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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7138232
· 쪽수 : 116쪽
· 출판일 : 2022-03-25
책 소개
목차
17:47 - 9p
18:30 - 11p
18:37 - 13p
18:51 - 16p
19:22 - 22p
19:32 - 24p
19:36 - 26p
19:38 - 29p
20:40 - 38p
20:55 - 42p
21:22 - 43p
21:34 - 46p
21:49 - 50p
21:53 - 52p
22:01 - 56p
22:28 - 61p
22:49 - 66p
23:11 - 68p
23:13 - 69p
23:56 - 73p
00:19 - 78p
00:30 - 82p
01:50 - 100p
02:03 - 103p
02:33 - 109p
02:36 - 114p
저자소개
책속에서
술독에 있던 술은 쌀로 빚은 독이 되어버렸지. 마을에 있던 선임들은 잔치와 술로 인해 총질도 못 해보고 다 죽은 거야. 아버지는 뒤돌아서 총을 갈기다가 숨기를 반복하였고, 어느새 주위가 조용해져서 다시 몸을 웅크려 숨었대. 숨죽이고 조용하게 웅크려 있는 순간 주변에서 알아들을 수 없는 베트남 방언이 가까워지고 멀어지기를 반복했지.
교통사고뿐만 아니라 단지 죽음만 놓고 보았을 때 매일 정말 많은 사람이 죽어요. 그걸 또 시간 단위로 쪼개보고 초 단위까지 들여다보면 많은 사람이 각기 다른 이유로 죽어요. 죽음은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더라고요. 우리 삶이 참 위태로워 보이지 않나요?
수술대에서 간신히 숨이 붙어있는 강아지의 몸에 진통제를 최대한 주입했어요. 이런 상태에도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일단 집어넣었어요. 평범한 강아지라면 옆에서 폭탄이 터져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그다음에 심장을 멈추게 했어요. 갈라져 있는 배의 위쪽을 더 찢어서 심장에 간신히 연결된 호스 같은 혈관을 제거했어요.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로 메스가 닿자마자 피가 왈칵 뿜어져 나왔어요. 그러나 이내 잦아들었죠. 피의 흐름과 강아지의 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