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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잡는 잠

코드를 잡는 잠

이승예 (지은이)
여우난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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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잡는 잠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코드를 잡는 잠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265135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5-04-21

책 소개

2015년 《발견》으로 등단한 이승예 시인이 시집 『코드를 잡는 잠』이 시인수첩 시인선 95번으로 출간되었다. 이승예 시인은 <김광협 문학상>(제5회), <모던포엠 작품상>(제20회)를 수상한 바 있으며 신인으로서는 드물게 치밀한 언어 운용을 통해 중량감 있는 문장과 이미지를 생산한다는 문단의 평을 받고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무등산에는 등이 있다·13
코드를 잡는 잠·15
어깨들이 저린 벽·17
염소와 시인·18
오동나무 배꼽·20
화이트홀·22
소나기·24
술 빛·26
신과의 거리는 유리 기둥보다 가깝거나 멀거나·28
모자와 모자란 시·30
긴 목을 가진 골목·32
청바지를 입자고요·33
모넴바시아·34
스패너·36
심해의 채도·38
얼음보다 물이 뜨거운 이유·39

2부
본 적 없는 말·43
물의 아파트·44
와, 위·46
와인·48
반짝이는 것들·49
밑줄을 긋는 버릇·50
빵을 먹다가·51
텅스텐을 만지는 기분 정도·52
6일 동안의 키스·54
꿈의 수열·55
달걀을 이해하는 밤·56
새의 절반·58
삼조 씨·59
아르테미스의 생각·60

3부
요일을 바꾼 사람·63
가로등·64
모퉁이에 새가 산다·66
오오따 호수·68
오월의 편지·70
비의 뒤·72
노르웨이 낮달·74
최만흥·76
아벨서점·78
카프카의 편지가 있는 책장·80
손과 패·81
아몬드·82
벚꽃 카페·84
경도(經度)·86

4부
계단·89
나이프가 있는·91
송도·94
민소매 기분·95
카메라를 꺼내며·97
다정에 대한 일반적인 표현·98
화상·100
방재실의 전화·102
나에게로·104
태양은 언제나·105

산문 | 이승예
내 인생의 연구모형·107

저자소개

이승예 (지은이)    정보 더보기
2015년 《발견》으로 등단하여 시집으로 『나이스 데이』, 『언제 밥이나 한 번 먹어요』가 있다. 제5회 <김광협 문학상>, 제20회 <모던포엠 작품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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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줄 하나 없는 잠을 잡니다

불면이 내립니다
줄 없이 연주되는 음계에
잠 속에서 가사를 써넣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올려 치는
빗줄기를 당겨 팽팽하게 튜닝합니다
잠은 G 코드로 옮겨 갑니다

코드를 옮겨 잡지 못해
현과 현이 서로 다른 음의 노래가 됩니다
내가 살아갈 미래입니다
한 가지의 코드로 나를 작곡한 한 남자는
자신을 잃어버렸다고
내 코드로 옮겨 와 잠을 잡니다

비를 맞습니다
스스로 떨어지며 처음 서보는 팽팽한
현들입니다
나도 따라 뛰어내립니다

빗줄기와 기타 줄
두 가닥의 줄이 생겼습니다
어떤 코드로 옮겨갈까요

연주는
당신
내가

누가 할까요
- 「코드를 잡는 잠」 전문


소나기를 몰고 걸어갔다
서쪽에서 시작해 내일 없는 서쪽으로
얼굴과 뜨거움을 내밀고
체온은 두고 갔다 기후만 데리고 갔다
무릎의 뒤쪽 무릎이 꺾이지 않는 쪽으로 걸어갔다
인형의 한쪽 눈을 묻은 곳
그곳에서 자주 소나기를 만났다
기후는 서쪽에서 예측되고 서쪽부터 불안해졌다
해 짧은 서쪽으로 걸어갔다
뜨거움을 잊으려고 걷는 일과
뜨거운 사람을 잊지 않으려고 걷는 일 사이로
체온이 돌아오고 있었다
징조처럼 징조보다 징후처럼
징후보다 난데없는 당신처럼, 기후처럼
눈에는 내륙과 해양이 있어서
한쪽 눈에서 내륙성 소나기를 만나면
다른 눈에서 2미터 파고가 발생했다
애꾸눈 인형을 생각하며 서쪽을 태웠다
그리고 해 짧은 서쪽으로 갔다
무엇 때문에 사느냐고 묻지 않아서
소나기가 내릴 것 같아
한때 품에 안았던 인형을 생각하며
겨우 서쪽이나 태우는 일
모를 일들이 닥쳐오고 있다
- 「소나기」 전문


빵을 먹다가 빵으로 집을 짓고 싶어졌어
빵으로 만든 벽돌과 빵으로 만든 타일
빵으로 얼굴 다른 남편을 매일 구워내는
회색 구름이 스틱 빵으로 세운 굴뚝을 훔쳐가는
벽돌이 조금씩 바스러져도 입술이 오래 향기로울
아몬드를 넣어 구우면 구운 아몬드가 열리는 집
호박을 넣어 구우면 구운 호박이 담벼락을 타고 오르는
그 시멘트 빵이 두 손가락 사이에 잡히면
빽빽한 도회지의 벽들과 세상의 모든 길이 몰려와
빵 속으로 길이 생기는

빵을 먹다가
오븐의 온도를 골목의 온도라고 생각해도 좋을 것 같아
왔던 길을 구워서 딱딱한 과거라고 빵 이름을 써 붙이면
거기 우리였던 그들이 타인처럼 서 있을 것 같아
라떼에 빵을 찍어 먹으며 빵 냄새 가득한 창가에 앉으면
창문도 투명하게 굳어 그 집 풍경이 다 보일 것 같아
- 「빵을 먹다가」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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