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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93378823
· 쪽수 : 428쪽
· 출판일 : 2026-09-25
책 소개
목차
서문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이라는 오해|도덕적 변화라는 수수께끼 파헤치기
1부 도덕은 고정된 것도, 변덕스러운 것도 아니다
1장 확고한 진리와 변덕스러운 도덕이라는 믿음
계속해서 변화하는 도덕성의 정의|고정된 도덕과 변화하는 도덕 사이에서|도덕심리학으로 이끄는 도덕적 변화|도덕적 진실은 변하지 않으며 정답이 있다?
2장 우리는 왜 생각을 바꾸는가
도덕적 변화의 이유들은 어디에서 찾나?|도덕적 관심사와 이를 바꿔야 할 이유|도덕적 연결과 그 연결을 바꾸는 이유|도덕적 조정과 그것을 바꾸는 이유
3장 판단을 바꾸는 이유를 찾아서
도덕심리학은 왜 옳고 그름을 판정하지 않는가|도덕심리학은 어떻게 답을 찾는가|가상의 상황에서 묻다|현실에서 답을 찾다|행동으로 검증하다|실제 상황에서 관찰하다|도덕심리학은 누구의 판단 변화를 연구하는가
4장 풀리지 않는 도덕의 난제들
오래된 난제와 21세기의 과학|난제 1: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우리는 도덕을 얼마나 타고나는가|모든 문화는 저마다 다른 도덕을 갖는가?|본성과 양육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난제 2: 감정인가, 이성인가?|감정과 이성은 어떻게 작용하는가|감정과 이성이라는 이분법을 넘어서|난제 3 : 판단 따로 행동 따로?|판단과 행동은 왜 어긋나는가|도덕적 판단과 행동의 간극을 넘어서|오래된 난제에서 새로운 질문으로
2부 도덕적 판단은 왜 계속 달라지는가
5장 우리는 평생 도덕을 다시 배운다
도덕 발달에는 정해진 종착점이 있는가?|도덕적 관심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그 시작|우리는 누구까지 고려하는가: 도덕적 연결의 확장|도덕적 조정의 발달: 평등과 형평 사이에서
6장 상황이 달라지면 판단도 달라진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판단은 변덕일까?|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도덕적 관심: 어린이와 가족|상황에 따른 도덕적 연결의 변화: 음식의 영향|상황에 따른 도덕적 조정의 변화: 생명의 수와 선택의 문제
7장 시대가 바뀌면 옳음도 바뀐다
변덕스러운 도덕을 둘러싼 두 가지 역사|도덕 심리학의 현실에 맞서|역사 속 도덕적 관심의 변화: 보편적 인권?|인간 평등에 대한 생각들|인권에 대한 관심|역사 속 도덕적 연결의 변화: 지구온난화|역사 속 도덕적 조정의 변화: 현재, 미래, 과거
7½장 끝나지 않은 결론
후기
도덕심리학의 순간들을 되새기며|도덕심리학을 떠나며
책속에서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과학 분야에서는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많은 도덕심리학자는 최근의 연구 결과를 근거로 도덕성은 사실 변덕스러운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도덕심리학자에 따르면 뜻밖에도 도덕성에 문제가 있었던 대상은 “상대방”만이 아니라 모든 이, 모든 인간이었다. 최고의 도덕심리학자로 꼽히는 조너선 하이트는 “상대방이 눈이 멀어 진실·이성·과학·상식을 못 본다고 생각하지만 따지고 보면 도덕적 영역에서 눈이 멀기로는 모두가 마찬가지다”라고 썼다. 하이트에 따르면 우리 모두 일관성 없이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도덕적 판단과 관련된 행위 대부분을 자기도 모르게 감정에 치우친 본능을 동원해 처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일관성 없는 도덕성에 실망한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는 “인간의 도덕성은 그리 도덕적이지 않다”라고 털어놓았고, 댄 애리얼리는 우리의 도덕적 판단은 “결함투성이”라고 결론 내렸다.
(…)
그렇다면 도덕성에 “잘못”이 있기 때문이란 말인가? 사람들이 견해를 바꾸는 것은 변덕스러운 도덕성이 변함없는 진실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과학이 입증이라도 했다는 말인가?
아니다.
이 책은 도덕적 변화에 대해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이 책은 도덕적 변화를 우리—과학자건 아니건—가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이 전하는 논리는 잘못된 질문을 던지고, 데이터를 잘못 분석하며, 우리의 도덕적 변화를 잘못 해석하게 만든다. 그런 오류들이 초래하는 결과는 파괴적이다. 질문을 바로잡고 과학적 방법론을 동원한다면,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를 넘어선 새로운 도덕성을 발견할지도 모른다.
(서문)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는 그 영향력을 서서히 잃어 가고 있다. (…) 그래도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는 그렇게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이 논리는 도덕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디서 유래하는지에 대한 뿌리 깊은 생각에 기반을 두고 있다. 1장에서는 그런 생각 중 세 가지를 짚었다. 이 설명은 인간의 본성에는 선천적 직관이 내재되어 있으며, 그 직관이 문화적 학습에 의해 수정되면서도 계속해서 우리의 변덕스러운 도덕적 감각을 형성한다는 생각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이 설명은 도덕적 판단이 이성이 아닌 감정에 의해 지배되며, 그래서 우리가 의식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영향에 쉽게 휘둘린다는 생각과도 연결되어 있다.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는 도덕적 판단이 실제 행동을 이끌지 못한다는 믿음에 의해 계속 힘을 얻는다. 이 세 가지 생각이 남아 있는 한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는 지속된다.
선천적 도덕성, 감정의 지배, 그리고 우리의 판단과 행동 사이의 괴리에 관한 이런 주장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경험적 질문들에 대해 검증 가능한 답처럼 보인다. 도덕은 선천적인가, 아니면 후천적인가? 도덕은 감정에 의해 지배되는가, 아니면 이성에 의해 지배되는가? 도덕적 판단은 우리를 행동으로 이끄는가, 아니면 아무런 행동도 이끌어 내지 못하는가? 철학자들은 수 세기 동안 그 질문들을 놓고 논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물론 어떤 이들은 이러한 논쟁의 과정이 철학의 본질이라고도 한다. 과학에서는, 우리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 도덕성에 대한 경험적 지식의 진보를 기대한다. 우리는 해답을 원한다.
(4장|풀리지 않는 도덕의 난제들)
도덕성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도덕성을 타고난 부분과 학습된 부분으로 쪼갤 수 있을까? 나는 아니라고 답했고 그 이유도 설명했다. 인간을 선천적인 부분과 후천적인 부분으로 나눌 명확한 기준과 합리적인 근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몇 가지 능력을 갖고 태어나지만, 도덕적 판단은 그런 능력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능력들조차 태어나기 전의 유전자, 세포, 신체, 환경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
본성과 양육, 혹은 선천성과 후천성이라는 이분법을 거부한다고 해서 도덕적 견해가 전적으로 변화무쌍하다거나 모든 공동체가 각각의 고유한 도덕성을 가진다는 뜻은 아니다. 비교 문화 연구들에 따르면 모든 공동체는 타인의 복지와 정당한 권위에 대한 복종 등과 같은 몇 가지 기본적인 도덕적·비도덕적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는 문화와 시대가 다른 공동체의 도덕적 견해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게다가 문화나 공동체 내부에서 보이는 도덕적 견해차도 상당하다.
본성과 양육이라는 난제에서 벗어남으로써, 우리는 확고한 진실과 변덕스러운 도덕성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기둥 하나를 걷어치우게 된다. 인간의 도덕성이 선천적 편견이나 후천적 교육이 낳은 변덕스러운 산물이라는 생각과 이별하는 것이다.
(4장|풀리지 않는 도덕의 난제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