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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건축 > 건축이론/비평/역사
· ISBN : 9791193712368
· 쪽수 : 212쪽
· 출판일 : 2024-06-28
책 소개
목차
그림물감 상자를 들고 떠난 베니스
간추린 역사
베니스의 건축물
건축물의 세부
그림과 조각
라군 살펴보기
페스티벌
먹고 마실 것
읽어야 할 책들 | 꼭 해봐야 할 것들 | 찾아보기 | 감사의 글 | 옮긴이 미주
리뷰
책속에서
베니스 주변을 걸어 다니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거리들은 대부분 미리 계획을 거쳐 세심하게 만들어졌다기보다 나중에 생각을 덧붙여가며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만들어진 것들이다. 당신은 어느 눈부신 날 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그 사실을 비로소 발견하게 될 것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복잡해 보이는 여행길이 물로 인해 돌아가지 않고 비로소 A에서 B로 이동할 수 있는 간단한 길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물 위에 떠 있는 동안, 당신은 18세기의 그랜드 투어 여행객이나 세속적인 유혹에 빠져 있는 종교인 또는 동양의 대사, 아니면 독일의 군주가 된 것처럼 느낄 것이다. - [그림물감 상자를 들고 떠난 베니스]
베니스의 도매시장은 전혀 매력 없는 겔마레 시장(1960년대에 인공 섬 트론체토에 생긴 기능적인 시장)과 달리 낭만적인 환경을 보존하고 있다. 녹색 차양막이 그랜드 캐널을 내려다보는 리알토의 채소 가판대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지금은 상인이 많이 줄었다. 과거 이 지역에는 계란이나 치즈를 팔던 곳과 중세 시대 고정 화폐를 사용하며 탐험이나 항해에 자금을 대주던 곳들이 많았지만, 오늘날에는 그것들 대신 신발이나 가면, 유리 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이곳에서 세상의 모든 색으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벨벳 슬리퍼는 구매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 - [산 폴로]
전후 복구는 관광업 측면에서 신속했다. 1949년 엄청난 부자인 페기 구겐하임이 도르소두로에 있는 팔라초 베니어를 사들이기 위해 도착하면서 활기를 띠었다. 이곳은 현대 미술 박물관이 되었다. 그러나 베니스 빈민들의 생활은 상류사회의 삶과 비교했을 때 지나치게 초라했다. 산업화 이전의 이탈리아는 가난한 나라였고, 베니스는 이러한 사실을 암울하게 증명한 도시이기도 했다. 도심에서 벗어나면 무너져가는 초라한 아파트들로 붐볐고 환경도 비위생적이었다. 상황을 개선하려는 갖은 노력이 거듭되고 있음에도 베니스인들은 이미 도시를 떠나고 있었다. 로웨스토프트(Lowestoft)와 같은 영국의 시장 도시 인구에 불과한 5만 5,000명만이 한때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도시 중 하나였던 이 역사적인 중심지에 현재 살고 있다. - [간추린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