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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36420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5-11-05
목차
제1장
머물러 있는 시선
별보 집 아이
바퀴의 기운
노래 아닌 노래
콜라병 운명
아버지의 손
삶의 배경이 되다
비빌 언덕
저구猪口부두
재첩잡이
신방나루와 벚굴
분홍빛 허기
제2장
관계의 시선
나의 케렌시아
택호 신고식
길재 어르신
인생 도우미
무언의 말
도로 아미타불
해병대 아저씨 1
해병대 아저씨 2
잊히지 않을 권리
밥 냄새에 소회를 싣고
고개 숙인 정
제3장
사이의 무늬
껴묻거리
부자마을 사래기와
기다림의 얼굴
부적으로 위장한 러브레터
제2 라운드
기억을 우려내다
노을에 비친 두 얼굴
가깝고도 먼 당신
곶감과 어머니
생일의 의미
양파 까는 남자
제4장
틈새의 무늬
간격의 지혜
흉터보다 모성
마음 사이, 그 틈
노점상 할머니
어미 개의 모정
아버지의 옷
주저하지 않는 손길
길 잃은 빵
유자차를 마시며
희한한 질문에 그럴싸한 답
아줌마와 할매 사이에서
제5장
지금, 여기
시선의 무늬
검버섯 서사
모셔둔 마음
마지막 배송
뒤에서 흘린 눈물
재 한 줌을 만난 기적
흘릴 수 없는 생각
다정도 병인 양하여
꽃길 언저리
그 많은 올챙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발문
저자소개
책속에서
■ 서평
김봄의 수필은 글로 그린 그림이다. 그가 그린 섬진강 하동포구가 내 집 앞을 흐르는 강물처럼 선명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그의 세컨하우스가 서 있는 묵은 마을의 모습이 낡은 내 고향집을 찾는 듯 낯익다. 문득 가던 발길을 잠시 멈추고 기억의 문을 두드리는 그의 뒷모습이 마치 내가 그가 된 듯 같은 모습으로 뒤를 돌아보게 한다.
그 풍경 속에 담은 서사는 수필의 본질이 그러하듯 소소한 일상들이다. 세월 따라 많은 것들이 변화를 거듭하였지만 그때의 시간과 공간에서의 공기, 목소리, 냄새, 체온들, 세컨하우스가 있는 마을에서의 나날, 이름도 모르는 이웃과 주고받은 대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감정의 실금과 그 무늬들의 이야기다.
그는 이 서사에 정이라 색을 입혀 그리움과 안타까움, 슬픔과 해학의 서정을 완성했다. 그의 수필이 깊이 있는 사유를 품은 것은 오랜 시간 끊임없이 단련해온 필력 때문일 것이다. 이제 세상 속으로 먼 길을 떠나는 그의 문도에 기대와 격려를 모두어 보낸다. - 홍억선(한국수필문학관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