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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시민운동/NGO/NPO
· ISBN : 9791192988504
· 쪽수 : 320쪽
· 출판일 : 2024-04-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장. 새로운 시절, 새로운 세대 : 그들은 누구인가
01 새로운 시니어의 탄생
장수사회, 길어진 생애 시간표/ 중장년 전환기, 새로운 시작의 문/ 생애주기와 연령 규범의 재정립/ ‘신중년’에서 5‘0플러스 세대’까지, 호칭의 연대기
02 중장년 전환기, 세 가지 정체성
소비시장의 주류, ‘액티브 시니어’/ 일이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해야 하는 ‘신중년’/ 먹고사니즘 그 이상을 플러스하다, ‘50플러스 세대’/ “삶의 아침 프로그램에 따라 오후의 삶을 살 수는 없다”
2장. 중장년 담론․정책의 연대기 : 2006~2024
01 태동에서 새로운 물결까지 : 20년의 시간
중장년 정책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와 임팩트를 만들었을까?/ 한국 중장년 사업과 제도화의 역사
02 태동기 2006~2010 : 시민사회, 최초로 오십 이후를 주목하다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 희망제작소 ‘해피시니어’의 도전/ 해피시니어가 보여준 가능성
03 시작기 2011~2015 : 고령화 사회의 대안으로 떠오르다
중앙정부에서 대응 시작/ 고용노동부 ‘사회공헌 일자리 사업’/ 서울시, 전국 최
초 공공정책으로 중장년 사업 시작/ 서울시50플러스재단 설립, 그 고난의 여정
04 확장기 2016~2022 : 국가 어젠다로 정착하다
새 정부의 요란한 발표, 그러나…/ 서울시50플러스사업의 특별함/ 50플러스, 관점의 전환을 보여준 새로운 개념/ 왜 ‘공간’에 주목했을까?/ 영광과 시련 그리고 남은 과제들
05 새로운 물결 2022~: 미래의 체인지 메이커는 무엇이 될까?
잠시 멈춤 이후, 주체의 다양화와 당사자 연대/ 협력적 파트너십이 핵심 열쇠
3장. ‘전환’의 새로고침 : 일, 배움, 관계에 대하여
01 쉼 : 새로운 이행의 준비
새로운 이행, ‘갭이어’ 담론의 시작/ 중장년 전환을 위한 ‘그레이 갭이어’/ 명함 없는 일상, 중장년 갭이어를 허하라
02 일 : 모든 것의 우선인 ‘일’, 어떻게 할 것인가
뜨거운 감자, 일자리/ ‘앙코르 커리어’의 등장/ 한국형 앙코르 커리어의 특징/ 앙코르 커리어에 관한 뿌리 깊은 선입견/ 전환을 위한 일상의 기술, 탐색부터 N잡러까지/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어려운 것, 소통
03 배움 : 오십의 페다고지
중장년 전환기에 ‘교육’은 가장 효율적 수단/ 안전망의 함정, 중장년 교육 현장의 딜레마/ 조금은 다른 교육, [사례1] 영국 U3A: 순환적 학습 협동조합/ [사례2] 일본 릿교대 ‘세컨드 스테이지 칼리지’: 세대․지역과 호흡하는 대학교육의 품격/ [사례3] 서울50플러스인생학교: 중장년 전환기 교육 모델을 제시/ 교육을 넘어 커뮤니티로/ 중장년 교육의 ‘새로고침’
04 관계 : 협동은 어렵지만 인생 후반전 가장 강력한 힘
관계의 위기, 관계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히자/ 베이비부머 세대여, 이제는 ‘지역 데뷔’다/ 세대 공감, 교류를 넘어 교감으로/ [사례1] 미국 ‘제너레이션 투 제너레이션’ 캠페인/ [사례2] 영국 ‘매직 미’ 프로그램/ [사례3] 독일 ‘시니어 학교 부엉이’/ 주거, 가장 확실한 세대 협력
4장. 3인 3색 ‘전환’의 삶 : 그들은 어떻게 전환을 이루었나
01 공동 창업 ‘희망도레미’ 이야기
한국형 앙코르 커리어 1세대, 그 지속 비결은?/ 은퇴 후 적정 급여, 정답은 없다/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과 실무 능력이 중요
02 53세 퇴직 후 소셜벤처 취업, 황성철 씨 이야기
사회적경제에 입문, 인턴십 경험/ 대기업 퇴직 후 현실/ 동년배 중장년을 상담하면서 진짜 어른이 된 느낌/ 프로필 마지막 줄은 현재의 나
03 주부에서 작가로, 천둥 작가 이야기
나를 구하기 위해 덕질 시작/ 가슴 뛰는 일, 오십에 인사이트/ 바베트의 만찬처럼, 사회공헌 마을 비즈니스/ 돌봄이 정치더라, 선배 시민으로 살아가기
5장. 담대한 오십을 위하여 : 장수사회 준비, 상상력이 현실이 되게
01 창의적 나이듦으로, 정책 패러다임 시프트
늙음에 관한 새로운 상상/ 개인도, 사회도 ‘창의적 나이듦’으로
02 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새롭고 담대한 정책 네 가지
첫째, 한국형 앙코르 법안이 필요한 때/ 둘째, 누구도 배제되지 않게/ 셋째, 기업의 앙코르 펠로십/ 넷째, 중장년이 대학 캠퍼스를 구할 수 있을까?
03 고령화 렌즈로 바라본 정책 확장
갱년기 친화 기업 인증이 있다고?/ 절반의 확률, 우리는 어느 쪽일까?/ 돌봄의 무게, 커뮤니티 회복을 통해/ 지역 소멸 해법, 중장년 관계인구로 살아보기/ 세대연대기금과 사회적 상속, 두 세대가 만나야 하는 이유/ ‘당사자성’이 열쇠다
에필로그 : 이제는 스스로 증명해야 할 때
저자소개
책속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지원사업의 한계를 느끼며 서서히 소진되어갈 무렵 ‘해피시니어 프로젝트’ 채용 공고를 보았다. 2006년 민간연구소를 표방하며 출범한 (재)희망제작소에서 전문직 퇴직자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내용이었다. 희망제작소라는 기관도, 전문직 퇴직자라는 대상도 모두 낯설었지만 한 가지 생각이 번뜩 스쳐 지나갔다.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퇴직자들을 내가 경험했던 외식업같이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기업들과 연결하면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을까?’ 생각하니 다시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그때 내 나이 서른여덟 살, 그렇게 나는 해피시니어 프로젝트로 중장년 사업과 첫 인연을 맺었다.
개인과 사회의 필요가 만나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때가 왔다. 이제 ‘중장년기’를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 노먼 라이더 같은 외국 학자들은 달라질 사회구조를 예측하고 꽤 오래전부터 100세의 절반쯤에 해당하는 50~60세 시기를 ‘제3연령기’, ‘세 번째 장’, ‘앙코르 단계’, ‘제2성인기’ 등으로 지칭하면서, 개인이 새로운 성장과 성취를 추구해야 할 시기로 규정해왔다. 새롭게 탄생하는 중장년기의 핵심은 중장년이라는 나이보다 그 시기의 특성이 ‘전환기’라는 데 있다. (…) ‘중장년 전환기’를 새롭게 호명한 까닭은 적극적 전환의 문으로 들어서기 위함이다. 과거 인생을 마무리하는 단계로서 중장년이 아니라 새롭게 다가온 인생 후반부 삶을 차분히 준비하고, 아무런 준비 없이 세월에 이끌려 맞이하는 나이듦이 아니라 스스로 시간성을 경험하고 채워가며 다양한 노년기 삶의 모델을 제시할 수 있는 능동적․적극적 개념으로서 전환기를 의미한다.
2007년 9월에 개설한 ‘행복설계 아카데미’ 1기는 40명 모집에 150여 명이 넘게 신청했다. 모집이 안 되면 어쩌나 노심초사하며 짓던 한숨이 행복한 비명으로 바뀌었던 그날이 생생하다. (…) 행복설계 아카데미는 기본 120시간 과정으로 설계됐다. 40시간은 특강과 워크숍으로, 80시간은 실습으로 구성돼 있다. 실습은 개인별로 상담한 뒤 원하는 분야 비영리단체(NPO)로 매칭돼 2~3주에 걸쳐 진행됐다. 사실 중장년 모집보다 기관 섭외가 더 어려웠다. (…) 행복설계 아카데미는 2007년부터 2014년까지 총 19기에 걸쳐 수료생 700여 명을 배출했다. 수료생의 절반가량이 지역 풀뿌리단체, 사회적기업, 국제구호단체, 복지기관 등 다양한 제3섹터 조직에서 대표, 상근활동가, 전문위원, 자원활동가로 일하며 새로운 삶의 모델을 보여줬다. 또한 수료생들은 혁신적 아이디어와 추진력을 앞세워 13개 사회적경제 조직, 비영리민간단체를 설립했다. 시니어 재능나눔 플랫폼 ‘사회공헌 사업단 렛츠(LET’S)’, 국내 최초 장애인 전문 사진관 ‘바라봄 사진관’,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평택 다문화 사랑회’, 공공벽화 사업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한마음 공공미술단’, 마이크로크레디트와 소기업 컨설팅을 전문으로 하는 ‘희망도레미’, 대학생 인재를 양성하는 ‘아름다운 서당’, 새내기 직장인에게 온라인 상담을 하는 ‘시니어멘토’, 서로 배움을 주고받는 ‘지혜로운 학교’ 등 각자의 욕구와 전문성을 살린 창업·창직 모델은 이후 소개할 ‘앙코르 커리어’의 가능성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