에서 (나아가 세상에서?) 구조화한 야만을 버텨내는 틀은 크게 두 가지이다. 먼저 구조 대 구조의 싸움을 상정할 수 있고, 다음으로 구조 대 비구조(혹은 개체)를 떠올릴 수 있다.”
- 5장 어떻게 자기인식과 자기존엄에 도달할 것인가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