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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탐방기

한라생태숲 탐방기

양영수 (지은이)
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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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탐방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라생태숲 탐방기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828558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5-22

책 소개

제주도에 거주하는 양영수 소설가가 인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쓴 제주 한라생태숲에 관한 에세이다. 전문적인 식물학자가 아닌 소설가의 눈으로 한라생태숲에 서식하는 식물과 동물의 세계를 감상하고 쓴 숲 탐방기로 쉽게 잘 읽힌다.

목차

머리 말

1월 소나무 / 11
2월 매화, 수선화, 복수초 / 23
3월 벚나무, 먼나무 / 33
4월 동백(冬柏)나무, 목련 / 45
5월 진달래, 산수국, 민들레, 새우난 / 59
6월 연꽃, 뽕나무 / 75
7월 신록의 숲 / 87
8월 구상나무, 주목, 비자나무 / 99
9월 산딸나무 / 107
10월 단풍나무, 굴거리나무 / 113
11월 조릿대, 고사리 / 123
12월 꿩, 노루, 백로 / 133

저자소개

양영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46년 제주도 출생. 제주도에서 초중고 수학. 서울대 문리대 영어영문학과 졸업. 문학박사. 제주대 사범대 영어교육과 교수 역임. 소설집 <마당 넓은 기와집>(2006년)과 <사랑은 꽃입니다>(2020년)를 냈고, 4.3 역사를 테마로 하는 4편의 장편소설 <불 타는 섬>(2014년 4.3평화문학상 수상작) <복면의 세월>(2019년) <돌아온 고향>(2022년) <40년 만의 악수>(2024년)을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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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라생태숲에서 제일 많이 눈에 뜨이는 수종이 소나무입니다. 이 숲공원은 원래부터 있던 오래된 자생 숲을 기반으로 하여 조성되었기 때문에 하늘 높이 크게 자란 소나무 거목들도 많이 있습니다. 소나무는 옛날부터 십장생에 꼽혔을 정도이니, 백년노송도 많이 있을 것입니다. 나이 어린 소나무의 외양은 다른 수종 나무들과 별로 다른 것이 없어보이는데, 노령에 이른 소나무 거목의 자태는 어딘가 위엄있고 운치 있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최장 기간의 진화과정이라는 오랜 역사를 품은 나무인데다가, 다시 백 년을 살면서 터득한 지혜가 나타난 것이 아닐까요. 고령의 거목 소나무들은 나뭇가지 하나 뻗쳐가는 것도 예사롭지 않은 심미안을 보여주는 것만 같습니다. 마치 어릴 때부터 꿈꾸던 늘그막 풍치의 구도가 뒤늦게야 나타난 것 같습니다. 옛날 한민족의 문인화나, 민화, 병풍그림, 도자기 장식 등에서 대표적인 소재가 소나무였지 않습니까. (「1월 소나무」 중에서)


수선화보다는 좀 늦지만, 한라산 일대에서 봄을 알리는 전령사 풀꽃으로는 복수초도 있습니다. 하얀 눈 무더기 속에서도 싱싱한 황금색 꽃을 피우는 당찬 풀꽃인데, 두껍게 쌓인 눈을 뚫고 나와 꽃을 피우면 그 주위가 동그랗게 녹아들어 구멍이 난다고 해서 얼음새꽃이라고도 한다는군요. 복수초라는 이름이 오해를 많이 일으키는데, 여기서 복수는 원수 갚는 복수가 아니라 행복과 장수를 뜻하는 복수입니다. 잎은 고사리와 비슷한 모습이지만, 독성이 강하여 사람이고 짐승이고 먹으면 사망에 이를 정도라는데, 이 풀꽃의 강한 생명력이 독성으로 통하는 모양입니다. 복수초의 강한 독성은 인체의 체력 강화에도 작용하는지 한약 약재로도 많이 이용된다고 합니다. 그 강인한 생명력을 한꺼번에 발산한 탓인지, 꽃을 피우고 나서는 잎부터 시들어지면서 휴면기에 들어간다는 것도 신기합니다.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에너지가 넘쳐나는 한평생일 것 같습니다. 한라생태숲에서는 복수초 군락지가 여기저기 아주 흔하게 산재해 있는 것을 보면, 계획적인 식재가 아니라 그냥 저절로 형성된 군락지 같습니다. 복수초는 드라마틱한 생명력으로 한평생을 산다는 뜻에서 제주도의 굴절 많은 역사와 통한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2월 매화·수선화·복수초」 중에서)


4월 달 저의 화두는 동백나무와 목련입니다. 동백나무로 말하면 얘깃거리가 많이 있고, 특히 제주도 역사와 관련하여 얘기할 것이 많을 거 같습니다. 제주도의 초중고 학교들을 통털어서 교목 실태를 조사했더니, 동백나무가 교목인 학교가 제일 많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제주신화 스토리를 연극으로 연출할 때 서천꽃밭에서 얻어오는 환생꽃이 바로 동백꽃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학교 교목이나 환생꽃에서 연상되는 강인한 생명력이 동백나무 생태의 어떤 점과 관련이 있을지 상상해 봤지요. 우선 동백나무는 소나무처럼 대표적인 장수식물인데, 수백 년 수령인 동백나무는 흔하다고 합니다. 동백나무의 생존방식 가운데 중요한 것은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낸다는 점일 것 같습니다. 나무 이름부터가 겨울 동자를 품고 있네요. 겨울철에는 초록색 윤기가 유난히 더해지는 동백나무 잎을 보면 이 나무의 비범한 생명력이 느껴집니다. 동백나무는 추운 겨울 한복판에서 매서운 찬바람을 이겨내고 꽃봉오리를 키웠다가, 봄철이 되어야 꽃을 피우는데, 열매는 늦가을이나 되어야 다 익는다고 하니 꼬박 1년을 바쳐서 1세대 번식을 마치는 셈이네요. 벌 나비가 날아다니지 않는 추운 겨울서부터 꽃을 피워야 하니까, 동백꽃은 새들에 의해 암수 꽃술 간에 꽃가루 전달이 이루어지는 조매화라고 합니다. 동백꽃에는 벌 나비 유혹하는 향기가 없는 대신에 새들을 유인해 들이는 꿀을 많이 만들어 놓아야 한답니다. 동백꽃의 꿀이라고 하면 저도 좀 알지요. 어린 시절 ‘돔박생이’를 ‘생이집’ 속에 넣고 기를 때, 꽃꿀을 탐하는 동박새들의 모습은 우리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했지요. (「4월 동백나무·목련」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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