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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91193235423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5-01-03
책 소개
목차
소원을 이루어주는 섬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폴은 고개를 더욱 푹 숙이며, 이제는 거의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신은 참 불공평해요. 왜 다른 사람에게는 갖고도 남을 만큼 주었으면서, 저한테서는 그나마 있는 것조차 뺏어가는 걸까요? 이럴 바엔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을 뻔했어요. 저는 태어나게 해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왜 세상에 나와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노인은 한동안 안쓰럽게 폴을 바라보았다. 그러다 딱히 볼 것도 없는 하늘로 다시 시선을 옮겼다.
“삶이란 말이다, 누군가가 너에게 준 선물 같은 거란다. 그건 워낙 여러 겹으로 쌓여 있어서, 선물을 완전히 풀어보기 전까지는 그게 어떤 것인지 아무도 알 수 없지. 지금은 구겨진 겉모습만 보이더라도, 언젠간 네가 받은 선물의 진짜 모습과 의미를 알 수 있는 날이 찾아온단다.”
“세상 어디에도 벗어나면 안 되는 길 같은 건 없어.”
프랫이 한 손으론 나비를 쫓아내고, 나머지 손으론 폴의 손을 덥석 잡았다. 그리고 곧장 길에서 벗어나 걷기 시작했다. 폴은 두려움에 주춤거렸지만, 프랫이 안심하라는 듯 그의 손을 꽉 붙잡았다.
“네가 그동안 했던 게 달리기 경주였다면, 우리가 지금부터 하려는 건 여행이야. 여행에는 남들이 정해 놓은 길도, 이겨야 할 상대도 없거든. 단지 가고자 하는 목적지만 있을 뿐이지. 우리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우리가 원하는 길을 따라, 우리의 걸음대로 그곳에 가게 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