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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덕룡 (지은이)
여우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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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월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단월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51057
· 쪽수 : 151쪽
· 출판일 : 2023-01-13

책 소개

우리는 모두 떨림을 간직하고 있다. 세계와 연결되어 있기에, 조금씩 다르지만 때로는 비슷한 방식으로 자신에게 밀려드는 ‘바깥’을 받아들인다. 견딤과 설렘이 교차되는 순간에 내면에서 울려 퍼지는 그 떨림의 순간들이 신덕룡 시인의 시 세계 한가운데에 배치되어 있다.

목차

시인의 말·5

1부

3월·15
이쪽과 저쪽·16
아련이·17
건너뛰다·18
절정·20
풀독·21
모색(暮色)·22
다 퍼주고도 남은·24
축분(畜糞)을 뿌리며·26
완결(完結)·28
둠벙·29
돈키호테를 읽는 밤·30
팔을 뻗다·32
척·34
왜가리, 콕·36

2부

물결무늬·39
먼 곳·40
밥상·41
무엇이라 해야 하나·42
단월·44
다문국민학교·45
비닐봉지 무용론·46
복달임·48
숨겨놓은 발톱들·50
벌목·52
소리산(小理山)·53
용문천년시장·54
경로당·56
지도에 없던 길·57
초록이 밀려올 때·58
접속·60

3부

동행·63
흔적 - 용문사 은행나무·64
슬하(膝下)·65
역공(逆攻)·66
잣나무는 잣나무인데·68
바닥·70
블랙리스트·72
까미·74
부드러운 혀·75
거미·76
불청객·78
불편한 동거·80
발을 헛딛다·82
보산정(寶山亭)·84
성대 아재·86
입춘·88

4부

가로등·91
가늘고 흰 팔·92
찔레꽃가뭄·93
투명한 지옥·94
근황·95
밥투정·96
모텔, 파라다이스·98
봄 소풍·100
배후(背後)·101
도둑 이야기·102
원조 국밥집·103
최저 시급·104
나비, 날아오르다·106
열려 있는 무덤·107
칸나·108

해설 | 고봉준(시인·문학평론가)
공존하는 삶·109

저자소개

신덕룡 (지은이)    정보 더보기
양평에서 태어나 1985년 《현대문학》(평론), 2002년 《시와시학》(시)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소리의 감옥』 『하멜서신』『다섯 손가락이 남습니다』, 저서로 『환경위기와 생태학적 상상력』 『풍경과 시선』 등이 있다. <김달진문학상> <발견문학상> <편운문학상> <백호임제문학상> <백호임제문학상> <김준오시학상> 등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한동안 비구름이 머물렀던 자리에
배추무름병이 몰려왔다

그늘 속으로 파고들었다

밑동이 썩어가는데도 텃밭의 배추들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말없이 버티다 어느 순간 픽 쓰러져
땅의 일부가 되어가는 중이다

뒤가 없다

우주의 한 모퉁이를 돌아가면
어딘가에 빈자리가 있다는 걸 아는 것처럼.
-「완결(完結)」 전문


쇠백로 한 마리가 우두커니 서 있다 가느다란 발목 주위로 자잘한 흔적을 남기며 지나가는 바람과 일렁이는 금빛 물살들

스윽 고개를 쳐드는 검은 부리 끝에서 파닥거리는 햇살 몇 줄기 반짝,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고요하다 영문도 모른 채 물고기의 한 생이 사라지는 순간이다

더 씻어 낼 것도 헹굴 것도 없는 산속이지만
그렇다고 세상의 바깥은 아니다

평생 들일과 함께 허리가 굽은 아랫집 노인이 걸어가는데 중무장이다 마스크로 단단히 입과 코를 가린 기세와 달리 발걸음은 허청허청

안간힘치고는 참 헐겁다 냄새도 형체도 없이 에워싼 불운에 속절없이 당하지 않겠다는, 등 뒤가 텅 비었다 무언가 예고 없이 드나들어도 모를 만큼 넓다
-「단월」 전문


복사꽃 피었다
지난밤에 봄비가 다녀갔거나
꿈속이 유달리 부산스럽지도 않았다
이게 뭐지
의심을 품을 만한 것도 없었는데
땅속 깊은 곳에서 누군가 풀피리를 불었던 거다
그 소리가 너무 작고 흐릿해
먼 길 가던 어둠 혼자 귀를 기울이다가
이른 아침이 되어서야
삼켰던 숨을 길게 몰아쉬었을 뿐이다
세상이 출렁 한꺼번에 들렸다 가라앉은 뒤
느닷없는 고요

겨우내 움츠렸던 가지 끝에
작은 떨림들이 소란소란, 엉겨 붙었다
-「접속」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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