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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잡지 > 대중문화/예술
· ISBN : 9791192618654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4-09-13
목차
[책을 내며]
영화 평론의 리터러시 - 성일권
[한국영화]
《탈주》, 운명을 거스르는 탈주, 끝없는 추격전 ― 서성희
《생츄어리》, 피난처를 건너 피난처를 상상하기 ― 이수향
《탈출》,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미소와 배우라는 존재 ― 지승학
《설계자》, 놀랍지 않은 폭로를 위해 희생시키는 것들 ― 송아름
《원더랜드》, 죽음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영화를 믿을 수 있을까? ― 지승학
《비닐하우스》, 자책하는 인간, 주택 문제와 노인치매 문제의 딜레마 ― 서곡숙
《그녀가 죽었다》, 과연 동일한 범죄가 되었는가 ― 송아름
[해외영화]
《히트맨》, 액션 대신에 애정이 깃든 영화 ― 송상호
《챌린저스》, 독특한 삼각관계 ― 서성희
[올드 시네마]
《천면마녀》(1969), 가면과 액션의 기표놀이 ― 김경
《적도의 꽃》(1983)과 《깊고 푸른밤》(1985), 닫힌 멜로와 메마른 도시 속에 침식된 사람들 ― 이하늘
《추격자》(2008), 스크린을 뚫고 나오는 날 것 그대로의 공포 ― 윤필립
《지구를 지켜라》(2003), 전대미문의 장르 데뷔작 ― 윤필립
[시선-두 평론가의 각기 다른 시선]
《존 오브 인터레스트》, 악을 비추는 거울 ― 김현승
《존 오브 인터레스트》에 대한 의문 ― 송상호
《퍼펙트 데이즈》, 코모레비를 안다면 누군가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영화 ― 안치용
《퍼펙트 데이즈》, 지금은 지금이고 다음은 다음이다 ― 김경욱
《러브 라이즈 블리딩》, 육체와 정신 그리고 사랑 ― 이지혜
《러브 라이즈 블리딩》, 사랑 말고 나머진 모두 악하다 ― 안치용
[청소년]
《와일드 투어》, 야생의 사랑과 영화 ― 정우성
《걷기왕》, 나는 왜 이렇게 빨리 달렸던 것일까? ― 임정식
《불도저를 탄 소녀》, 조력자의 부재와 출구 없는 세상 그리고 비현실적 용기 ― 서곡숙
[다시 보는 영화]
《전우치》, 공간을 오가는 영화 ― 김윤진
《인사이드 르윈》(2013), 너, 뭐하고 있니? ― 김채희
[EXTRA]
《땅에 쓰는 시》, 어우러짐에 관한 영화 ― 송영애
《공수교대》, 왜 배우는 늘 선택받아야만 하는가? ― 김현승
크리스티안 페촐트 감독의 영화, 변증법적 혼종의 미학 ― 김소영
피프레시 영화포럼 지상중계 - 《추락의 해부》, 하나 또는 모든 이야기 ― 노철환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고(accident)’란 우연히 갖게 되는 부수적인 특성을 말한다. 잘 생각해보면 대체로 사고라는 것들이 다 그렇다. 공항을 가려던 와중에 겪는 사고, 여행을 가는 중에 겪는 사고, 매일 가야 하는 직장에서의 사고, 저녁 무렵 담소를 나누려 서 있던 보행길에서의 사고 등. 그 사고들은 고속도로의 본질이 아니고 일상업무 공간 의 본질이 아니며, 일방통행로의 본질이 아니다. 그러나 사고는 ‘당사자’의 일생을 휘어 잡는 슬픔의 본질로 기어코 돌변하기 마련이다.
- <《탈출》, 고(故) 이선균의 마지막 미소와 배우라는 존재> 中
비밀에 숨겨진 진실이 놀라운 것은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가, 상황이, 혹은 인물이 관계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설마’가 들어맞는 순간 일어나는 감정의 동요는 이 비밀과 연계된 모든 것에 대한 바람과 추측이 무너진 ‘진실’로 인한 것일 테니까. 이때의 문제는 좌절이나 붕괴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심각해진다. ‘진실’과 ‘설마’가 연결되는 순간 피어나는 ‘불신’은 이 모든 것에 이미 정해진 수순이 있다는 것, 우리가 모르는 어디엔가 표면과는 다른 음모가 도사리고 있다는 불안까지도 당연한 것으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 <《설계자》, 놀랍지 않은 폭로를 위해 희생시키는 것들>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