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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한국철학 > 실학
· ISBN : 9791192684147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2-11-14
책 소개
목차
I 문과와 이과를 오간 통섭형 인재
1. 르네상스형 천재
수학 잘하는 ‘뇌섹남’이자 음악가 /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닮았다? / ‘가정의’이자 임금을 치료한 의사 / 누가 조선의 통치이념 성리학을 비판했나 / 길쌈을 금지해야 여성이 산다 / 절대 서울을 떠나지 말라 등
2. 조심과 경계를 다짐한 까닭
과감한 성격이 초래한 운명 / 「자찬묘지명」을 남긴 진짜 이유 / 어명 이행을 두 번이나 거부하다 / 정조마저 언짢게 한 독선 / 높아진 위기감, 배교를 선언하다 / 심야 독대에 잠 못 이루는 정적들 등
3. 존경의 비결, 당당하고 떳떳함
정조의 승부수 초계 문신 / 정약용과 정조는 특수 관계였다 / 정약용의 ‘미션임파서블’ / 목숨 걸고 부른 「솔피 노래」 등
4. 다산茶山의 ‘다산多産’ 비결
정보의 홍수 시대 생존법, 메모 / 백여 년 전 존재했던 ‘메일 대담’ / 귀신의 도움을 받아 쓴 『주역 사전』 / 일본을 높게 평가한 이유 / 애지중지 자식 키우면 삼충 생긴다 등
II 혁명가인가, 개혁가인가
1. 다리도 도로도 없던 조용한 나라
화성에는 삼각함수가 있다 / 산에서 팥만, 바다에서 창난젓만 먹었다 / ‘위대한 발명품 ’유형거 / 조 선을 망친 과거제 /차라리 무기고를 없애는 게 낫다 등
2. 개혁 정신은 여전히 살아 있다
『경세유표』의 두 가지 미스터리 / 나라를 개혁하는 ‘신의 한수’ / 조선은 로마의 판박이였다 / 정약 용이 꿈꾼 나라, 공정과 정의 / 혁명가인가, 개혁가인가 / 이상을 현실로 바꾼 어린도 등
3. 선비도 부자되는 나라
경영 마인드 공기업을 만들자 / 양반도 예외 아닌 ‘무노동 무음식’ 원칙 / ‘소 5백마리’로 잡아먹은 나라의 미래 등
III 돈키호테와 정약용의 만남
1. ‘통치의 기술’ 『목민심서』
강진 유배는 독이 아닌 약 / 호찌민 논란이 주는 착시 현상 / 선비의 나라? 아전의 나라! / 아전에 게는 월급이 없었다 / 흉년이 풍년보다 살 만하다? / 아전은 토지 호적대장에 목숨을 걸었다 /노회 하고, 간사하고, 간활한 사람들 / 청백리는 전복을 먹지 않는다 / 청렴은 지나치면 맹수보다 더 무섭다 등
2. 혼자서 바꿀 수 없다
200년을 건너뛴 돈키호테와 만남 / 술은 일곱 잔까지만 허(許)한다 / 카리스마의 비결은 침묵 / 개 혁을 가로막는 사람들 / 측근 관리 잘해야 성공한다 / 조직의 활력소, 인사 메기 역할론 등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편집자의 말 “정약용... 하면, 여러분은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우선, 다산초당이 머리를 스치고 정조대왕, 수원화성, 유배, 천주교 등이 머리를 스칠 겁니다. 뜻밖에도... 저는 ‘상추’입니다. 예전에 읽은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김치를 담가 먹으려면 고춧가루와 마늘 등 양념이 필요하니, 텃밭에 ‘상추’를 길러 그때그때 먹으라고 일렀지요. 절약하라는 당부였는데요. 저는 그때 정약용에게 ‘다정’을 넘어선 어떤 ‘실망’도 살짝 느꼈습니다. 지나치게 섬세하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이번에 『정약용 코드』를 만들면서 그때의 실망이 얼마나 얕은 소견이었는지 묵직하게 깨달았습니다. ‘상추’는 자식을 생각하는 아비의 애틋한 마음이었고, 이 책에는 과학자로서, 학자로서, 재상으로서, 목민관으로서의 다산의 면모가 생생하게 그려져 있고 또 현실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정말 지은이의 말대로 200여 년 전 옛 책 속의 인물이 아니었습니다.
안팎으로 어려움이 많은 요즘, 다산 정약용과 같은 지장, 용장, 덕장이 책 밖으로 성큼 걸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정약용은 200여 년 전의 선비가 아니라 현대에 딱 맞는 통섭형 인물”
좌뇌형 우뇌형 인물, 음악가이자 수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닮은 꼴
정약용의 삶 재조명⋯18년 유배는 천주교 아닌 과감한 언행 때문
자찬묘지명 등에서 “인생 잘못 살았다”고 뼈저린 반성
200여 년 전 범고래 잔혹성 상세히 기술한 정약용의 ‘솔피 노래’
다산(多産)의 정약용, ‘귀신의 도움’을 받아서 책을 썼다.
정약용은 “일본 학문이 조선을 능가, 일본에 대비책 세우고 경계하라”고 당부
재소자에게 대를 잇도록 부부관계 허용하자는 제안은 1999년에 현실화
청렴하지 않으면 수령될 자격 없으며 “진짜 욕심쟁이는 반드시 청렴하다” 강조
“공직자는 발걸음도 천천히 하고, 말 못하는 사람처럼 행동 하라”고 말의 무게 강조
정부에 들어간 ‘어공(어쩌다 공무원)’은 반드시 목민심서를 읽어야 실수를 하지 않는다고 지적
돈키호테가 산초에게 전한 공직자 매뉴얼은 ‘스페인판 목민심서’로 정약용의 목민심서와 너무나 흡사하다.
정약용은 수학 잘하는 ‘뇌섹남’이다. 정조로부터 수원 근처 8개 도시에 심은 나무숫자를 책 한 권으로 정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정약용은 가로에 12줄(식목 횟수)을 만들고, 세로에 8개 칸(나무를 심은 8개 도시)을 만들었다. 그랬더니 식목한 나무가 모두 1,200만 9,772그루라는 계산이 간단하게 나왔다. ‘소가 땀을 흘릴 정도’의 방대한 자료를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하라는 정조의 지시를 정약용은 달랑 종이 한 장으로 정리했다. 가로와 세로에 숫자를 넣어 계산하는 간단한 방식은 요즘의 엑셀 개념이다.
남성이 벼농사로 먹거리를 장만하면, 여성은 길쌈으로 입을 것을 마련했다. 마을의 여성들은 한 집에 모여 길쌈 두레를 하면서 베, 모시, 명주, 무명의 옷감을 함께 짰다. 정약용은 그런 대표적 세시풍속인 길쌈을 없애자고 주장했다. 길쌈이 여성들을 힘들게 하고 과로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다. 길쌈 두레는 밤 10시를 넘어서까지 계속됐다. 정약용은 여성들을 과로하게 만드는 길쌈을 더 이상 하지 말자고 했다.
정약용은 가정교육을 강조하면서 잘못 키운 아이는 ‘삼충’이 된다고 했다. 삼충의 기예’는 사람을 망치는 세 가지 욕심 벌레의 발호를 말한다. 삼충은 인체에 위치한 부위에 따라 이름 붙여진다. 가장 위에 있는 벌레(상시)는 사람의 머릿속에 있으면서 보물을 좋아하고 목 위를 병들게 한다. 즉, 돈 욕심벌레다. 뱃속에 있는 벌레(중시)는 음식을 좋아하고 오장을 병들게 한다. 음식 또는 술 욕심 벌레다. 맨 아래 쪽에 있는 벌레(하시)는 색을 탐해 하반신을 병들게 하는 색욕 벌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