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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기초과학/교양과학
· ISBN : 9791192625270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3-02-22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운명처럼 이 책을 펼친 당신에게
Part 1. 운명이라는 착각
Chapter 1. 믿을 수 없는 운명의 장난들
Chapter 2. 누군가는 반드시 로또에 당첨된다
Chapter 3. 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고?
Chapter 4. 그 모든 예언은 불가능하다
Chapter 5. 우연을 운명이라 믿는 이유
Part 2. 우연이 만든 세계
Chapter 6. 인류의 모든 것은 우연에 빚지고 있다
Chapter 7. 우월함을 이기는 우연한 승리
Chapter 8. 우연이 만들어낸 뜻밖의 행운
Chapter 9. 육아와 사랑 그리고 우연의 관계
Part 3. 우연이 두려운 사람들
Chapter 10. 모든 일에 이유가 있을 거란 착각
Chapter 11. 뇌는 우연을 거부한다
Chapter 12. 일등보다 꼴등이 마음 편한 이유
Chapter 13. 완벽히 안전한 곳은 감옥뿐이다
Part 4.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법
Chapter 14. 우연한 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는 법
Chapter 15. 불확실한 세상에서 좋은 선택을 하는 법
Chapter 16. 우연을 기회로 만드는 법
리뷰
책속에서
우연의 효과는 돌로 언덕을 쌓는 경우와 비슷하다. 돌덩이 몇 개만 쌓아서는 그럴듯한 형태를 얻을 수 없다. 하지만 돌을 많이 모아 놓으면 가까이에서 보면 여전히 표면이 삐죽삐죽하고 구멍이 뻥뻥 뚫려 있다 해도 멀리서 보면 그런 울퉁불퉁한 것들이 보이지 않고 제법 매끈한 언덕이 생겨날 것이다. 마찬가지로 수많은 개별적인 우연들도 거리를 두고 관찰하면, 즉 수많은 동종의 사건들을 관찰하면 조화로운 전체로 어우러진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미래를 만들어내고, 우리의 결정으로 미래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바로 그렇기에 미래에 대해 제한된 진술밖에 할 수 없다. 우리가 어떤 일에 더 많이 관여하고 더 큰 영향을 끼칠수록 그 결과는 더욱더 예측하기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우리가 삶을 임의로 계획할 수 없는 것은 역설적이게도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대가라 할 수 있다. 우리의 뇌는 미래를 내다보도록 만들어지지 않고, 프랑스 작가 폴 발레리의 말처럼 “미래를 만들어 나가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영양이 사자에게 잡아먹히듯 혁신의 시대가 도래하기도 전에 우연이 혁신을 몰아내 버릴 수도 있다. 그러나 바로 그 우연이 새로운 것을 도울 수도 있다. 전염병이 기득권 무리를 쓸어버리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기존의 것들을 밀어내고 비실거리는 발명품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다. 우연은 종종 약한 자의 편에서 싸움으로써 약한 자들에게 우연이 아니면 불가능했을 기회를 허락한다. 절름발이 영양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정상적인 상황에서라면 소수의 절름발이 영양들은 천적의 먹이가 되고 기존의 영양들에게 맛난 풀도 빼앗겨버릴 것이다. 그러나 바이러스가 영양 무리의 반을 쓸어버리면 상황은 역전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