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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3761021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5-04-01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오늘도 그런 의미에서는 활짝 문을 열었습니다.
상범이가 책방을 그만두려고 한다던데
출사표
등유 20L와 눈 그리고 너무 먼 주유소
마의 일주일과 첫 달 매출
수도 공사
책방 음료 변천사
와글와글과 코로나
소박하고 근사한 글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
구독 서비스
리누의 초고
하수구 냄새와 지독한 혈투
인스타그램 계정 폭파와 블로그
책방지기의 책 읽기
태블릿과 닌텐도
잊을 수 없는 소파 여행자 공연
야간 운영과 첫 완독
우수출판물 제작 지원 사업 도전
책을 만들고 유튜브를 했던 이유
도대체 언제 쉬나요?
책방지기의 자기관리
도대체 책방이 뭐라고
서울 국제 도서전 참여와 기사회생
행궁동으로 가자
에필로그 - 그런 의미에서, 리누 드림
저자소개
책속에서
"비밀이니까 어디 가서 이야기하지 말고."
여기다. 여기가 그 시작이다. 스물일곱,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에 책방을 인수해 운영하게 된 계기가. 정말 저 한마디에서 모든 이야기가 시작됐다.
주일 동안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초보 책방지기의 자신감은 가루가 되었다. 막연한 의지가 꺾였다.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도전 의식도 사라졌다. 사람 자체가 작아지는 기분이 들고 차마 퇴근할 수 없었다. 다음 날이 휴무인 월요일이지만 이미 일주일 동안 휴가를 다녀온 것과 다름없었기에 쉬어도 될지 의심했다. 발버둥이라도 쳐서 지금 이 상황을 바꾸고 싶었지만 돈, 콘텐츠, 능력 중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어서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읽는 사람이 쓰는 사람으로."
읽는 사람은 누구나 쓰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중에는 마음에서 그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좋아하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동경하다 함께, 나란히 쓰고 싶어서 펜을 든다. 이렇게 작은 행동은 결국 쓰게 만들고 글은 모여서 책으로 엮인다. 책은 다시 쓰고 싶은 독자를 쓸 수 있도록 자극한다. 쓰는 사람이 새로 태어나 책을 엮고, 자극받은 독자가 읽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면 선순환 끝에 출판시장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가 있었다. 책방은 처음 독서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책과 가장 친해질 수 있는 첫 번째 책을 추천하는 곳이 되기도 하며, 쓰고 싶은 사람들에게 언제든 쓸 수 있는, 써야 하는 이유를 만들어 주는 공간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