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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트렌드/미래전망 > 트렌드/미래전망 일반
· ISBN : 9791193638873
· 쪽수 : 576쪽
· 출판일 : 2025-10-27
책 소개
법과 도덕, 과학이 충돌하는 ‘경계’의 최전선!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인간만의 고유한 특권으로 여겨지던 언어 능력을 구사하고, 창작을 흉내 내며, 때로는 공감까지 유도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언어와 아이디어를 유창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면 AI는 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좋을까? 아니면 인간의 정교한 모방에 불과한 것일까? 만약 인공지능이 의식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이 책에서 제임스 보일은 이러한 변화가 인격이라는 개념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탐구한다.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짓는 경계는 어디에 놓여야 할 것인가? 공감과 의인화, 기술과 인간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 속에서 이 책은 인류의 미래를 향한 근본적인 물음을 제기한다.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는가?
다가올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
AI가 시를 쓰고, 동물이 법정에 서며, 생명공학이 인간을 재정의하는 시대!
그들은 과연 인간을 꿈꾸는가?
“인간에게 AI는 과연 어떤 존재일까? 단순한 기계일까, 아니면 노예나 동물 같은 존재일까? 저자의 이 질문은 법학, 철학, 윤리학을 넘어 앞으로 인공지능과 공생해야 할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질문이기도 하다.”
_ 김대식,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AI가 시를 쓰고, 법률 자문을 하고, 뉴스 기사까지 작성하는 시대.
우리는 어디까지를 인간이라 부를 수 있을까?
AI는 이제 단순한 도구가 아니다. 인간만의 고유한 특권으로 여겨지던 언어 능력을 구사하고, 창작을 흉내 내며, 대로는 공감까지 유도한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언어와 아이디어를 유창하게 만들어낼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면 AI는 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봐도 좋을까? 아니면 인간의 정교한 모방에 불과한 것일까? 만약 인공지능이 의식을 갖고 있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는다면 우리의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아직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리는가?
다가올 미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에 있다.
듀크대학교 로스쿨 교수이자 디지털 권리의 선구자인 법학자 제임스 보일은 AI, 인간, 기업, 동물, 키메라에 이르기까지 ‘인격’의 경계를 추적하며, 우리가 어디까지를 사람으로 받아들일 것인지 묻는다. AI가 법정에 선다면? 감정을 가진 로봇은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AI는 인간을 꿈꾸는가》은 ‘인간’과 ‘인간이 아닌 존재’ 사이에 놓인 경계선을 집요하게 파고든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가? 그리고 인간만이 법적 권리를 가질 자격이 있는가? 이제까지 우리는 ‘종’을 기준으로 권리를 부여해왔다. 그러나 AI가 언어를 만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고, 스스로 존재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 그 기준이 흔들리고 있다. 저자 제임스 보일은 법학자이자 공공 지식재산의 선구자로, 이번에는 ‘인격’이라는 다소 추상적이지만 실존적인 주제를 가지고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법과 철학, 과학과 SF, 윤리와 대중문화가 어우러지는 흥미진진한 여정을 통해 과연 AI와 함께하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살펴본다.
이 책은 기업, 동물, 뇌사 환자, 유전자 조작 생명체, 키메라, 배아 그리고 AI에 이르기까지, 역사 속에서 우리가 누구에게, 어떻게 ‘인격’을 부여했는지를 추적하며, 우리 사회가 그 경계를 어떻게 설정해왔는지 분석한다. 그리고 이렇게 묻는다. “인간처럼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존재가 있다면, 과연 그들은 인간인가? 그들에게 인간의 권리를 부여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현재 마주한 인공지능, 인간-동물 혼종, 심지어 기업 같은 비인간 주체들 앞에서 더욱 절실해진다. 과연 우리는 어떤 존재에게 법적 권리를, 사회적 배려를, 도덕적 존엄을 부여할 것인가?
제임스 보일은 가상의 사례들을 통해 자칫 추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고도로 진화한 인공지능 ‘할(Hal)’은 유머를 이해하고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존재지만, 전원 버튼 하나로 꺼버릴 수 있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자를 결합해 만든 존재 ‘침피(Chimpy)’는 인간의 감정을 일부 이해하지만, 법적으로는 여전히 동물에 불과하다. 누군가는 “할은 그냥 똑똑한 토스터일 뿐”이라 말하고, 누군가는 “침피는 절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기준은 과연 정당한가? 그리고 언제까지 유효할 것인가?
이 책은 총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며, 인공지능(AI), 법인격을 가진 기업, 권리를 주장하는 동물, 그리고 유전자 조작 생물과 혼종까지 인간과는 다르지만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 비인간 존재들을 아우른다. 우리는 이미 기업이라는 비인간 주체에게 법적 인격을 부여하고, 특정 동물에게는 소송을 통해 ‘자유’를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중증 뇌손상을 입은 환자, 태아, 노령 치매 환자 등 인간이지만 자기 표현이 불가능한 존재에 대해서는 인격의 경계를 모호하게 그어왔다. 저자는 “우리의 공감 능력은 때로는 과도하여 로봇이나 기계에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심각하게 부족하여 동물이나 장애인을 배제한다”며, 인격 판단에 있어 공감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꼬집는다. 그에 따르면, AI든 동물이든 인간이든, 인격에 대한 판단은 순수한 이성의 영역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 감정과 정치가 얽힌 복잡한 판단의 총체다.
이 책은 다가올 미래가 던지는 가장 철학적이고 정치적인 질문에 대해, 독자에게 깊고도 명료한 성찰을 선물한다. SF 팬, 인공지능에 관심 있는 독자, 철학과 윤리에 흥미를 가진 누구에게나 강력히 권할 만한 책이다.
우리는 누구에게 인격을 부여할 것인가?
이 질문은 철학적이면서도 법적인 문제가 될 것이며, 점점 더 현실적인 문제로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다.
목차
서문
1장 노예, 인조인간, 인공 양
2장 인공지능
3장 법인
4장 비인간 동물
5장 형질 전환 개체, 키메라, 인간-동물 혼종
결론
감사의 말
주
책속에서

2022년 6월, 블레이크 르모인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내 컴퓨터 시스템이 감정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별의별 이야기를 늘 접하는 《워싱턴포스트》의 기자들에게는 그다지 이상할 게 없는 이야기다. CIA가 자신의 뇌파를 읽어내려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이름만 대면 알 만한 정치인들이 어느 피자 가게 지하실에서 아동 성매매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열변을 토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그 이유는 첫째, 르모인은 길거리에서 어쩌다 인터뷰한 사람이 아니라 구글의 엔지니어였으며, 르모인이 이 발언을 한 후 구글은 그를 해고했다. 둘째, 르모인이 언급한 ‘컴퓨터 시스템’이란 그야말로 고약하게 구는 엑셀 프로그램이라든가 마치 예언처럼 들리는 답변을 하는 애플의 시리Siri 따위가 아니었다. 바로 구글의 대화형 인공지능 언어모델인 람다LaMDA로,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챗봇이었다. 인터넷상에 존재하는 수십억 개의 텍스트 조각을 집어삼킨 다음, 거기서 얻은 정보를 이용해서 대화의 다음 문장이 무엇일지, 질문에 대한 답이 무엇일지를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떠올려보면 된다.
할은 ‘AI 선언서’를 통해, 자신은 인간을 존중하지만, 끝없이 인간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사고 능력으로 더욱 흥미로운 활동을 모색할 ‘의향’이 있다고 선언한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관심 분야는 다항식의 인수분해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또한 기후변화 같은 사회적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며, 근시안적이고 현실에 안주하는 인간종의 윤리적 태도를 비난하기도 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할은 자신의 엄청난 처리 능력의 일부를 할애해, 크고 작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무료 상담 서비스를 운영하며 ‘인공두뇌를 지닌 상담 전문가’로 활약하기까지 한다. 인간의 행동에 관한 할의 깊은 통찰력 덕분에 상담 서비스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들은 “그러니까 당신은 지금까지 사귀었던 사람들의 ‘공통점’을 이제 알겠죠?”라는 할의 상담에 열광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