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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93638293
· 쪽수 : 280쪽
· 출판일 : 2024-05-30
책 소개
목차
서문 – 전쟁과 폭력의 시대에 다시 읽는 톨스토이 평화론 5
들어가며 - 지금 왜 톨스토이인가 16
1부 톨스토이와 평화: 성자와 전사 사이 29
1장 참회와 파문 31
톨스토이 vs 톨스토이: 그의 참회
새로운 기독교의 창설: 사랑의 법칙
파문과 파격: 반교회에서 반국가로
2장 반국가와 탈애국 61
국가는 폭력이다
혁명, 테러리즘, 아나키즘
국가와 싸우는 방법
애국심은 전쟁이다
3장 톨스토이와 세계평화 97
헤이그 평화회의: 국가평화주의를 거부하라!
러일전쟁: 「회개하라!」
4장 The Last Station: 위대한 고통의 인간 119
2부 톨스토이와 아시아 평화 135
5장 톨스토이와 인도 141
‘힌두 톨스토이’ 간디
간디와 톨스토이 사이
6장 톨스토이와 중국 161
노자의 무위와 톨스토이의 무저항
중국인에게 보내는 편지
7장 톨스토이와 일본 185
톨스토이와 근대 일본 반전평화주의
「회개하라!」: 톨스토이의 러일전쟁론
고토쿠 슈스이와 톨스토이의 논쟁
8장 톨스토이와 한국 215
‘현시대 대도사 톨스토이’: 최남선의 톨스토이
‘예수 이후의 첫 사람’: 이광수의 두옹
나오며 - 두 톨스토이: 대결과 공존 247
주 255
참고문헌 267
찾아보기 27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계사를 통틀어 가장 문제적이고 논쟁적인 인물 중 하나인 톨스토이. 지금도 톨스토이 주변은 여전히 시끌벅적 소란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지자와 반대자 모두 자신의 뜻을 알리는 방편으로 톨스토이를 손에 들었다. 푸틴과 지지자는 톨스토이를 앞세워 전쟁의 권위를 세우려 하고, 비판자는 톨스토이를 내세워 전쟁의 정당성을 허문다. <전쟁과 평화>가 침략자의 최애 소설인 동시에 반전(反戰)의 확고부동한 기호로 함께 쓰이고 있다. 전쟁 지지와 반대로 갈라진 톨스토이의 후손들은 저마다 ‘톨스토이의 유산’을 근거로 내민다. 어떤 상황인 걸까. 무엇보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했을까.
그럼에도 두 톨스토이의 족적은 톨스토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러시아 문명 속에 자리 잡았다. 그것도 그 문명을 대표하는 가장 거대하고 가장 강력한 상징으로. 러우전쟁을 둘러싸고 푸틴과 톨스토이가 각기 다른 좌표로, 그러나 러시아 문명이라는 하나의 자장 속에 이어졌다 갈라서기를 거듭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톨스토이는 노벨평화상은 총 3번(1901년, 1902년, 1909년), 노벨문학상은 1902년부터 1906년까지 5년 연속 총 16번이나 후보로 추천되었지만, 둘 중 어느 상도 받지 못했다. 특히 노벨상 시상이 처음 시작된 1901년, 톨스토이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그야말로 따놓은 당상으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가 수상은커녕 후보에도 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더구나 톨스토이는커녕 마크 트웨인도, 에밀 졸라도 아닌, 듣도 보도 못한 쉴리 프뤼돔(S. Prudhomme)에게 상이 돌아가자 유럽 지성계가 발칵 뒤집혔다. 예술도 여론도 도외시한 결정이라는 비난과 항의가 (주관 기관인) 스웨덴 학술원에 쏟아졌다. 스웨덴에서만 40명이 넘는 작가와 학자들이 ‘최초의 노벨문학상을 받을 자격은 오직 톨스토이에게 있다’는 취지의 연명 서한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