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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종교/역학 > 기독교(개신교) > 성경의 이해
· ISBN : 9791193272299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5-03-01
책 소개
예수나 성서에 관한 책은 이미 에베레스트산만큼이나 많이 쌓여있으나, 예수를 아나키스트로 본 책은 거의 없다. 무신론자인 저자는 이 시대를 향해 권력과 돈에 대한 물신숭배를 거두고 무권력을 가르친 ‘아나키스트 예수’에 대한 새로운 믿음이 절실하다고 외친다. 예수의 복음 대신 구약의 권력주의가 교회와 세상을 지배해 왔으나, 이제는 그 권력주의를 끝내야 할 때다. 죽어버린 기독교 아나키즘을 살리고 예수의 아나키즘을 회복해야, 아나키스트 예수를 부활시켜야, 21세기에 새로운 아나키스트 예수가 이 땅에 와야만 이 나라도, 이 세계도, 이 지구도 본래의 자유-자치-자연을 되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저자는 예수를 친구이자 아나키스트라고 부르며, 아나키스트 예수가 이 땅에 부활하여 자유-자치-자연을 존중하는 새로운 아나키 사회가 이루어지기를 학수고대한다. 기독교이든 아니든 예수라는 아나키스트의 가르침에 모두 관심을 가지고, 그가 말한 무권력의 새로운 세상, 누구도 지배하지 않고 지배당하지 않는 무권력의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초청한다.
나는 예수를 좋아합니다. 이 책은 내가 좋아하는 예수를 21세기에 뜨겁게 느껴보는 책입니다. 그는 고통과 착취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나 나설 것입니다. 제국주의와 권위주의가 설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돌을 던질 것입니다.
-<본문> 중에서
목차
머리말
1장 이스라엘에서 만난 아나키스트 예수
2장 구약과 아나키즘
1. 구약의 반아나키즘
2. 구약의 아나키즘
3장 갈릴리 예수의 아나키즘
1. 출생과 성장
2. 예수의 공생애
4장 산상설교의 아나키즘
1. 산상설교
2. 폭력
5장 예루살렘 예수의 아나키즘
6장 기독교 아나키즘의 역사
7장 기독교 아나키즘의 원리
맺음말
인용문헌
저자소개
책속에서
유대인 감독 밑에서 유대인 유적지를 열심히 파헤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지친 모습은 이스라엘을 여행하는 동안 어디에서나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 중에 일에 지친 가난한 목수 노동자 예수가 보였습니다. 세상의 모든 노동자가 보였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나는 노동자 예수를 처음으로 보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 내가 가장 보람차게 느낀 것이 그 노동자 예수의 발견이었습니다. 그는 유대인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사람으로 나에게 다가왔습니다.
예수가 혁명하여 자유를 갖도록 이끌어야 할 사람들은 팔레스타인인이지만, 예수 생존 시와 달리 이제는 착취자인 유대인도 인간 혁명의 대상이라는 점에서는 역시 혁명가 예수를 필요로 합니다. 아니, 팔레스타인 문제를 낳고 지금까지도 모른 체하는 영미 등의 소위 선진국을 포함한 인류 전체가 혁명의 대상입니다. 따라서 이 책에서 말하는 아나키스트 예수는 앞으로 올 사람이지 이미 죽은 사람이 아닙니다.
바벨탑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언어는 중앙집권의 상징입니다. 신이 중앙집권을 막기 위해 언어를 분화하고 흩어지게 함은 분권화가 신의 의지임을 보여줍니다. 신이 원하는 세계는 권력의 집중이 아니라 권력의 분산입니다. 하나의 말만 요구되는 획일적인 세계가 아니라 창조 세계 안에서 각기 다른 말과 문화를 가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사는 것은 권력의 분산으로 가능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