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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3024362
· 쪽수 : 232쪽
책 소개
목차
냥줍을 하였다 아뢰오 · 7p
좌포청의 멍 포교 · 13p
집 나간 고양이를 무슨 수로 · 29p
유기아 놈들과 도둑고양이라 · 48p
모내기 때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 · 59p
묘사모, 고양이를 사랑하는 모임 · 76p
식혜 먹은 고양이 속 · 99p
효잣골 까마귀 · 122p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 · 138p
호랑이도 제 말 하면 온다 · 162p
고양이도 있고 범도 있다 · 182p
품 안의 고양이 · 209p
추천의 말 · 220p
작가의 말 · 222p
프로듀서의 말 · 224p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임금이 노란 털빛의 새끼 고양이를 주워 안았다. 품속의 고양이가 고개를 젖혀 올려다보았다.
“애옹.”
내내 근엄하기만 하던 임금의 시선이 사랑에 빠진 반짝이는 눈빛으로 변했다.
“금손! 너는 이제부터 금손이다.”
이른바 냥줍을 하게 된 것이었다.
모두가 금손을 반기는 것은 아니었다. 특히 금손이 세자궁에 들어가기라도 하는 날엔 한바탕 큰일이 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세자가 금손만 만나면 심한 기침과 콧물, 홍반, 가려움 등의 증상으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원인 모를 증상은 궐내에 흉문이 돌게 만들었다. 성인이 된 지 한참인 세자에게는 아직 후사(後嗣)가 없었다. 신하들은 차마 임금 앞에서 직접적으로 후사에 대해 논하진 못하였으나, 세자를 옹호하는 ‘소론’ 측과 세자 교체를 주장하는 ‘노론’ 측으로 나뉘어 다투고 있다는 것은 궐내 사람이라면 누구나 아는 속사정이었다.
“간밤에도 유기아가 사라졌습니다. 한 달 동안 벌써 다섯 번째입니다. 나리께서는 포교이시고, 대감 댁 자제이시니 윗분들께 말씀이라도 건네 볼 것을 약조해 주신다면, 그 조건으로 돕겠습니다.”
쪼깐이가 어리둥절해하며 말했다.
“근데 우리 나리는 서얼…”
“알겠네!”
변상벽이 쪼깐이의 말을 끊으며 사람 좋게 빙그레 웃어 보였다.
“내 꼭 찾아본다고 약조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