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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기억의 조각들

샌디 스타크-맥기니스 (지은이), 최효은 (옮긴이)
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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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조각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기억의 조각들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문학 > 청소년 소설
· ISBN : 9791194028154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4-08-30

책 소개

평범한 가족에게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반갑지 않은 병, 알츠하이머로 인해 평화롭던 일상에 작은 균열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열두 살 캐시의 마음을 오롯이 보여 주며, 그저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성심껏 응원한다.

목차

내 이름을 불러 준다면
그날, 바닷가에서
아무리 나누어도 사라지지 않는 것
비를 좋아하는 건
부서진 돌고래 조각
엄마의 버킷 리스트
미리 말하지 못해서 미안해
한낮의 산책
도와주려던 것뿐인데
슬픔에 지배당하지 않기
곱셈과 닮은 아이
기억의 조각들
운이 나쁜 날
시간이 많지 않아
엄마 손을 꼭 잡고서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
호박파이 레시피
아직은 엄마가 필요해
나를 잊어버리지 마
불가피한 길에서
깜깜한 하늘에 빛나는 별
세상에서 가장 멋진 맛

저자소개

샌디 스타크-맥기니스 (지은이)    정보 더보기
미국의 어린이·청소년 책 작가로, 대학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뒤 시인으로 데뷔했다. 이후 소설에 관심을 가지면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공부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9년에 펴낸 데뷔작 《특별한 새(Extraordinary Bird)》가 엄청난 호평을 받으면서 어린이·청소년 책 소설가로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금은 캘리포니아에서 5학년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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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같은 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 번역을 전공으로 석사와 박사를 취득했습니다. 이후 <한겨레 어린이·청소년책 번역가 그룹>에서 번역과 기획을 공부했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읽고 위로받을 수 있는 따뜻한 책을 찾아 기획하고 번역하는 번역가입니다. 옮긴 책으로 『로스트 랭귀지』, 『로봇 프레디 학교를 구하다』, 『로봇 프레디 강적을 만나다』가 있습니다. 현재는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번역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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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내 이름을 불러 준다면
엄마가 아프고 나서 우리의 일상은 180도로 바뀌었다. 여기저기 등산을 하고, 캠핑을 가고, 해변으로 돌아다니던 일상은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
“그냥 잠깐 좀 나갔다 온 것뿐이야, 아빠. 나, 엄마 옆에서 한시도 떨어지지 않았어. 그리고 아무 일도 없었잖아.”
나는 빈 탄산수 병을 집어 들고 내 방으로 왔다.
“캐시, 캐시라고. 엄마.”
나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빈 탄산수 병과 수학 책을 책가방에 욱여넣었다. 책상 위 선반에 있는 상자에서 엄마가 작년에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플라스틱 돌고래 인형을 몇 마리 집어 점퍼 주머니에 아무렇게나 쑤셔 넣었다.
“좋은 아침이에요!”
그때 콜린스 아주머니가 왔다. 좋은 아침은, 개뿔.
학교 가는 길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라디오에서 뉴스가 흘러나왔다.
“다음 사연은 딸의 이름을 잊어버린 한 여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앵커가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 정말로.


곱셈과 닮은 아이
3학년 때 베일리에게 수학의 사칙연산 중 ‘곱셈’과 가장 닮은 것 같다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은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칭찬이었다. 하지만 베일리는 그 말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듯했다.
“그게 무슨 뜻인데?”
나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해 주었다. 왜냐하면 진짜로 그렇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지만 그때는 이 년 전이었다. 지금의 나라면 이렇게 말해 줄 것이다.
“곱셈과 같다는 건 정말 좋은 뜻이야. 자연수를 곱하면 결과는 언제나 처음의 수보다 커지게 되거든. 나는 네가 곱셈과 비슷하다고 생각해. 우선 네 용기, 그러니까 네 눈에 가득한 그 용기 말이야. 누군가와 이야기할 때 너는 항상 침착하게 눈을 바라보잖아. 용기와 침착함, 이렇게 두 가지를 곱하면 답은 강렬함이야. 어때, 멋지지?”
나는 지금도 베일리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베일리가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드디어 축구화 앞코까지 다 칠했다. 나는 스케치북에 떨어진 크레파스 가루를 입으로 후 불었다. 뭐가 빠졌는데……. 아, 맞다. 말풍선. 나는 등번호 ‘7’을 달고 있는 스틱맨 옆에 말풍선을 그렸다. 그리고 그 안에 “정말 미안해. 여전히 나는 네가 곱셈과 같다고 생각해.”라고 썼다.


나를 잊어버리지 마
샤워를 마친 엄마는 잠옷 차림으로 침대에 누웠다. 엄마와 아빠는 마코앵무새들이 이 나무에서 저 나무로 날아다니는 장면을 보다가 이내 잠이 들었다.
엄마는 여전히 내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나는 돌고래와 수영하는 기쁨이 너무너무 대단해서 엄마 머릿속 어딘가에 숨어 있던 기억의 연결고리가 반짝 이어질 줄 알았다. 그래서 어쩌면 ‘캐시’라는 이름을 생각해 낼지도 모른다고 기대했다.
엄마가 아무리 많은 걸 잊어버려도, 여전히 엄마는 엄마다. 모든 기억이 사라져도.
나는 지금 엄마와 함께 있다. 나는 계속해서 이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다음 날 아침, 집에 오자마자 내 방으로 가서 엄마 서재에서 가져온 사진 뭉치를 꺼냈다. 그중에서 내가 쓰고 싶은 사진들을 골라서 복사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찍은 사진도 골랐다. 나는 계속해서 사진을 복사하고 잘랐다. 이미지들이 수북하게 쌓였다. 나는 풀을 가져와서 기억의 조각들을 이어 붙였다.
내가 만든 콜라주를 엄마에게 가져가 보여 주었다. 엄마는 사진에 손가락을 가만히 대었다. 나는 얌전히 기다렸다. 엄마의 눈길이 사진을 따라 움직였다.
‘제발, 내 이름을 불러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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