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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0901819
· 쪽수 : 360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팬데믹과 (비)인간 모빌리티 _김태희
1부 팬데믹과 모빌리티 공간
코로나 19 방역의 공간화: 인간-동물 감염병 경험과 공간중심 방역_ 김기흥
질병경관disease-scape
전례 없는 사태에 대한 상상력: 한국의 방역전략
인간-동물(가축) 감염병 거버넌스와 중앙집중적 억제전략
질병경관과 유연적 질병경험의 제도화
팬데믹 시대의 타자와 공간 _ 박혜영
코로나 재난의 생태적 의미
퀴어한 타자들의 등장: 이웃에서 친족으로
사회적 접촉공간의 소멸과 환대의 장소
윤리적 접촉을 위하여
코로나 위기와 ‘공공성의 사회적 공간’의 확장 _ 박명준
공공성의 사회적 공간과 신자유주의
코로나 위기로 인한 ‘공공성의 사회적 공간’의 확장
노동시장에서 ‘공공성의 사회적 공간’의 확장: ‘위기 대응’을 넘어 ‘시스템 이행’으로
뉴-노멀라이제이션: ‘공공성 확장 정치연합’과 사회적 대화
2부 팬데믹 시대, 모빌리티 테크놀로지와 모빌리티 통치성
유령과 환영: 팬데믹과 뉴노멀 시대의 철학 _ 한광택
유령과 환영
팬데믹과 뉴노멀
바이러스와 철학
유령의 시대와 새로운 철학
바이러스와 인공지능이 만날 때 : 팬데믹 시대의 기계적 노예화와 사회적 복종을 중심으로 _ 백욱인
팬데믹 시대의 기계적 노예화와 사회적 복종
4차 공간화와 질병의 수치화
의료-건강 데이터와 ‘기계적 노예화’
팬데믹 시대의 규율생명적 통치성
팬데믹과 새로운 저항성
팬데믹 포스트휴먼 시대의 취약성 _ 노대원·황임경
포스트휴먼의 멋진 신세계, 혹은 인류세의 팬데믹 묵시록
팬데믹 시대, 왜 취약성 연구vulnerability studies인가?
감염된 사이보그: 팬데믹-포스트휴먼 시대의 취약성
‘공생의 포스트휴머니즘’에 대한 비판적 성찰
비판적 포스트휴머니즘과 면역공동체의 서사와 윤리
3부 팬데믹과 재현의 모빌리티
인류세의 (한국)문학 서설 _ 복도훈
디더링dithering
인류세: 문제 많은 문제틀
새로운 아포칼립스인가
기후변화의 문학적 시나리오
비인간 객체와 얽힘
인류세 문학(픽션)의 가능성
1816년, 여름 없는 여름의 약속
팬데믹 이후 사회에 대한 (여성) 문학의 응답: 젠더, 노동, 네트워크 _ 김양선
팬데믹, 여성-노동의 장을 흔들다
복수複數의 주인공들, 실명제 서사가 구현한 서사 네트워크
감정노동과 돌봄노동의 여성사事/史
위드 유With You, 포스트팬데믹 여성-문학의 향방
바이러스의 살육성: <괴물>과 <감기>의 기생체 _ 이윤종
인류세와 미시기생생물의 인간 대량살육
<괴물>과 <감기> 속 바이러스의 거시기생과 미시기생
나가며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이 선택한 방역전략의 특성 중 두드러진 점은, 행위자의 개별 행동 방식의 변화를 기대하는 방역전략과 상당히 다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서구 유럽 대부분의 국가가 선택한 전략은 개별 행위자의 행위와 태도, 움직임의 방식에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행동방역’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반면에 한국의 경우 집합적 행위자들의 감염이 일어나는 특정 공간을 일종의 방역 결절점으로 삼아 질병 통제를 시도하는 전략을 보여 주었다.
제노스라는 한 단어가 문맥에 따라 ‘이방인, 손님(나그네), 친구, 적, 외국인’이라는 다섯 가지 의미로 모두 쓰이기 때문이다. 낯선 이방인에게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하고 상호 간에 위해를 끼치지 않으며 여기에 반드시 답례하는 환대 문화인 제니아는 이방인이 문지방을 넘나드는 사귐을 통해 어떻게 친구가, 혹은 반대로 적이 될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준다. 제니아 문화를 관장하는 신이 바로 제우스라는 점에서 이것은 개개인이 취사선택할 수 있는 의례가 아님을 알 수 있다.
현재 우리의 일터와 일의 조건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어떠한 모습을 가져야 할 것인지, 그 과정과 결과 모두를 포함한 총체적 시각을 취해야 한다. 전반적으로 그러한 정책적 수단들 모두에 ‘이윤 만능성’으로부터의 일정한 탈피, 즉 일자리에 공공성의 옷을 다시 입히거나 두텁게 하는 쪽으로의 이동이 공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