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9341246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4-08-10
책 소개
목차
1부 멀어지는 해를 보며 우리는 계속해서 웃고 떠들지
작은 숲에서
오브제와 너
산책과 대화
백치와 드릴
로즈
흰
겨울 영혼
첫
인공 정원
여름 영혼
미래 서사
회복
프리즘
2인칭
몇 개의 여름이 지나가고
해변에서
리버스
2부 우울하고 아름다운 휴일들이 몽땅 쏟아지는 바람에
사랑은 여름의 천사
스무 살
환
맥시멈
하목과 샤홉
영원
네가 너에게 너의 얼굴을 마음을
아름다운 건 우리의 버릇
한
동시대
다음 미래
혼
카운트다운
팔레트
시티 보이
반사광
we all love young
세계가 계속해서 무너지는 동안에……
리얼리티
3부 폭설이에요 이토록 하얗고 차가운 곳을 나 혼자
레이어
주마등
연인들
빈집
양아치
역사 2
죽은 자에게 음악을
흰 비 아래 능소화 홀로
무성 영화
흰 국화가 시들 때까지
몽유
프랙탈
분할 화면
겨울밤
장지
교하
에세이
미래 선언
해설
가짜 마음을 덧칠하면 풍경처럼 미래가 온다
—성현아(문학평론가)
저자소개
책속에서
개로 환생한 어머니가 꿈에 나타났다
내가 제멋대로 굴 때쯤 당신은 서른이었다
얼마 후 젊은 부부는 크게 싸우고
어린 내가 보험회사 송년회에서 춤추는 장면
아이는 자라서 낙엽을 쓸며
사랑을 고백하네
어떤 날은 물속에서 빛이 너울대는 해면을 바라보았네
잠이 부풀고
사랑하는 개가 두 발로 무덤을 파고 있었다
고개를 치켜들고 울부짖었다
―「작은 숲에서」 전문
이곳을 지날 때면
언제나
널 떠올렸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별나다 이상하다 난 내가 부끄러워 내 무능을 탓하는 데 세월을 허비했지
그리고 기다렸어
아주 오랫동안
창가에 앉은 두 사람이 말없이 칼국수를 먹는다
아주아주 희미해지면 우리
어떻게 되는 걸까
—「산책과 대화」 부분
무수한 여름이 있어
해가 길어질수록 가벼운 그림자들
언제라도 우리를 놓치고 흩어질 듯이
죽지 않는
유원지에 모여 수런거리고 다들 본인 몫의 그림자를 지니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수풀 너머를 살핀다
그늘이 그림자를 안고 있다 그것은 생명이 깃들었다는 뜻
이 시간의 빛은 매일 마주해도 서먹하다 너처럼 투명하고 따듯하게 번져서
물속에서 사람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살아 있어 다행이야
—「흰」 부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