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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가 세상을 구한다는 헛소리,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슈퍼리치가 세상을 구한다는 헛소리,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달리아 나미앙 (지은이), 조민영 (옮긴이)
원더박스
1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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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리치가 세상을 구한다는 헛소리,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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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슈퍼리치가 세상을 구한다는 헛소리, 그런데 우리는 왜 그들을 숭배하는가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91192953847
· 쪽수 : 228쪽
· 출판일 : 2026-08-27

책 소개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해온 사회학자 달리아 나미앙은 막대한 부와 특권의 과시가 불평등을 욕망하게 만드는 시대를 '도발 사회'라고 부른다. 슈퍼리치의 부와 특권, 그들을 숭배하는 우리 사회를 함께 돌아본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1장 작은 빵들의 전쟁
2장 굶주림 없는 혁명
3장 린 머신
4장 휴가 가는 야만인들
5장 이것은 요트가 아니다
6장 파라다이스 시티
7장 아마존
8장 섬의 불가능성

감사의 말

저자소개

달리아 나미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캐나다의 사회학자. 오타와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사회적 병리를 중심으로 빈곤과 사회적 배제, 노숙, 중독, 사회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빈곤과 불평등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그 반대편에 있는 막대한 부를 분석하지 않고는 오늘날의 불평등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극단적 빈곤과 극단적 부는 서로 분리된 현상이 아니라 신자유주의라는 시스템이 만들어낸 하나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초부유층의 노골적인 부의 과시와 이를 숭배하는 사회의 공모 관계를 추적하고, 이것이 어떻게 신자유주의적 질서를 고착화하는지 날카롭게 비판하여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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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영 (옮긴이)    정보 더보기
서울여자대학교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프랑스 문학을 공부했다. 어린이책 편집자로 책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지금은 편집과 번역을 오가며 다양한 책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 『늑대』, 『나는 불평을 그만두기로 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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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그러나 슈퍼리치는 부를 축적하는 것으로만 지배력을 행사하지 않는다. 그들의 지배력은 상상의 영역에서도 작동한다. 슈퍼리치는 선구적인 천재이자 하늘이 내린 기업가, 나아가 인류의 구원자로까지 떠받들어진다. 수천 명의 이주민이 바다에서 목숨을 잃는 동안 우리는 슈퍼리치의 요트를 동경하고, 수백만 명이 이 지구에서조차 마땅히 살아갈 곳을 찾지 못하는 현실에서 그들의 화성 식민화 계획에 환호를 보낸다. 이러한 모순이 내가 ‘도발 사회’라고 부르는 현상을 만들어낸다. 도발 사회에서는 특권이 지나치게 비대해져 끊임없는 힘의 과시로 변질된다. 슈퍼리치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신의 부를 과시하는 반면 불평등은 점점 더 심해진다.


억만장자라면 아무리 엉뚱한 행동을 해도 미친 사람 취급받지 않는 이런 현실에 아직도 놀라는 사람이 있을까? 아니, 그들의 해괴한 변덕에 분노하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을 것이다. 사람들은 오히려 그런 자극적인 모습에 열광한다. 우리는 마술사의 현란한 묘기에 정신을 빼앗긴 서커스 구경꾼처럼, 그들이 부를 과시하고 지구의 자원을 탕진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부와 부가 상징하는 모든 것을 숭배한다. 이른바 부의 전도사들은 영웅으로, ‘선구자’로, ‘대단한 혁신가’로 추앙받는다. 이 반신반인들은 자신의 위대함에 한껏 취해 인류의 구원자 행세를 한다. 우리는 절박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 그들이 기적을 행해주기를 기대한다. 그들로부터 흘러나오는 부의 낙수는 성수이며, 그들의 기술은 곧 구세주와 같다. 혹자는 지구의 미래가 믿음직한 손에 맡겨져 있다고 하고, 우리는 그 말을 간절히 믿고 싶어 한다. 이렇게 근거 없는 낙관론이 넘쳐나는 마당에, 어떻게 그들 앞에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로맹 가리는 소설 『흰 개』에서 이런 오만함을 조장하는 사회질서를 ‘도발 사회socieede provocation’라고 했다. 도발 사회는 “경제적 팽창 과정에서 끊임없이 부의 과시에만 열중하고, 광고와 화려한 쇼윈도, 구매욕을 자극하는 진열대를 통해 소비와 소유를 부추긴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인구가 소외되는 상황은 나 몰라라 한 채, 진짜 욕구 혹은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욕구를 만족시키라고 부채질하면서 정작 그 욕구를 충족할 수단은 허락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도발 사회는 부자들의 추악한 행동이나 저급한 생활양식을 미화하면서, 거기서 생겨나는 빈곤과 대중의 분노는 철저히 외면하는 사회를 말한다.


도서 정보 제공 : Yes24(www.yes24.com), 알라딘(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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