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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528433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5-01-20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
프롤로그: 법의 빈틈을 채우는 사람의 온기
1장 준비―달동네 K-장녀, 로스쿨에 가다
태어나 보니 다 정해져 있더라
이름이 바뀌면 인생도 바뀔까
돼지에서 영웅이 되는 반전 드라마
결핍이 독이 아닌 득이 되도록
녹슨 칼의 쓸모
2장 시작―변호사인 듯 변호사 아닌 변호사 같은
긴가민가할 때는 대부분 기다
진실과 사실은 다릅니다
속는 것도 나, 속이는 것도 나
사실 우리는 모두 괜찮지 않다
변호사를 고소하고 싶어요
목도리도마뱀의 가을
3장 가족―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압구정 이 씨도 가능한 세상인데
끔찍하게 소중한 내 아이가 끔찍한 사람이 되지 않길
내 딸이 아닌 사람이 호적에 있어요
나도 엄마가 되고 싶다고요
브라보, 아빠의 인생
이제 고작 100일 주제에 탕수육을
4장 관계―가장 가깝고도 먼 사이
매일 아침 10시에 동료가 온다
명예에 살고 명예에 죽는다
하늘 아래 태양은 둘이 될 수 있어요
친애하는 이웃육촌들에게
대체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낭만
인정사정 볼 것 있다
5장 삶―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어야 하는 것들
다음이 궁금해서 눈을 감지 못합니다
조금 구겨져도 괜찮아요
가혹한 삶의 끝에 헛된 희망이라도
망할 병에 걸렸습니다
차가운 머리도 그들 편에 함께 서 있기에
6장 끝―처음과 같이 이제 와 항상 영원히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은 없다
가장 슬픈 공지를 합니다
누구보다 더 힘차게 살아남을 사람이 되어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은
마지막 순간에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에필로그: 잘 듣다 갑니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변호사의 ‘호(護)’자는 ‘말씀 언(言)’과 ‘자 확(?)’이 결합한 것으로, ‘말로 붙잡다’라는 의미다.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사람을 말로 보살피고 돕는 것이 변호사다. 내 인생도 제대로 책임지지 못했던 츄리닝 수험생이 타인의 삶에 깊숙이 관여하여 그들을 이해하고 보살피고 도와야 하는 정장 입는 변호사가 됐다. 이 폭풍 같은 변화가 아직도 꿈만 같다. 내 앞의 작은 서류봉투 속에 담긴 의뢰인 한 분 한 분 인생의 무게를 느끼며, 변화는 있어도 변함없는 사람이 되길 기도했다.
영화의 도입부에 “열 명의 죄인을 놓친다 하더라도 죄 없는 한 사람을 벌하지 말지어다”라는 글귀가 나온다. 진실이 힘이 없어 사실과 균형을 잃었다면, 진실에 힘을 실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변호사다. 소송이 끝나면 다른 변호사들의 역할은 끝이 나지만, 내 역할은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이 아닐까. 누구라도 억울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비록 법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할지라도, 한 번쯤 귀를 기울여 주고 싶다. 사실과 다른 진실이 있을지도 모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