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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2647623
· 쪽수 : 150쪽
· 출판일 : 2025-02-28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1장 서울의 탄생과 시
대도시 서울의 모빌리티
김정환 시 깊이 읽기
정호승 시 깊이 읽기
2장 1980년대 민중시와 남도 표상
국토 표상의 분화와 민중시
이성부 시 깊이 읽기
송수권 시 깊이 읽기
3장 1980년대 도시 모빌리티와 노동시
산업화 시기 노동시
최명자 시 깊이 읽기
백무산 시 깊이 읽기
4장 길 잃은 자의 시, 길 찾는 자의 시
1990년대 도시 문명과 시 쓰기
장정일 시 깊이 읽기
유하 시 깊이 읽기
5장 모빌리티의 시공간성
디아스포라 모빌리티
허수경 시 깊이 읽기
■ 사진 출처
저자소개
책속에서
서울 지하철 개통식은 1974년에 있었다. 지하철 1호선 개통에 이어, 1984년에 2호선, 1985년에 3·4호선도 개통되어 서울 시내 교통혼잡을 완화할 대중교통 서비스가 확대되었다. 서울 구석구석을 거미줄처럼 엮은 지하철망 건설을 위해서 이 시기 서울 곳곳은 계속 공사 중일 수밖에 없었다. 땅을 파고 지하에 선로를 놓고 역사驛舍를 짓는 일이 반복되며 지하철망이 연결되었다.
《서울의 예수》에 수록된 많은 시들은 서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저마다 지고 있는 슬픔을 다루고 있다. 서울역에서 서부역으로 가는 육교 위, 봉래극장 앞, 중림동 성당 등을 서성이면서 겨울밤에 껌을 파는 소년의 모습을 다룬 〈겨울소년〉, 판잣집의 삶과 맨션아파트의 삶에 대한 대조, 공사장과 옥상 아파트에서 삶을 마감한 사람 이야기, 공안에 끌려간 구두닦기 소년 이야기 등을 다루고 있는 〈부활절〉, 남대문 직업안내소의 창밖으로 바라본 서울 풍경을 그린 〈불빛소리〉, 지하철에 몸을 싣고 달리는 사람들의 내면을 보여 주는 〈밤 지하철을 타고〉 등을 들 수 있다.
대안적 공간이 주로 지리산을 비롯한 남도의 공간으로 표상됐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해방과 치유를 상징하는 대안적 공간으로서의 남도 표상은 이성부와 송수권 외에도 신경림, 김남주 등 다른 민중시인들의 시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남도로 대표되는 로컬리티는 국가 주도의 국토개발정책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공간으로 특화되어 당대의 시나 소설뿐만 아니라 여러 기행산문의 배경이 되었고, 신문이나 잡지에 사진으로 종종 재현되었는데, 이 같은 반복적 재현에 힘입어 남도 표상의 전형성은 또다시 강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