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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팥 :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임진아 (지은이)
  |  
세미콜론
2024-01-03
  |  
12,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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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책 정보

· 제목 : 팥 : 나 심은 데 나 자란다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2908625
· 쪽수 : 204쪽

책 소개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기’ 전문가로서 『빵 고르듯 살고 싶다』 『읽는 생활』 『아직, 도쿄』 『사물에게 배웁니다』 등 다수의 책을 통해 빵, 커피, 종이로 만든 모든 것 등 좋아하는 것에 대한 글쓰기를 계속해온 임진아 작가가 ‘애호하기’ 능력의 정점을 찍는 책을 출간했다.

목차

프롤로그 ‘팥진아’ 폴더 속에 쌓일 이야기

똥 맛 카레와 카레 맛 똥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둘리 호빵의 계절
도전은 몇 번이나 계속됐지만
고시앙 하나 주세요
맛있게 으깨지는 시간
눈으로 먼저 먹는
다시 만난 ‘있을 무’ 맛
모퉁이 국화빵 할머니
겨울에 조금 더 수다스러워지는 사람들
연말에 만나는 쉬운 행복
호두 없는 호두과자
버터 없는 앙버터 1
버터 없는 앙버터 2
대단한 에피소드는 없지만 사랑해
덕분에 반짝반짝 안심이 돼
오로지 하나의 목표로
그 겨울, 스무 마리의 붕어빵

에필로그 찐빵을 하나씩 찜기에 넣듯이

저자소개

임진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읽고 그리는 삽화가. 생활하며 쓰는 에세이스트. 만화와 닮은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다. 종이 위에 표현하는 일을, 책이 되는 일을 좋아한다. 에세이 『듣기 좋은 말 하기 싫은 말』 『읽는 생활』 『아직, 도쿄』 『빵 고르듯 살고 싶다』 등을 썼다. 겨울이 되면 길거리 간식을 먹기 위해 주머니 속에 현금을 넉넉히 들고 다닌다. 언젠가 팥을 위한 여행을 떠나고 싶다. 인스타그램 imjina_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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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속담 한 줄에 네 명 엉덩이가 골고루 아파졌다. 콩! 하며 매질, 콩 나고! 하며 매질, 팥! 하며 매질, 팥 난다! 하며 매질. 맞던 우리도 보던 애들도 눈이 동그래졌다. 맞으면서도 물음표가 터져 나왔지만 당장은 고개를 숙이기만 할 뿐이었다. 여기서 웃으면 또 어떤 속담이 튀어나와 고루고루 맞을지 모를 일이었다. 우리는 조용한 콩 두 명과 팥 두 명이 되어 그렇게 한참을 엎드려 있었다.
(중략)
콩 심은 데 팥이 나기도 하는 게 학교 아닌가. 그 시기의 내 기분을 정리해보자면 이 정도일 것이다. 팥빙수 땡땡이 사건 이후에는 학교라는 곳이 조금 다르게 느껴졌다. 어른이 된 지금 그날을 회상해보면 학교도 결국 회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때의 나는 그렇게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저 영어 시간에 버거킹에 나란히 앉아 팥빙수 먹은 게 뭐 그리 잘못이냐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중에서


나에게 겨울은 둘리 호빵의 계절이다. 접시에 한가득 담겨 있던 진짜 호빵과 비눗방울 호빵을 닮은 것들이 이 계절에 유독 많다. 내가 좋아하는 많은 것들은 둘리 호빵과 비슷하게 생겼다. 편의점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갓 찐 호빵은 물론이고, 탱글한 홍시도, 포실포실 단팥빵도, 찰떡 아이스도 비슷하게 둥글둥글하다. 겨울에 펑펑 내리는 눈도, 그걸로 만든 눈사람도 모두가 닮았다. 투박한 듯 무심한 모습이 가만한 마음들을 닮았다. 길에 서서 호빵을 먹을 때면 오늘의 일들은 아무렇지 않아진다. 나는 오랜 시간 뜨거운 온도 속에서 가장 안쪽까지 부족하지 않게 뜨거워진 호빵의 팥 부분을 좋아한다. 둘리 호빵의 맛이란 아무렇지 않은 맛, 그래서 내 마음도 잠시나마 아무렇지 않아져서 먹은 것마저 까먹을 정도로 안정되는 맛일지 모르겠다.
- ‘둘리 호빵의 계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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