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동

시인의 말

1부
우중충 12
낮달 13
비등점 14
날밤 이미지 15
흑백 사진 16
야맹 17
초록 화석 18
또 다시 청계천 19
노숙 20
오로라 21
하수 22
상영 전 23
풍경 24
삼엽충 25

2부
긴 밤 28
마네킹 29
개밥바라기 1 30
새벽닭 31
미모사 32
빌딩풍 33
신호등 34
봄 아지랑이 35
어느 별 36
동동 37
밤새 화석 38
달팽이 39
꿈속 40
간헐천 41

3부
사인암 44
콩나물 45
한판 승부 46
그림자 골목 47
헛바퀴 48
신기루 49
구구 50
눈사람 51
거식증 52
겨울을 피우다 53
낮달로 54
뢴트겐 55
오늘과 생각 56
메아리 1 57

4부
제명命 60
오이 61
서쪽 반달 62
햇무리 63
오이밭 64
이동 65
낮달같이 66
만선날 67
한강과 분수 68
개밥바라기 2 69
링거가 있는 정물 70
유성 71
정선의 밤 72
몽유어 1 73

4부
지하철 시 한 편 76
한뎃잠 77
헛바퀴 78
탱자 79
이동 80
대한문 앞 81
공사 구간 82
메아리 2 83
정오 84
DMZ역 85
마스크 86
풀잠 87
몽유어 2 88
병목 89

해설
포용의 리듬과 화락和樂의 시조 미학│유종인(시인)

동동

불빛 없는 작고 연한
전깃줄 모여 앉아

빠른 걸음 굴리며 긴긴밤 지새울 때

새가슴
보일 듯 말 듯 고와라
나란히
나란히

신기루

오래된 바다를 찾아
모래사막 건넌다

숨죽이지 않아도 생각은 잘 보였다

알겠다
파도 없는 생
내
먼
저
이는 것을

오늘과 생각

생각이 오늘에서
생을 버틸 때처럼

생각이 오늘에서
삶에 머물 때처럼

오늘을 오늘에서야
생각한다 그러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