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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한국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93024959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4-04
책 소개
목차
1장 착한 아이·6p
2장 사라진 사람·24p
3장 붉은 반점·74p
4장 괴물 냄새·154p
5장 카메라가 본 것·202p
6장 허기·272p
작가의 말 · 288p
프로듀서의 말 · 292p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여보. 어쩌면 그 사람이 벌써 희영이 데리고 간 거 아닐까? 지금이라도 빨리 경찰에 신고하고 애 찾는 시늉을 하는 게 낫지 않아? 근데 난 그 사람도 못 믿겠어. 혹시라도 그 사람이 나쁜 맘을 먹고 우리가 애를 버린 거라고 말하면 어떡해. 그냥 희영이 찾아서 돌아가자. 그러고 나서 파양하자.”
“이봐.”
현기가 조용히 다가왔다.
“애를 입양하고 3년 만에 파양한 내가 어떻게 목사 일을 계속할 수 있겠어?”
현기에 말에 은옥은 괴로운 듯 두 눈을 꼭 감았다.
“아이를 잃은 아픔을 겪은 사람은 신자들이 이해해 줘도, 아이를 버린 사람은 이해를 못 한다고. 당신 신자들 설득할 수 있어?”
“주 경사님! 아까 낮에 시신 발견하셨다면서요. 그래서 식사 못 하시는 거죠?”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난처했지만, 용혜는 매번 적당한 답변을 내놓았다.
“네. 경찰 되고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아직 적응이 안 되네요.”
용혜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기쁨과 슬픔 같은 감정은 다른 사람과 나눌 수 있었지만, 자신이 느끼는 식욕은 철저히 비밀로 감추어야만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욕망을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혐오할 게 분명했다.
“비슷해요. 대충 지금이랑 비슷한 상황에서 유건재는 이 산을 넘으려 한 거예요. 유건재가 강주 마을로 향했을지 성포산으로 향했을지 짐작이라도 하게 등산로 초입까지는 가 봐요.”
“야, 인마. 니가 뭐 독심술사도 아니고, 유건재가 무슨 생각으로 이 산을 올랐는지 가 보면 안다는 거야? 야. 내가 힘들어서 그런 게 아니라… 이건 아닌 거 같지 않냐?”
“강주 마을까지는 12km예요. 이 날씨에 산길을 10km 걷는 게 쉽지 않다면, 그래서 아까 그 형사 말대로 성포산 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사고가 났다면 수색 범위를 성포산까지 넓혀야 되잖아요.”
“평소에 등산을 안 하던 사람이 밤에 산을 건너 다른 산으로 간다는 건 말이 안 돼. 이 날씨면 당연히 며칠 못 버텼을 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