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91193790090
· 쪽수 : 416쪽
· 출판일 : 2024-05-24
책 소개
목차
에마 왓슨의 서문
1. 위험인물 1호 or 처음으로 법을 어겨 제 무덤을 팠던 드레이코
2. 나의 머글 가족 or 무리의 꼬맹이
3. 초기 오디션 시기 or 엄마야!
4. 영화 분장의 마법 or 제임스 본드 아닌 제임스 블론드와 주황 머리 꼬랑지
5. 형들은 벌써 지겨워했다 or 개봉 날부터 쏟아진 온갖 것들
6. 애나 앤드 킹 or 클라리스와 한니발
7. 해리 포터 오디션 or 드레이코가 헤르미온느를 만났을 때
8. 대본 리딩 or ×나 축하!
9. 드레이코와 다윈 or 말포이는 어쩌다 그런 썩은 미소를 짓게 되었나
10. 위험인물 1호(제2탄) or 그레고리 고일과 핫초코 폭발
11. 어느 날 촬영장에서 or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소시지 샌드위치
12. 팬 or 진짜 나쁜 놈이 되(지 않)는 법
13. 빗자루를 타고 나는 법 or 말벌과 겁쟁이
14. 두 세계의 가장 좋은 점 or 빗자루 타고 다니는 녀석
15. 변신의 어려움 or 매기와 노래기
16. 드레미온느 or 닭과 오리
17. 일터에 위즐리가 우글우글 or 그리핀도라이들과 골프 치기
18. 드레이코와 해리 or 동전의 양면
19. 콧잔등을 퍽 or 크래브, 해그리드, 그리고 소름 끼치는 고무 모형 톰
20. 덤블도어의 상냥한 말 or 신선한 바람 좀 쐬러 가자
21. 앨런 릭먼의 귓불 or 내 망토 밟을 생각 마라!
22. 위험인물 1호(제3탄) or 세계 최고의/최악의 샤프롱
23. 말포이의 방식 or 볼드모트의 포옹
24. 모든 것엔 끝이 있다 or 대연회장의 소녀
25. 마법 지팡이 너머 or 라라랜드에서 외로이
26. 바니스 비너리의 연가 or 내가 가진 게 많다면
27. 알차게 보낸 시간 or 나의 여러 모습
후기 / 누락된 이야기 or 내가 누구일 것 같아요? / 감사의 글 / 화보
리뷰
책속에서
하루는 선생님이 계단 아래 벽장에서 사는 마법사 소년 이야기를 골라 읽어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선생님이 읽은 책이 뭔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고, 그래서 난 다른 때와 똑같이 반응했다. ‘짜증 나. 뭘 또 읽어! 마법사 소년 이야기? 내 취향 아냐.’(‘7. 해리 포터 오디션 or 드레이코가 헤르미온느를 만났을 때’)
그러다 마지막으로, 할아버지는 나에게 가장 어리고 작고 힘없는 막내로 살면서 느꼈던 좌절감을 그 썩은 미소 속에 넣어보라며 날 북돋아 주었다. 그 순간 써먹을 만한 좌절감이 참 많기도 하더라! 누군가의 동생이라면 부당한 대우에 화가 났던 경험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만약 형들에게 괴롭힘당했을 때 내가 느꼈던 바로 그 감정을, 내가 드레이코가 되어 다른 배우들에게 느끼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분명히 드레이코 역을 제대로 해낼 것이었다.(‘9. 드레이코와 다윈 or 말포이는 어쩌다 그런 썩은 미소를 짓게 되었나’)
앨런 릭먼은 하루도 빠짐없이 스네이프 교수의 펄럭이는 복장을 완벽하게 차려입고서 구내식당에서 식판을 들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섰다. 나는 첫날부터 앨런에게 위압감을 느꼈다. 삼사 년이 지나서야 겨우 앨런을 볼 때마다 약간 주눅 들고 새된 목소리로 “안녕하세요, 앨런!” 하고 인사할 수 있었을 따름이다. 하지만 그가 어딜 봐도 스네이프 교수 같은 모습으로 소시지 샌드위치를 받으려고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을 보면 무서웠던 마음도 조금 누그러지곤 했다.(‘11. 어느 날 촬영장에서 or 세베루스 스네이프의 소시지 샌드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