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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621166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4-10-10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005
떨리는 심정으로 첫걸음 떼는 새싹들
제1부 10월 풍경
10월 풍경 017
비숍 가는 길 021
피아노 이중주 026
낙타의 노래 031
탁상시계 035
특별한 선물 039
연시와 홍시 사이 042
병어조림을 만들며 048
갈증 052
선인장은 부드럽다 055
제2부 들에 피어도 꽃이다
들에 피어도 꽃이다 063
파피꽃과 왈츠를 067
거미의 집 070
레드우드의 비밀 076
바람이 불 때 080
매화 084
천년의 침묵, 조슈아트리 087
레몬나무 091
양로병원 풍경 095
봄꽃이 빨리 낙화하는 이유 099
제3부 새도 발이 있다
늦게 피는 꽃 107
빈방 있어요 111
코이의 법칙 115
아빠는, 내가 힘들 때 앉아서 쉴 수 있는 의자 119
지상의 신발들 123
엄마와 명태 127
선택 131
옹이 135
새도 발이 있다 139
모국 방문기 1 143
모국 방문기 2 148
제4부 사랑을 놓고 간 사람
향기 나는 집을 가꾸기 위해 157
데스밸리에 홍수가 162
시민권 인터뷰 167
특별한 졸업식 171
운동장을 산책하며 174
이삿짐 178
서핑하는 사람들 182
가을 호수 187
내가 뿌린 씨앗 191
가버나움 195
사랑을 놓고 간 사람 199
제5부 난민과 함께
이스탄불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가정 205
I 도시에서 210
에게 해협을 지나며 214
지중해의 쿠르디 218
우르파에서 만난 사람들 223
부르사의 젊은이들 228
앙카라의 저녁 풍경 234
카파도키아 238
튀르키예의 젊은 세대 243
어느 골목에서 247
요르단의 와디럼에서 251
해설 박덕규 소설가, 문학평론가
어느 유랑민의 사랑법 25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척박한 마음을 가다듬고 밭이랑에 씨앗을 뿌린다. 봄에 뿌린 씨앗은 비록 더딜지라도 언젠가 그 열매를 거두리라. 한여름의 작열하는 땡볕 아래에서 인고의 시간을 지내야 할 때도 있다. 가을날에 거둬들일 풍성한 열매들을 기대하며 수고를 감수해야 하리라. 갈증을 느끼는 그 순간이 살아있다는 청신호다. 내 삶에 열정을 다해 전심전력해 불태울 마음속 우물 하나 판다. 마르지 않는 생수를 마신다. 나는 살아있기에 갈증을 느낀다. 아! 목마르다. - 「갈증」에서
내가 누워서 생과 사의 길을 오갈 때“우리 막내 일어나야지. 그만 자고 이제 일어나자.” 아버지의 말소리가 들렸다. 놀랍게도 나는 그 말을 듣고 깊은 잠에서 깬 듯이 일어났다. 죽음을 준비하라고 병원에서 집으로 보냈는데 죽었다고 생각했던 내가 눈을 뜨고 다시 일어난 거였다. 무의식과 의식의 경계 사이에 무엇인가 알 수 없는 세계가 존재함을 그 어린 나이에도 어렴풋하게 느낄 수 있었다. - 「특별한 선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