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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정지아가 들려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권정생 이야기

[큰글자도서] 정지아가 들려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권정생 이야기

정지아 (지은이), 박정은 (그림)
마이디어북스
3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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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정지아가 들려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권정생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큰글자도서] 정지아가 들려주는 이토록 아름다운 권정생 이야기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문화/예술/인물 > 한국인물
· ISBN : 9791193289419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4-12-27

책 소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낮은 곳에 있는 모든 존재를 가슴으로 품어 안은 권정생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가난하지만 아름답게 살고자 했던 그의 삶은 우리에게 많은 질문을 던진다. 무엇이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지,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목차

다시 만나는 권정생

달빛 스며든 토담집
울보 꼬마 정생이
두고 온 마음
희망의 호롱불을 켜고
다시 절망 속으로
세상의 가장 낮은 곳에서
종지기 아저씨가 되다
슬픔이 힘이 되어
빌뱅이 언덕의 이야기꾼
그리운 이들의 곁으로

작가의 말
권정생이 걸어온 길

저자소개

정지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5년 전라남도 구례에서 태어나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199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소설로는 『아버지의 해방일지』, 『빨치산의 딸』, 『행복』, 『봄빛』, 『숲의 대화』, 『자본주의의 적』 등을 썼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으로는 『하늘을 쫓는 아이: 한국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 『노구치 이야기』, 『임종국, 친일의 역사는 기억되어야 한다』 등이 있습니다. 만해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김유정 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한무숙 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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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은 (그림)    정보 더보기
기억을 그리는 일러스트레이터. 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고, 졸업한 뒤로는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하루에 한 장씩 그린 그림을 엮은 『왜 그리운 것은 늘 멀리 있는 걸까?』와 삶 속에서 위로를 받은 순간들을 그린 『뜻밖의 위로』, 『공간의 온도』, 『내 고양이 박먼지』 등이 있다. 그 밖에도 여러 책에 일러스트 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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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어머니의 자장가를 들으며 정생은 눈이 또록또록 맑아졌다.
“어머니, 목생이 형 얘기해 주세요.”
어머니는 담담하게 말을 이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눈은 늘 그렇듯 촉촉하게 젖어 있었다. 정생은 목생이 형이 죽어서 어머니 눈 속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어머니의 눈이 늘 그렇게 촉촉하게 젖어 있는 거라고.


“저, 집에 좀 다녀와야겠습니다.”
그만두겠다는 말이 차마 나오지 않아 그렇게 말하고 정생은 몇 달간 일한 구멍가게를 떠났다. 주인은 남을 속여 부자로 떵떵거리며 살고 있었지만 정생은 그런 주인보다 깜박 잊고 간 돈을 기어이 다시 갚으러 온 가난한 아주머니가 훨씬 더 아름답게 느껴졌다. 가난이 고달프다는 것을, 가난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 것인가를, 정생은 그 누구보다 뼈저린 경험을 통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가난해도 아름답게 살고 싶었다. 자기 몸을 떼어 가난한 사람을 도운 저 행복한 왕자처럼.


정생의 숨죽인 발소리가 자박자박 멀어지는 소리를 들으며 어머니는 방 안에서 소리 없이 울었다. 울다 말고 어머니는 벌떡 몸을 일으켰다. 새벽이슬에 발을 적시며 어머니는 온 산과 내를 쏘다녔다. 바위틈에 잠든 개구리도 잡고, 썩은 나무 둥치에서 굼벵이도 잡았다. 뱀이고 뭐고 어머니는 닥치는 대로 잡았다. 평소에는 벌레 한 마리 함부로 죽이지 않던 어머니였다. 그러나 가난한 어머니는 산과 들에서 구할 수 있는 그런 것들 말고는 아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어머니는 아들 앞에서는 절대 울지 않았다. 기도도 하지 않았다. 눈물이 터질 것 같으면 뒤란 뽕나무밭으로 갔다. 뽕나무 아래서 어머니는 숨죽여 울거나 아들을 위해 기도했다. 하느님이든 부처님이든 상관없었다. 세상의 모든 신을 향해 어머니는 기도했다.
“우리 정생이를 살려 주세요. 살려만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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