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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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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밍아웃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이밍아웃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03120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6-04-10

책 소개

문자 메시지 한 줄로 끝난 10년의 결혼 이후, 무너진 일상을 수선하며 다정함의 의미를 되짚는 기록이다. 혼자가 된 뒤 비로소 관계의 무게를 깨닫고, 다시 사랑과 삶을 배워 가는 회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느 평범한 대한민국 중년남의 이혼 사실 보고서
: 무너진 일상을 수선하면서 비로소 깨달은 다정함에 관하여

_그럼 이혼해.
문자 메시지 한 줄.
함께한 10년이 그렇게 끝났다._

현재에 만족하며 느슨하게 살고 싶어 했던 남자와 계획적이고 꼼꼼하며 예측 가능한 내일을 원했던 여자. 서로 다른 두 사람이 한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는 과정에 조금씩 불협화음이 생겼다. 둘은 결혼 기간 동안 서로에게 다정하지 못했고, 어느 순간부터 벌어진 거리를 좁히려는 노력을 멈췄다.
저자는 혼자가 된 뒤에야 비로소 빨래를 종류별로 나눠 돌리는 법을 배우고, 창틀 먼지를 닦는 것 같은 사소한 일상에서 아내가 혼자 감당해왔을 삶의 무게를 실감한다. 다이소를 제 집처럼 드나들며 살림을 채우고, 유튜브로 요리를 배우고,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을 견딘다.

저자는 이혼이라는 사건을 중심에 두고 자신이 살아온 시간 전체를 스케치한다. 고등학교 시절 교회에서 만났던 첫사랑, 대학에서 8년을 사귄 연인, 인천 술집에서 우연히 시작된 인연, 병역 특례 시절 알게 된 동성애자 친구까지. 각각의 이야기는 저자가 어떤 방식으로 사람을 사랑해왔는지,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었으며, 어디서 상처를 받고 어디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굳어졌는지를 엿보게 한다. 이 에피소드들은 유머와 황당함을 품고 있지만 읽고 나면 묘하게 마음이 울렁인다. 우리 모두의 인생이 꼭 그랬기 때문일까.

이혼 후에는 돌싱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입한다. 독서 모임에 나가고, 영화 모임에 참석하고, 새벽 4킬로미터를 낯선 사람들과 걷는다. 그 과정에서 다시 두근거림을 느끼고, 다시 상처받고, 다시 용기를 낸다. 책의 후반부는 그 작고 조심스러운 회복의 기록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말한다. 이 글은 같은 실수를 두 번 반복하지 않겠다는 노력의 일환이자, 지난날에 대한 철저한 반성문이라고. 무엇보다 지금 그의 곁을 지키고 있는 사랑하는 이에게 바치는 진실한 증명이라고.
남의 얘기이지만 어쩌면 내 얘기라서, 혹은 내 가족의 이야기라서 더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한 편의 소설 같은 에세이다.

목차

프롤로그
우리의 시작과 끝
우리는 서로에게 다정하지 못해서
잘 가라, 나의 빛나던 청춘아
미워도 다시 한 번
그래도 내일의 태양은 뜬다
에필로그

저자소개

김날 (지은이)    정보 더보기
IT 개발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출판업계에서 중년을 보내는 평범한 남자. 날마다 꿈을 꾸고 날마다 포기하는 하루살이의 삶이 익숙하다. 그 익숙함 속에서 가끔 주인공이 되고 싶어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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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뒤돌아보면 살아온 모든 날들이 선택의 순간이었다. 그 선택으로 사랑했던 여자와 결혼을 했고, 헤어졌다. 누가 옳고 누가 그르다고 단정할 수는 없었다. 다만 우리는 서로의 속도를 맞추려는 노력을 어느 순간부터 그만두었다.


이 짧은 순간에 누군가 단 한마디만 다르게 했더라면, 조금만 덜 예민했더라면, 아니면 단지 더 따뜻했더라면, 우리의 결말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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