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94087540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24-09-27
책 소개
목차
끈기야말로 최고의 재능 / 안서영
비효율 노동자 / 이영하
나만의 꿈의 궁전으로 / 안서영
거북선 레스토랑 / 이영하
야근수당은 있나요? / 안서영
알약파와 쩝쩝박사 / 이영하
‘좋아요’는 안 눌렀어 / 안서영
엘리베이터 안에서 / 이영하
걸어서 식당 속으로 / 안서영
한정판이야, 뛰어 / 이영하
금붕어 작전 / 안서영
잔 다르크와 독재자 / 이영하
오리지널 세포깡 / 안서영
쉽게 해낼 수 있습니다 / 이영하
너구리와 고양이 / 안서영
낫 브랜디드 벗 딜리셔스 / 이영하
가장 보통의 존재 / 안서영
서로의 보호자가 되어 / 이영하
맛집을 찾는 서른두 가지 방법 / 안서영
영웅의 가호까지 받았지만 / 이영하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2인 디자인 스튜디오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씩씩한 포크’와 ‘계획적인 나이프’. (대충 환상의 짝꿍이라는 뜻이다.) 정기적인 월급을 받는 것은 아니지만, 작업 비용이 들어오는 날 비슷한 기분을 느낀다. 말하자면 우리만의 ‘비정기적 월급날’인 셈이다. 다사다난해서 마음고생이 많았던 프로젝트도 입금 문자를 받는 순간 안도감과 함께 그간의 고생이 싹 잊히는 것 같다. ‘진짜 끝났구나!’ 그리고 필연적으로 반드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어진다.
- 안서영 ‘나만의 꿈의 궁전으로’ 중에서
그리고 다음 날. 역시나 새벽에 돈가스는 무리였다. 밤새 더부룩한 느낌이 들어 잠을 설쳤다. 게다가 그 여파로 늦잠까지 자게 되어 아침 챙겨 먹을 새도 없이 부랴부랴 출근하게 되었다. 이상하게도 지각하는 날엔 유독 미처 확인하지 못한 메일이 첩첩산중 쌓이고, 휴대폰은 앰뷸런스 사이렌처럼 끊임없이 울려댄다. 출근하는 길인데 벌써 집에 가고 싶다. 문득 머릿속에 한 줄기의 깨달음이 섬광처럼 스쳐지나갔다.
‘아. 지난밤 내 뇌가 원한 야식은 퇴근한 위장에게 갑자기 걸려온 업무 연락이었던 거야. 그리고 그 용건이 돈가스였다면 분명 가혹한 철야 작업이었겠지….’
- 안서영 ‘야근수당은 있나요?’ 중에서