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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9119899423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5-07-25
책 소개
지금은 대통령을 말할 시간!
대한민국 헌법 제1조 1항과 2항에 분명하게 명시되어 있듯이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그럼에도 전 대통령 윤석열은 권력을 남용해 2024년 12월 3일 불법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민은 여의도를 가득 메웠고, 국회의원은 담장을 넘어 국회로 모였고, 군은 미온적으로 작전을 수행함으로써 불법 명령에 저항했다. 우리는 지난 계엄을 통해 민주주의와 헌법을 수호하지 않는 대통령이 국민에게 어떤 위협이 되는지 똑똑히 알게 됐다. ‘개항도시 인문학’으로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이 한 일을 되새기고, 대한민국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 본 이야기가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되었다.
‘개항도시 인문학’은 인천의 대표적인 인문학 특강 프로그램이다. 2022년 인천광역시 중구 개항로에는 책마을‧예술마을‧커피마을 등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 ‘개항도시’가 생겼고, 이곳에서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에 걸쳐 ‘개항도시 인문학’이 개최된다. 시즌7은 최근 탄핵정국과 정권 교체, 민주주의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떠올리며, ‘대통령’이라는 가장 정치적이고도 인간적인 키워드에 주목했다. ‘대통령’과 ‘민주주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달려가는 순간, 뭐라도 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최석호 소장은 개항도시 인문학 ‘대통령을 말하다’를 기획했다. 강연자들이 들려주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야기가 그 자리에 함께하지 않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도 전해질 수 있도록 이렇게 책 《대통령을 말하다》로 출간된 것은 참 반갑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이제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을까?’가 아니라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가?’를 물어야 한다.
대통령 자서전 혹은 평전을 직접 쓴
작가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대통령 이야기
‘대통령을 말하다’는 균형을 잡아 진보와 보수 각각 두 명의 대통령을 선정했다. 생존 대통령은 제외하고, 역사적 평가를 어느 정도는 받은 대통령으로 기준을 삼았다. 논란이 있거나 임기가 지나치게 짧은 대통령은 제외하고, 국민으로터 지지를 받는 대통령을 뽑기로 했다. 그래야 과거 대통령의 치적으로부터 오늘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교훈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최종적으로 노무현·박정희·김대중·김영삼 등 네 분 대통령을 가렸다.
다음으로 강사 선정 기준은 대통령에 대해서 잘 아는 사람을 기준으로 삼았다. 대통령 임기 중에 측근으로 모신 사람, 대통령 자서전이나 평전을 쓴 사람이라면 대통령을 잘 안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유시민·조갑제·유시춘·오인환 등을 강사로 선정했다. 개항도시 인문학 ‘대통령을 말하다’ 기획자이자 강연 진행 때마다 해당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최석호 소장을 마지막 강사로 선정해, 설문조사 결과를 함께 살펴보았다.
편법과 반칙이 아닌 정의로운 승리를 위해 헌신했지만 국민과 어긋남이 있었던 노무현 대통령, 산업화와 경제성장의 공이 있지만 독재와 노동자를 희생시킨 과가 있는 박정희 대통령, 페미니스트였고 IMF 경제위기를 극복했지만 경제위기 상황에서의 과도 있는 김대중 대통령, 민주화와 개혁의 공이 있고 동시에 국가부도라는 과가 있는 김영삼 대통령 등 이 책은 대통령의 공과 과를 돌아보게 만든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라는 슬로건을 걸었고, “사회의 발전, 사회의 진보라는 것은 시민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앞으로 나아가는 그만큼 나아갑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은 대통령을 뽑고 그에게 권력을 위임하는 존재다. 대통령의 친위쿠데타를 겪은 우리는 어떤 교훈을 얻을 것인가? 이 책은 국민 한 사람으로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 곱씹게 만들며 시민의 민주주의 의식을 높일 것이다.
목차
서론 대통령을 말하다
비상계엄 / 개항도시 인문학 / ‘대통령을 말하다’ 강사 / 유시민 작가 / 조갑제 기자 / 유시춘 이사장 / 오인환 장관 / 최석호 소장 / 대한민국 대통령
제1장 대통령 노무현을 말하다
인트로 - 최석호 소장
환영사 - 박남춘 전 인천광역시장
강연 - 유시민 작가, 대통령 노무현을 말하다
노무현 없는 노무현 시대 / 검찰개혁과 언론개혁 / 한미 FTA / 양극화 / 신행정수도 / 대연정 / 평화통일 / 대선 예측 / 소프트파워
클로징 - 최석호 소장
제2장 대통령 박정희를 말하다
인트로 - 최석호 소장
강연 - 조갑제 기자, 대통령 박정희를 말하다
최악 조건, 최소 희생, 최단 기간, 최대 업적 / 한·일 국교 재개 / 1·21사태 / 중화학공업 건설 / 10월 유신 / 석유파동 / 10·26 시해 사건 / 윤석열 탄핵과 조기 선거 / 아시아 대표 정치지도자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클로징 - 최석호 소장
제3장 대통령 김대중을 말하다
인트로 - 최석호 소장
강연 - 유시춘 이사장, 대통령 김대중을 말하다
민주주의 원년 6월 항쟁 / 양성적 인간 / 민주적 시장경제 /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부 신설 / 햇볕정책 / 복지국가 / 문화 대통령 / 기초생활보장 / 가족법 개정 / 페미니스트 / 정보사회 / 경제위기 극복 / 국제주의자
강연 소감 - 홍인성 전 인천중구청장
클로징 - 최석호 소장
제4장 대통령 김영삼을 말하다
인트로 - 최석호 소장
환영사 - 김찬진 인천동구청장
강연 - 오인환 장관, 대통령 김영삼을 말하다
최장수 공보처장관 / 민주화 압축 성장 / 큰 정치인 김영삼 / 40대 기수론 / 3당 합당 / 군부 개혁 / 금융실명제 / 정보화시대 / 세계화 / 김영삼 재평가
클로징 - 최석호 소장
제5장 대한민국 대통령을 말하다
인트로 - 최석호 소장
강연 - 최석호 소장, 대한민국 대통령을 말하다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여러 가지 /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 /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대통령 / 노무현 대통령과 대연정 제안 / 박정희 대통령과 10월 유신 / 김대중 대통령과 목포의 전쟁 / 김영삼 신민당 총재 / 대통령 업적평가 / 한국 사람이 원하는 대통령 /
클로징 - 최석호 소장
저자소개
책속에서
노무현 대통령 5년을 돌아보면 어긋난 게 정말 많았는데, 가장 큰 게 대통령과 국민의 어긋남이었어요. 이 어긋남이 어떻게 나타났는가? 재임 중에는 국정 수행 지지율이 아주 낮았는데, 퇴임한 뒤에는 인기가 막 올라갔고, 돌아가시고 나서는 국민이 제일 좋아하는 대통령이 됐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 계실 때 관광객들이 몰려오니까 인사하러 나오셔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일할 때는 못한다 못한다 싫다 싫다 하더니 이제 그만두고 나와서 노니까 좋다 좋다 한다.” 국민과 대통령의 어긋남에 대한 당신의 생각을 표현한 농담 같은 진담이었어요. 그렇습니다. 국민과 대통령은 크게 어긋났습니다. 그게 다 제 자리에 들어가야 노무현 대통령은 역사 인물로 합당한 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_ ‘제1장 대통령 노무현을 말하다’에서
한국 사회는 여러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 시절에 겪었던 대통령과 국민 사이에 어긋남을 스스로 치유해 왔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역사 전체를 이런 식으로 볼 수는 없지만, 적어도 노무현 대통령만큼은 이렇게 해석해야 국민의 선호도가 계속 상승하는 현상을 이해할 수 있기에 드리는 말씀입니다.
이것은 대통령이 돌아가신 과정에서 우리가 느꼈던 애통함과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노 대통령은 정말 중요한 우리 사회의 과제들에 대해서 말했습니다. 해결하지는 못했지만 어떤 문제가 있으며 해결할 때 적용해야 할 원칙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분명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어요.
긴 시간이 흘렀지만 그 문제의식과 해결의 원칙은 빛이 바래지 않았어요. 여전히 경청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국민이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호감도가 지속 상승하는 것이 아닌가, 그게 저의 해석이에요. _ ‘제1장 대통령 노무현을 말하다’에서
정말 책을 좋아하셨습니다. 일화를 하나 말씀드리면 2004년 4·15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151석 얻고 나서 당선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에 초대해서 저녁을 주셨어요. 끝날 때 종이 쇼핑백을 하나씩 주시더군요. 다들 농협 상품권이라도 들었기를 기대하면서 거기서 열어 볼 수는 없으니 그냥 들고 나왔습니다. 대통령께서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동안 책을 많이 읽으셨는데 그중에 제러미 리프킨의 《노동의 종말》이 있었어요. 굉장히 중요한 의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해서 제17대 국회의원이니까 이 책 정도는 읽고, 우리 노동시장의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보라고 주셨던 것이죠. 많은 의원들이 나오면서 농담 삼아 말하더군요. “농협 상품권도 없네!” 후보 시절 설렁탕도 안 사던 분인데 농협 상품권 주시겠어요? 그 정도로 책을 좋아하셨어요. 그렇게 떠나지 않으셨다면 틀림없이 책과 관련된 일을 무언가 하고 계실 가능성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유튜브 방송하셨으면 구독자가 500만 명은 되지 않았을까요? _ ‘제1장 대통령 노무현을 말하다’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