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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SF

키워드로 읽는 SF

복도훈 (지은이)
  |  
비(도서출판b)
2024-01-23
  |  
18,000원

일반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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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읽는 SF

책 정보

· 제목 : 키워드로 읽는 SF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문학의 이해 > 소설론
· ISBN : 9791192986180
· 쪽수 : 373쪽

책 소개

문학평론가 복도훈의 『키워드로 읽는 SF』는 열세 개의 키워드로 읽는, 주로 외국 SF에 대한 글들을 모은 SF 비평집이다. 열세 개의 키워드는, “이웃, 눈물, 빈손, 씨앗, 존재, COVID-19, 촉수, 꼭두각시, 석유, 빛, 괴물, 우지, 먼지 등이다.

목차

책머리에 7

제1부
이웃: 너무 멀거나 지나치게 가까운 15
─스타니스와프 렘의 『솔라리스』
눈물: “빗속의 내 눈물처럼” 59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와 <블레이드 러너>
빈손: 변증법적 유토피아 교육극 95
─어슐러 K. 르 귄의 『빼앗긴 자들』
씨앗: “한 번 더!” 129
─킴 스탠리 로빈슨의 『쌀과 소금의 시대』
존재: “존재하기 위해서, 존재 속에 계속 남기 위해서” 169
─마지 피어시의 『시간의 경계에 선 여자』

제2부
COVID-19: 오드라덱의 웃음 203
─세계 종말의 비평
촉수: 밤의 공포보다 긴 촉수 237
─러브크래프트와 코스믹 호러
꼭두각시: “생육하지 말고 너희 이후로 땅이 고요하게 하라!” 261
─토머스 리고티의 『인간종에 대한 음모』
석유: 『사이클로노피디아』와 H. P. 러브크래프트 279
─레자 네가레스타니의 『사이클로노피디아』
빛: X구역을 살아가기 299
─알렉스 가랜드의 <서던 리치: 소멸의 땅>
괴물: 이성이 잠들면 괴물이 깨어난다 323
─이충훈의 『자연의 위반에서 자연의 유희로』
우지: 불로장생의 꿈 339
─길가메시 서사시에서 좀비 아포칼립스까지

ㅣ후기ㅣ 먼지: 어느 사변적 외계 지질학자의 명상 361

발표지면 371

저자소개

복도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부교수. 『문학동네』(2005년 봄호)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문학평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문학상(2007)을 수상했다. 저서로 『눈먼 자의 초상』, 『묵시록의 네 기사』, 『자폭하는 속물』, 『SF는 공상하지 않는다』, 『한국 창작 SF의 거의 모든 것』(공저), 『키워드로 읽는 SF』 등이 있고, 역서로 『성관계는 없다』(공역)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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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SF 작품인 『솔라리스』의 특별한 의의가 있다. 한마디로 SF에서 ‘과학’은 협의의 과학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지식과 학문에서 유추될 수 있는 것으로 현실을 반영할 뿐만 아니라 그것을 창의적으로 재구성하는 ‘인지’로, ‘소설’은 창의적이고도 역동적인 인지를 통해 기존의 현실에 대한 ‘낯설게하기’를 수행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지와 낯설게하기의 긴밀한 상호 작용에서 솔라리스와 하레이라는 전적으로 새로운(novum) 비인간 존재가 탄생했다. 솔라리스와 하레이라는 외계 ‘이웃’은 근본적으로 인간과 그의 인식적 탐구, 과학의 범주 모두를 당혹스러울 정도로 낯설게 만든다. 이러한 창의적인 인지적 낯설게하기로 생성된 서사의 새로움이 SF를 다른 장르와 구별 짓게 만드는 주된 헤게모니일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드라덱의 이야기를 우리가 그 안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의미보다 더욱 깊은 의미를 찾기 위한 일종의 추리소설로 간주했다. 단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니라 정확히 이해할 수 없기에 계속해서 읽어야 하며, 최종 해석의 과녁에서 엇나가는 추리소설로. 그것은 어쩌면 비평의 물음에 대해 문학이 건네주는 경고 어린 웃음이지 않을까 싶다. 피조물을 당연하게 여기는 태도를 조심하라. 그것의 창조주를 의심하라. 문학 텍스트를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태도를 조심하라. 그것의 강력한 양면성에 주목하라. 작품이 우리의 이해력에 저항할 수 있도록 최대한 허용하라. 나아가 「가장의 근심」은 화자, 서술, 결말, 배경 등에 대한 문학(소설)의 규범과 그러한 규범을 그대로 따르는 비평에 대해서도 경고하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문학으로 불러들인 객체를 주체(주인공과 작중인물)의 인식론적·정서적 범주로 환원하거나 다만 그 결과(효과)로만 기술해 왔던 사례는 얼마나 많은가. 왜 근대 소설의 많은 형태는 인간의 행동과 사유, 감정을 유일한 행위자로 승격시키는 한편으로 얼마나 많은 비인간들, 객체들을 추방해 왔던가.


『인간종에 대한 음모』는 러브크래프트의 공포소설에 대한 탁월한 비평이라고 해도 좋은 책이다. 러브크래프트는 단편 「크툴루의 부름」에서 우리의 잘난 체하는 과학과 우쭐대는 지식이 얼마만큼 무지의 거대한 대양 한가운데의 배처럼 초라하게 떠다니고 있는지를, 그리고 대양의 밑바닥에는 인간의 탄생 이전부터 존재해 왔으며 표류하는 인간의 운명에 절대적으로 무심한 초차원적인 존재자가 여전히 거주하고 있는지를 상상했다. 이것이 인간이 발견한 공포이며, 이러한 공포는 인간의 의식이 자신과 세상을 향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면서 홀연히 마주하게 된 참담한 진실이다. 그러니까 과학을 발명하고, 문명을 일구고, 자연을 정복하고, 다른 피조물의 지배자로 군림하게 된 것은 자연의 돌연변이인 인간의 의식 덕택이지만, 그는 의식 때문에 자신을 둘러싼 세계가 얼마만큼 위협적이고, 파괴적이며, 또한 인간의 운명에 궁극적으로 무관심한 존재인지를 알게 되었다. 의식이란 자신의 자아가 마치 허상처럼 달빛에 위태롭게 흔들거리는 끝없이 밑 빠진 우물이고, 그 아래로 한없이 낙하하는 공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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