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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638515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4-12-12
책 소개
목차
눈송이 쥐기 7
만한에서 35
입에서 입으로 69
몬 몬 캔디 115
잇기 203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살면서 미안하다는 말을 진심을 다해서 해야만 할 때가 있어. 그런데 그 말을 하지 않으면, 때를 놓치면, 상대방에게 더 큰 상처를 주는 거야. 상대방이 괴로우면 왜 괴로운지, 왜 아픈지 생각해야 하는 거야. 깨달아야 한다는 거지. 깨닫지 않으면 발전하지 못해. 그걸 계속 되풀이하는 거야. 잘못했으면 잘못했다, 미안하면 미안하다, 말해야 한다고. 알겠니? 그 말만 하면 돼. 미안하다는 그 말만, 그 말만 하면 돼.”
-김영은, 〈눈송이 쥐기〉에서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앉아 서늘한 바람을 느끼며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었다. 선윤은 공원을 둘러보았다. 유색인종은 선윤과 예스니아가 전부였다. 어디를 가든 인종 비율부터 헤아리기 시작한 게 언제였더라. 예스니아의 입가에 미소가 번져 있었다.
“그래도 오늘은 두 사람이네.”
예스니아가 못 들었는지 고개를 살짝 갸웃했지만, 무슨 말을 했냐고 되묻진 않았다.
-조찬희, 〈만한에서〉에서
나는 신디가 던졌던 농담 중 더 자극적이었던 것을 골랐다. 연예인이 베트남인이랑 결혼해서 애 낳으면 〈인간극장〉 나오고, 미국인이랑 낳으면 〈오 마이 베이비〉 나온다는 말요. 후안 은 여전히 표정 변화 없이 그건 별로 재미없는데요, 대꾸했다. 하나, 두 프로그램 다 폐지됐죠. 둘, 미국인 중에서 불쌍한 사람들 얼마나 많은데요. 후안은 재미는 없지만 기분도 안 나쁘다고 했다. 정확하게 웃긴 말만이 칼이 되어 자신을 긋고 갈 자격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박소민, 〈입에서 입으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