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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외국창작동화
· ISBN : 9791193790854
· 쪽수 : 352쪽
· 출판일 : 2025-02-21
책 소개
책속에서
압둘라의 생각으로는 웬만큼 말을 잘 듣는 양탄자라면 그런 훈련을 시키는 것도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았다. 그래서 그는 가게를 떠나기 전에 지붕을 받쳐 놓은 기둥 하나에 마법의 양탄자를 아주 단단하게 둘둘 감고, 노끈 한 타래를 다 써 가며 양탄자를 꽁꽁 동여매고, 다음에는 그 노끈을 벽 아래쪽에 박힌 쇠말뚝에 질끈 묶어 놓았다.
“거기서 도망치긴 좀 힘들 거다.”
_ <압둘라와 마법의 양탄자>에서
“아으, 도적들 중에서도 보석 같으신 여러분, 이건 정말 굉장히 위험한 짓이오. 봉인을 깨뜨리긴 했지만 마개만은 절대로 뽑지 마시오.”
압둘라가 그렇게 말할 때 남자는 봉인을 벗겨 모래땅에 떨어뜨렸다. 그리고 병마개를 뽑아내기 시작했다. 다른 남자가 병을 잡고 있었다. 압둘라는 계속 지껄였다.
“꼭 마개를 뽑아야겠다면 우선 정확히 비밀의 숫자만큼 병을 두드리고, 그 안에 있는 정령에게 이런 맹세를 시킨 다음에…….”
마개가 빠져나왔다. 뽕! 병 속에서 엷은 자줏빛 연기가 가늘게 흘러나왔다. 그러나 그 연기는 곧 구름처럼 짙어지면서 마치 주전자에서 솟구치는 푸르스름한 자줏빛 수증기처럼 병 속에서 뭉클뭉클 힘차게 쏟아져 나오는 것이었다.
“하울에게 꼭 따져야겠어!”
_ <위험한 거래>에서
그 순간, 바위 턱 위에 고양이가 다시 나타나더니 마치 쇠도르래가 구르는 듯한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그 조그맣고 새까만 몸뚱이에 분노와 근심이 가득했다. 그러나 압둘라는 고양이를 무시해 버리고 병사의 모자 속을 들여다보았다. 기름기에 찌들어 버린 모자 안쪽에서 동그랗고 파란 눈들이 밖을 내다보고 있었다. 그리고 분홍색의 조그마한 입에서 치잇 하고 도전적인 소리가 터져 나오더니, 새까맣고 작디작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병솔처럼 생긴 앙증맞은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어 균형을 잡으며
모자 뒤쪽으로 뒤뚱뒤뚱 걸어가는 것이었다.
병사가 넋을 빼앗긴 사람처럼 중얼거렸다.
“너무 귀엽지?
_ <맹수의 습격>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