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유미의 바다

유미의 바다

채종인 (지은이)
도화
15,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500원 -10% 2,500원
750원
15,250원 >
13,500원 -10% 2,500원
0원
16,0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유미의 바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유미의 바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2828909
· 쪽수 : 278쪽
· 출판일 : 2025-07-25

책 소개

채종인 작가가 11년만에 펴내는 소설집으로 예술가로서의 자존심을 견지한 채 창작에 임하는 것이 얼마나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인가의 증언으로, 예술가 개인의 내면 기록으로도 탁월하게 읽힌다.

목차

작가의 말

유미의 바다 / 9
섬 / 43
왼손잡이 아내 / 73
공원에서 / 97
그 겨울, 불꽃 속으로 / 121
정임의 설 / 145
눈 속의 아기 부처 / 169
천안행 마지막 전동열차 / 189
포항함 756 / 215

해설_인내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푸른빛의 예술혼 / 241

저자소개

채종인 (지은이)    정보 더보기
경북 상주 출생.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국민대학교 대학원 졸업. 경남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 김유정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당선으로 문단 데뷔. 작품집 『사랑의 사막』 『산 이야기』 장편소설 『해후』 『뭉크의 시절』 『아버지 이순신』 등 출간. 제7회 한국문학인상, 제25회 여수 해양문학상 수상. 현재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
펼치기

책속에서

언젠가 유미는 아빠랑 차를 세워두고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본 적이 있었다. 파도는 일정하게 밀려왔다가 밀려가고, 파도가 뿌려놓고 간 소리는 코발트 빛 하늘이 쉼없이 거두어갔다. 아빠는 차에서 내려 모래밭을 거닐며 말했다. 저 수평선 너머 낯선 곳으로 쫓겨 간 삼별초 군사들. 그들은 낯선 이국땅에서 어떻게 살아갔을까? 어떤 이는 기와를 굽고, 어떤 이는 성을 쌓으면서 목숨을 이어가겠지. 그걸 생각하면 서글퍼져. 하지만 그게 바로 인생이겠지. 참고 또 참는 것. (「유미의 바다」) 중에서


그저 이런 섬처럼 묵묵히 견디며 평생 살 각오를 하니까 오아시스가 따로 없고 지옥이 따로 없습디다. 섬이란 게 때로는 꿈이 되었다가 지옥도 되었다가… 내가 짓는 시처럼 노래가 되기도 하고 눈물이 되기도 하고… 아내가 떠난 지 벌써 십수 년이 되었수다. 찾지 못한 시신 대신 바다에서 건져 올린 분홍 구두 한 켤레로 무덤을 만들었지. 저 뒷산 부모 산소 옆에 묻고 여태 말 한마디 안 하고 살아온 세월이 이렇게 되었수다. (중략)
가방을 배 위에 올려주며 나는 그녀의 눈 속에 고인 눈물을 보았다. 그녀는 먹은 나이만큼 잘 참았다. 배는 떠났다. 오래전 나를 실은 배가 부두를 떠나듯 그녀를 실은 배가 하염없이 밀려오는 물결만 남긴 채 섬에서 점점 멀어져 갔다. 나는 섬이 되어 섬을 바라본다.
하나가 되지 못하고 섬이 되어 서로 멀어져 갈 때 섬들은 저마다 숨죽이고 울게 마련인 모양이다. 나는 아내를 생각하며 흘린 눈물을 또 오랜만에 그녀를 보내며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섬」 중에서)


여자의 복부에서 꺼낸 자궁을 열어놓고 그 속에 앉아 있는 아이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한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연필을 쥔 왼손이 파르르 떨린다. 그러나 세밀하게 선을 그어나간다. 그는 세상이 두려웠다. 까닭없이 불안하고 무서웠다. 특히 밤이 더했다. 그럴 때마다 그는 인체를 해했다. 자연을 빼닮은 인체를 들여다보며 세밀하게 묘사를 이어갈 때면 두근거리는 가슴이 진정되곤 했다. 그는 가장 께름칙한 소재를 택해 가장 아름다운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왼손잡이 아내」)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