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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불교 > 불교명상/수행
· ISBN : 9791192997162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3-05-26
책 소개
목차
펴내는 글
1부 회고로 본 나의 삶
청소년 시절 꿈을 키우다
선생님이 되어 세상으로 나아가다
해인사에서 입산 출가하다
궁벽 속에서 불법을 배우다
불교정화운동의 현장에서
동학사와 선암사에서 경전을 연구하다
동국대와 청룡사에서 배우면서 가르치다
운문사에서 인재불사에 매진하다
운문사 주지로 불사를 주도하다
전국비구니회장으로 비구니스님들을 이끌다
원력을 회향하다
2부 인연으로 본 나의 삶
관응 _ 선교일여가 되신 큰스님
탄허 _ 학문적으로 자주정신이 강한 어른
자운 _ 존경했던 훌륭한 율사스님
경봉 _ 알기 쉬운 법문을 하신 큰스님
지관 _ 학승으로 회향한 스님
숭산 _ 포교의 열정을 알려주신 스님
법정 _ 수행자의 근본을 추구한 스님
활안 _ 함께 배운 스님
본공 _ 신심이 투철하였던 스님
수옥 _ 나의 학문적인 전통을 제공하신 스님
윤호 _ 오늘의 나를 있게 후원해 주신 스님
광우 _ 존경하였던 선배스님
묘엄 _ 그리운 도반스님
부록
법계명성 스님 연보(年譜) | 비문 | 상패 수상 내역 | 여행일기 수첩 | 세계여행 개요
책속에서
제가 6·25 전쟁이 나고, 휴전이 되기 전에 상주의 시골구석에서 선생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관응 스님께서 남장사로 저를 불러서 조용하게 말씀을 하셨어요. 저에게 출가를 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권유하신 것입니다. 스님은 저에게 “사람들에게는 여러 길이 놓여 있는데, 출가하는 것도 매우 좋은 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만약 이 길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도 않는다. 잘 생각해 보거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시면서 저에게 『진리』라는 책 열 권을 출가하기 전에 읽어 보라고 주셨지요. 그런 말을 들은 저는 우선 “생각해 보겠습니다”고 하고는 며칠 동안 약간 고민을 하고서 관응 스님에게 출가하겠다는 제 뜻을 말씀드렸지요. 그리 오래 망설이지 않고, 그냥 쉽게 결정했지요. 그러니깐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가 결심을 했어요.
저는 선방에 가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선방에 안 가면서도 화두를 들고 살아야 된다는 인식은 있었지요. 그래서 동산 스님에게 받은 화두를 갖고 새벽과 취침하기 전 한 시간씩은 참선을 하고 있어요. 지금도 언제나 그 화두를 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있는 이곳에 선객들이 다녀가면 촉진제가 돼요. 제자들이 선방에 가서 공부를 하는데, 저도 공부가 처지면 안 되거든요.
그때 조계사에서 전국 승려대회가 열렸는데 승려대회가 열린 조계사 법당에서 구산 스님이 혈서를 써서 대중들에게 보여 주었던 장면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저는 지금 구산 스님의 혈서를 사진 찍은 것으로 갖고 있습니다. 그때 조계사에서 정화운동에 참석한 스님 수백 명이 단체로 조계사 법당 앞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최근 『불교신문』에 그 당시 정화운동 현장인 조계사 법당 앞에서 찍은 사진이 나왔는데, 그 사진(1955. 8.)을 자세히 보니깐 저도 그 사진에 나오더라구요. 제가 그런 사진을 찍을 때 빠질 리가 없지요. 정화운동 당시에 비구스님보다 비구니들이 더 많이 참석했습니다. 비구니들이 정화운동에 공로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