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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한권] 블러드 다이빙](/img_thumb2/9791193256046.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액션/스릴러소설 > 한국 액션/스릴러소설
· ISBN : 9791193256046
· 쪽수 : 462쪽
· 출판일 : 2023-08-10
책 소개
목차
1. 자유낙하
2. 군용칼
3. 사냥개
4. 원정
5. 오찬
6. 연막
7. 나일론 타는 냄새
8. 블러드 다이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강한 바람에 볼살이 일그러졌다. 가슴에 묵혀있는 음식물이 단번에 아랫배 아래로 쓸려 내려가는 느낌이 들었다. 몸은 바람의 부력에 산산조각이 나고 영혼만이 하늘을 유영한다. 조금만 더 속도를 내어주어서 영혼마저 타버렸으면 좋겠다. 눈을 살짝 감았다. 나는 무한하다.
- 1. 자유낙하 중
거리를 걸으면 화단의 꽃잎을 살랑이게 하는 것도 바람인데, 찬란한 햇살 아래 해변의 따뜻한 짠내음을 실어다주는 것도 바람인데, 바람은 주위 어느 곳에서 불어와도 기분 좋아지는 것인데, 어찌 그녀는 건물 꼭대기에서 뛰어내려야만 바람을 느끼는가 싶다.
- 2. 군용칼 중
강성은 안 주머니에서 사진을 꺼내 변호사 발 앞으로 하나씩 툭툭 내던졌다. 사진이 한 장씩 바닥에 떨어질 때마다, 변호사의 눈동자가 심하게 흔들렸다.
“자, 당신 그 대단한 신념. 아니, 그 뭐야, 그 엄청난 직업정신. 그런 거. 그거 얼마짜리야?”
강성이 사진 중에 아직 앳된 남자아이를 가리켰다.
“얘야?”
강성이 변호사의 눈을 쳐다봤지만 변호사는 대답하지 않았다. 강성은 수긍하고 다음 사진을 가리켰다. 애를 안고 있는 유부녀 사진이었다.
“그럼 이 년이야?”
강성은 차분한 목소리가 소름 끼치게 들려왔다. 뒤의 사내들은 긴장했고 변호사는 다리를 벌벌 떨기 시작했다. 강성은 그런 변호사의 다리를 잡아주었다. 그리고 힘을 주어 변호사의 다리를 이리저리 흔들어주며 물었다.
“얼마짜리냐고? 그거.”
변호사가 입술을 깨물었다. 입술에서 피가 새어 나왔다. 강성은 연기하듯 경악하는 표정을 지었다.
“오. 생각보다 무시무시한 분이시네. 둘 다 죽여도 안 되겠어?”
- 3. 사냥개들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