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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김수영의 비원)

황규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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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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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김수영의 비원)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한국문학론 > 한국작가론
· ISBN : 9791192858098
· 쪽수 : 488쪽
· 출판일 : 2023-10-16

책 소개

2022년 가을 전주시 금암도서관에서 진행한 대중 강연을 기초로 집필된 책이다. 2018년 『리얼리스트 김수영』(한티재) 이후 5년 만에 내놓은 황규관 시인의 책으로, 김수영의 「공자의 생활난」부터 마지막 작품인 「풀」까지 관통하는 김수영의 ‘일념’을 중심으로 김수영의 시와 산문, 삶을 이야기해 준다.

목차

다시, 김수영을 생각하며 / 4

첫 번째 이야기
나는 바로 보마 / 15
김수영을 읽기 위하여 ○ 정직과 자기극복 의지 ○ 꽃은 ‘언제’ 열매의 상부에 피는가 ○ 해방공간이라는 아포리아 ○ 멀리 보다 ○ 응결한 물이 바위를 물다 ○ 몸-삶으로서의 시

두 번째 이야기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가야 할 운명과 사명 / 69
자기 초월로서의 시 ○ 긍정과 긍지 ○ 환영에 취하지 않는 리얼리스트 ○ 새로운 목표 ○ 죽음과 삶, 그리고 고독 ○ 아래로 떨어지는 고독

세 번째 이야기
시인, 꿈꾸는 존재 / 139
서강 생활 즈음 ○ 살아 있는 노래와 더러운 노래 ○ ‘때’를 기다리는 마음 ○ 어둠에서 밝음으로 ○ ‘밤’으로의 퇴행 ○ 사랑을 배우다 ○ 혁명의 준비를 마치다

네 번째 이야기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 / 199
4·19혁명과 김수영 ○ 혁명이 일어나다 ○ 혁명은 왜 고독한 것인가 ○ 퇴행하는 혁명 ○ 쿠데타의 혼돈 속에서 ○ 온몸이 아프다 ○ 다른 시간을 기다리며 ○ 끝나지 않은 혁명

다섯 번째 이야기
역사를 다시 살다 / 267
역사 앞으로 ○ 쨍쨍 울리는 추억이 있는 한 ○ 무언의 말 ○ 다시, 사랑을 배우다 ○ ‘풀’은 무엇인가 ○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여섯 번째 이야기
풀이 눕는다 / 353
풀이 솟는다 소리 없이 소리 없이 ○ 바람과 풀의 아우성 ○ 풀이 눕는다 ○ 김수영이 던져준 ‘물음 보따리’

보론
1. 4·19혁명 직후 산문으로 본 김수영의 혁명 의식 / 405
2. 김수영의 시에 나타난 시와 민주주의 / 429
3. 김수영과 하이데거—「시여, 침을 뱉어라」를 중심으로 / 445

저자소개

황규관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93년 전태일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패배는 나의 힘』 『태풍을 기다리는 시간』 『정오가 온다』 『이번 차는 그냥 보내자』 『호랑나비』, 산문집 『강을 버린 세계에서 살아가기』 『문학이 필요한 시절』 『꺾이지 않는 마음』, 김수영 연구서 『리얼리스트 김수영』 『사랑에 미쳐 날뛸 날이 올 거다』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을 수상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식민지와 해방, 해방공간의 정치적·사회적 혼돈 상황, 그 혼돈의 극단인 전쟁을 통과하면서, 다시 혁명과 그에 대한 반동인 군사쿠데타를 경험하면서 김수영의 시는 그 모든 것에 맞서려고 했습니다. 이런 현실을 넘어가기 위해 김수영의 시는 결국 모든 것을 새롭게 정초하는 사명을 받아들여야 했고, 그러는 와중에 시가 난해해질 수밖에 없었다고 저는 봅니다. 물론 그보다 더 쉽게 써서 새로운 시간도 정초하고 독자들과도 폭넓게 교감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것은 김수영의 상황을 살아보지 않은 우리의 응석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응석이 김수영을 높은 자리에 올려놓기만 하고 김수영을 제대로 읽지 않으려고 했는지도 모릅니다.


김수영의 “혼란”을 거의 그대로 정치적 혼란과 등치시키면 안 되겠습니다만, 정치 상황과 무관한 추상적인 실존의 혼란이라고 부르는 것도 진실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실존이라는 것이 구체적인 시공간과 무관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구체적인 시공간을 떠난 진공 상태에 인간은 처해본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렇다면 김수영의 “혼란”에 여러 가지 원인이 작용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것이며 한참 뒤에 쓴 산문에서 그 시절을 돌아보며, “그 시대는 더욱이나 나에게 있어선 텐더 포인트다”라고 한 고백을 흘려들어서는 안 되는 겁니다. 그리고 그 “텐더 포인트”를 「공자의 생활난」과 겹쳐 읽는 것은 억지스러운 시도도 아닙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말했듯 작품에서도 분명히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바로 보마”는 일제의 식민지로부터 해방되었지만 미래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혼란기의 복판에서 김수영이 취할 수 있는 가장 단호한 현실 인식인 것이죠.


“나”는 “영원히 나 자신을 고쳐가야 할 운명과 사명에 놓여 있는” 사람입니다. 지난 시간에 말했던 ‘자기 극복’에 대한 자의식을 이 작품에서 여실히 드러내는데, 문제는 이 자의식이 일회적이지 않다는 데 있습니다. 이 의지는 앞으로 김수영의 시를 읽는 데 아주 중요한 바탕으로 삼을 만합니다. 그리고 이 자기 극복 의지는 단순하게 김수영 개인의 수양과 고양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이 사는 현실, 즉 자신이 처한 역사적 조건을 넘어서고자 하는 의지와 한 몸이 됩니다. 김수영의 시에 비상한 생동감과 힘이 있다면 그것은 자신이 처한 역사적 조건을 넘어서고자 하는 ‘바람’으로 인한 것입니다. 개인의 수양과 고양에 머물렀다면 그의 시는 한없이 정적이었을 겁니다. 김수영의 시 전편을 읽어보지 않았다 하더라도 독자들이 기억하고 있는 그의 ‘좋은 시’들은 대부분 개인의 문제와 역사의 문제를 한 몸으로 삼은 것들이며,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 생동감과 힘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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